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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여중 학생과 학부모가 교복을 고르고 있다. |
성장기 학생들의 교복구매 부담을 덜기위한 교복물려주기 행사가 매년 진행돼 눈길을 끄는 학교들이 있다. 교복물려주기는 영광여중이 지난 20일부터 21일, 영주중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이 행사가 5년째인 영광여중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무용실에서 100벌 이상 되는 교복, 체육복이 1시간여 만에 동이나 하루 만에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모은 교복은 한 달여간 졸업생을 대상으로 거둬들여 학교운영비를 사용해 깨끗하게 세탁해 나눠줬다.
이날 신입생인 도예진, 김수민 학생은 구입한 교복 외에 필요한 블라우스와 조끼를 골랐다.
백춘연(42, 영주1동)씨는 딸 박혜린(중1) 양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교복, 동·하복 체육복 등을 얻었다. 백씨는 “큰 아들이 학교를 다닐 때는 교복물려주기 행사가 없어 바지의 경우 세탁소에서 몇 번씩 기워 입혔다”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인데 이런 행사가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광여중 서재원 교감은 “중학교 때는 성장속도가 빨라 옷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매년 혜택을 봤기 때문에 교복물려주기 참여율도 높다”며 “앞으로는 기부함을 두고 작은 금액이라도 모아 불우이웃돕기로 사용하는 방안도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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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중 학생과 학부모가 교복을 고르고 있다. |
10년째 진행하는 영주중은 지난 24일 오후 2시 교육복지실에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참여도 많았지만 재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눈에 띄었다. 교육복지실에 마련된 300여벌의 교복과 체육복은 올해부터 세탁비 마련을 위해 자켓 3천원, 나머지는 1천원으로 판매했다.
올해 3학년인 손동휘 학생은 “작년에는 바지가 작아져 매장에서 구입했는데 올해 또 작아져 행사에 참여했다”며 “바지와 겉옷을 골랐는데 옷도 깨끗한 편이고 돈도 들지 않아 이용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차미숙(42, 가흥동)씨는 “남자아이들은 활동적이기 때문에 바지가 잘 헤져 여벌의 바지를 가져간다”며 “동복, 체육복, 바지, 자켓까지 모두 만원도 채 되지 않고 세탁이 잘된 편이라 내년에도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주중 안승덕 교장은 “이 행사는 학교의 전통이 되고 있어 해마다 교복도 늘고 있고 참여도 높다”며 “전학이나 옷이 작아지는 경우 반납도 하고 재학생이 학기 중에 교복을 분실하는 경우는 여유로 있는 옷을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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