: 영화감상.비밀(2015)
: 윈드보스
: 2015.11.6.
- 비밀
감독박은경,이동하
출연성동일,손호준,김유정
개봉2015.10.15 한국, 102분
적힌 숫자를 보면, 꽤 오래된 영화같은 느낌을 주지만, 1년 전에 나온 영화다.
게다가 출연진도 꽤 잘 나가는 배우들이다.
그렇지만, 왠지 잡스러움과 함께, 남의 것 가져온 것처럼 꾸며진 듯 느낌이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 영화의 주제는 다른 많은 영화들에서 차용해 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안에서의 전개도 그다지 신선하지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하고 의미없이 내뱉고 있는 일상속의 일처럼 노곤한 것마저 느껴진다.
이야기의 주제는, 경찰이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자 한 아이를 이용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지만, 그 마지막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데다, 중간에 진행되는 부녀자 납치 폭행 감금을 행한 그에 관한 것은 일절 별로 언급된 것이 없다.
그를 처단하려는 자는 오히려 이상한 놈으로 몰려서 결국 엉뚱한 일을 저지르려다 죽는거고....
다시금 우리 영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거라고나 할까?
스릴러물이나 공포물까지는 그런대로 만들어가는데, 작가의 수준이 또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니, 국제적 영화로써 호평을 받을 만한 대작은 절대 못만드는 고질적인 우리 영화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거다.
심도있는 창작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교육문제로 돌릴 수 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창의성이 단지 인간이 만들어낸 교육제도에만 있다면, 예전 시대에 그런 교육들을 받지도 못하고, 다른 교육시스템을 입에 담는 것조차도 생명과 가족들을 위태롭게 하던 시절에도 창의적인 이야기는 늘 있어왔다.
우린 그걸 우려내고, 보태서 새로운 이야기인 것처럼 재포장하고 있을 뿐이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5천만 국민 모두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좀 안타까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