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로 드리는 9일기도의 유래와 방법
묵주기도로 드리는 9일기도에 대한 신심은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사는 아그레릴 사령관의 딸 포르투나 아그렐리는
1884년 당시, 극심한 고통과 경련으로 신음하며 13개월 동안이나
병고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유명한 의사들도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고통에 시달리던 이 소녀와 가족들은 9일 동안 묵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1884년 2월 16일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3월 3일, 성모님께서
이 소녀에게 발현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너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나를 불렀고 언제나 나의 총애를 입었단다.
네가 지금 나를 묵주기도의 모후라고 불렀으니 네가 간원하는 은혜를 도무지
거절 할 수가 없구나. 이 이름은 나에게 가장 보배롭고 즐거운 이름이란다.
세 번의 9일기도를 바쳐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것 모두를 얻을 것이다."
거룩한 묵주기도의 모후는 한 번 더 그녀에게 나타나셔서
"누구든지 나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청원의 9일기도 세 번과
감사의 9일기도 세 번을 바쳐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이 묵주기도로 인해 일어난 기적은 교황 레오 13세에게 큰 감명을 주어,
그는 회칙 마다 모든 신자들이 정성을 다하여 묵주기도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 9일기도는 청원기도 27일과 감사기도 27일로 54일 동안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바치는 것입니다.
각 신비 묵상은 매일 순서대로 바꾸어야 하는데,
첫째 날에는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고,
둘째 날에는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며,
셋째 날에는 영광의 신비를 묵상해야 합니다.
넷째 날에는 다시 환희의 신비를, 이러한 방법으로 54일 동안 계속하게됩니다.
(빛의 신비를 함께 묵상할 경우에는 환희의 신비 다음 순서로 하면 됩니다.)
이 기도는 꾸준한 9일기도, 사랑에 찬 9일기도가 되어야 하므로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알고 계시는 묵주기도의 모후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꾸준히 계속해야 합니다. 또한 구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 때에도 묵주기도의 모후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결코 우리의 기도가 헛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어떠한 기도도 들어주시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께서는 한번도 거절하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번 바치는 성모송은 성모님의 발아래 드리는 귀하고 아름다운 장미 꽃송이가 되며
이 장미 꽃송이들은 신령성체의 기도(Spiritual Communion)와 더불어 아름다운 화관이 되고
성모님께서 가장 즐겨 받으시는 선물이 되어 우리에게 특별한 은총을 받게 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모님의 가장 깊은 마음에까지 이르고 싶다면,
우리 영혼의 금강석인 영성체와 더불어 성모님께 장미 화관을 아낌 없이 만들어 드리십시오.
그러면 어머님께서는 기쁨을 누를 길 없어 여러분에게 요긴한 은총을
한없이 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