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정훈이의 꿈인 축구 선수에 대하여 현장 경험을 통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서울과 수원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이번 활동에서는 정훈이와 친한 수빈이도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하였다. 교통수단을 탑승하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지하철을 탑승해야 하는 것이 걱정되긴 하였지만 도착하고 나서 물어보니 멀미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수빈이랑 같이 장난을 치면서 와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월드컵경기장에 처음 방문해 보았다고 해서, 얼마 전에 복지관에서 야구 경지를 관람하러 문학 경기장에 다녀왔던 사실이 떠올라 어느 경기장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물어보았다. 월드컵경기장이 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는데 그래서인지 좌석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 정훈이의 장난 어린 투정을 듣긴 했다. 정훈이가 먼저 ”쌤은 어느 축구 팀을 좋아해요?“라고 질문을 하였는데 딱히 응원하고 있는 팀은 따로 없어 정훈이에게 질문을 넘겼다. 다행히 정훈이가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축구 팀이 서울이라고 답해서 이번 경기를 조금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정훈이가 왜 부천이 아닌 서울 축구 팀을 좋아하는지 궁금해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몰라요“라고 답해서,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서울에 따로 있어?“, “유니폼 색깔이나 뭐 이런거 때문이야?”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질문하였지만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다고 답하였다. 경기를 관람하면서 응원단이 육성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가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알고 있는 응원가는 없다고 하였지만 전광판에 응원 가사가 떠 있어서 한번 보고 따라 해 보라고 권유해 보았다. 워낙 소심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소심해지는 성격이라 따라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손 박수를 치면서 소심하고 조용히 정훈이만의 방식으로 응원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좌석을 5층으로 자리 잡았더니 시야가 생각보다 너무 좋지 않아 경기를 자세히 관람하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훈이와 수빈이의 집중력이 금방 떨어졌고, 자기들끼리 계속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목적을 조금이라도 달성하기 위하여 마침 프리 킥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이 경기 규칙의 이름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고 하였다.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규칙의 이름(프리 킥)을 답하였다. 경기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경기 종료 후에 지하철을 탑승하게 되면 안전 상으로도 걱정이 되어 후반전을 조금 더 보다가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장을 나오면서 지금까지 올해 경험해 보았던 축구, 야구, 볼링 중 어떤 스포츠가 가장 흥미로웠는지 물어보았는데 야구는 룰이 너무 어려워 축구가 그래도 가장 재밌었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워낙 활발한 성격인 수빈이와 함께 있어서 그런지 정훈이의 성격이 조금 더 잘 보이는 활동이었다. 수빈이의 경우, 자신이 가져온 응원 배트를 지하철역에서도 가방에 넣지 않고 들고 다녀 떨어트리거나 잘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조금 보였는데, 이때 멘토 선생님들과 같이 정훈이 역시 수빈이의 이런 행동을 자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지하철 칸 안에서도 문이 열리는데 수빈이가 문 앞에 쭈그려 앉아있으면 일으켜 세우는 모습을 보였고, 지하철 문에 기대어 있을 때도 몸을 뗄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정훈이가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항상 같이 있는 상대방을 생각하고 관찰하고 있으며, 배려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을 찾아 행동으로 조용히 남을 돕는 성격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동 주도 기획회의 때 약속했던 손톱 깎기를 확인하였는데 약속을 지켜 왔다. 물론 말은 “쌤 때문에 손톱이 짧잖아요!” 하며 불만을 표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확인을 하지 않아도 손톱이 너무 길면 알아서 손톱을 깎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