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회 일반
학생식당서 '쿵' 쓰러진 직원…"달려와 구해준 학생 3명 찾습니다"
김자아 기자
입력 2024.07.10.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생활관 근무 직원이 쓰러지자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등을 하고 있다./중앙대학교 제공
대학 학생 식당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학생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중앙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중앙대 학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참슬기 식당(학생식당 명칭)에서
선행을 베푸신 학생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식당에서 쓰러진 생활관 근무자가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 심폐소생을 진행해 준 학생,
함께 상태를 살펴준 학생, 그리고 구급차를 불러준 학생을 찾는다”고 썼다.
이 글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은 A씨의 부탁을 받아 학생식당 담당자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일 중앙대 학생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배식 순서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방범카메라르 보면 A씨는 한쪽 무릎을 꿇더니 뒤로 쿵하고 쓰러진다.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으려던 한 남학생은 이 모습을 보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또 다른 남학생도 멀리서 달려와 A씨의 손목을 잡았다.
맥박을 확인하는 듯했다.
곧 A씨 옆에서 배식을 받던 또 다른 남학생은 식판을 내려놓고 다가와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학생들의 발빠른 응급 처치 덕에 의식을 되찾은 A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생활관 근무 직원이 줄을 서다 쓰러지자 근처 학생이 달려오고 있다./중앙대학교 제공
가장 먼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학생은 이 대학 약대생 송기철(26)씨로 확인됐다.
송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송씨의 학과 동기가 119에 신고했고, 의학과 석사 과정을 공부중인 대학생이
송씨를 도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선행을 치하하기 위해 학생들을 찾았다”며
“아직 구체적인 포상 등의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송씨는 초등학생 때 함께 살던 외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폐소생 관련 교육이 있을 때면 만약의 상황에 놓였을 때
언제든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법을 숙지했다. 3주 전 약대에서 받은 응급처치사 교육도 도움이 됐다.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응급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고 하니 이게 오히려 독이 되는 행동은 아닐지 고민이 됐다”며
“쓰러졌던 분의 호흡과 의식이 회복돼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다.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약학도로서 공부하고 있는데 미래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약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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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18
슈퍼블랙홀
2024.07.10 15:06:21
쓰러진 모습을 보자 마자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튕기듯이 뛰는 모습이 생명의 귀중함을 아는 학생이네요. 미래에 훌륭한 약사가 될 것입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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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4.07.10 15:06:54
이렇게 착한 일을 한 사람들은... 대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자리를 뜬다 ... 그러나 ...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종자들은 ... 거짓말 선동을 늘어 놓으면서 ... 몇年이고 따라 오면서 개솔이를 한다 ... 워낙 인간성도 더럽고 ... 가정 교육도 형편없으니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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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그르트
2024.07.10 15:03:11
심폐소생술 하기전에 맥박이 뛰는지는 확인해야지.. 무조건 하면 안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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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man
2024.07.10 15:30:17
동의 합니다. 쓰러진 사람에게 무조건 CPR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닙니다. 심정지나 무호흡 인걸 확인 부터 해야 합니다.
구로디지털
2024.07.10 15:15:04
길이 칭송받을 일이네요. 나도 저래야지 하지만 실제 사건이 생기면 당황해서 조치가 힘듭니다. 멋진 중대생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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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4.07.10 15:13:42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지탱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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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塔
2024.07.10 16:18:38
썩은 뺏지들과는 달리 역시 학생들은 희망이 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힘써 학업 연마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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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
2024.07.10 15:59:15
A 주변에 항상 수호 천사와 호신장이 대기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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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4.07.10 15:53:08
이재명씨도 자식뻘되는 학교 후배들 보면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합니다. 과연 윤석열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온갖 특권과 권력은 누리면서 저 학생들만큼 국민을 위해 한 일이 있는가...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우세요. 이재명 윤석열 같은 사람들은 몸을 던져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합니다. 그걸 못하면 자리 내놔야 하는 거요. 아무튼 마침 그때에 의대생 약대생이 옆에 있었다니 환자 입장에서는 대단한 행운이네요. 다들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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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
2024.07.10 16:31:18
만약 쓰러진 사람이 여자 였으면 어땠을까...? 여자 돕다가 나락간 사람이 많기에..... 성추행범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멀뚱멀뚱 했을 듯...... 안그러면 경찰에게 "떳떳하면 가만히 계세요..." 소리 듣고 떨면서 집에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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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心坦懷
2024.07.10 15:41:51
한국인은 모두 특수부대 출신에 소방관, 의사, 약사, 간호사다. 한국을 무시한 푸틴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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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빡
2024.07.10 15:13:0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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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庵
2024.07.10 17:46:52
국회의원 100명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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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39
2024.07.10 21:01:12
잘했습니다.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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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 운동
2024.07.10 17:48:02
갑자기 뒤로 넘어져 머리 뒤통수가 충격이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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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아아
2024.07.10 16:57:15
절대로 국회의원들 특히(0재0,정00,00민.,최00, 0용0, 등등) 이런사람들은 모른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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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per999
2024.07.10 20:32:25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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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ng
2024.07.10 18:49:43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아직 우리사회가 희망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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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9335
2024.07.10 18:38:22
의식이 있는지 호흡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CPR해야 합니다 CPR은 갈비뼈가 출렁일 정도로 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