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맥키넌패스 (1,156m)를 넘어 가는 날
가이드 1명을 더 보충하고
07시30분부터 산행이 시작~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반기며
이토록 좋은 날씨에 맥키넌 패스를 넘게 됨을
하늘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산을 넘어 가고
산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물과 간식을 충분히 챙기라고 한다.
밀포드 트랙을 생각하면서
혹시
날씨의 변덕이 심해 비가 오는 날이 있다먼
이 고개를 넘는 하루만큼 이라도
좋은 날씨를 기대 했었다
그 많큼
이 코스에 기대가 많았다.
지난 밤에
약간의 비가 내린 뒤라
햇빛을 받은 산 언저리는
구름의 묘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와 ~~~~
눈이 부시도록 비쳐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마구마구
피어 오르는 운무의 행렬은
신선이 놀고있는
환상의 그 자체..
사방을 둘러보며
떨어지지 않는 내 발걸음에
앞서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기 까지 한다.
어머나~~~~
이럴 수가~~
이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지..
고맙고..
넘 좋아...
자연이 베푸는 환상의 운무 행렬에
감탄이 연발이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조건없이 사랑해 주고 싶은
너그러움도 순간
마구마구 생기고.
나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 준
나의 가장 베프인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절로...,
고맙습니다 .. 그대...
아무에게도 신경쓰지 않고
말없이 자연과의 교감만으로
걷고 있는 이 길이 너무 좋다.
수다와 대화가 필요없는
명상의 길..
자연이 살고 있는
이 작은 오솔길을
잠시
걸을 수 있게 초대해 준 자연에게도
감사함을 느끼며. .
조용히. .
아니 다녀간 듯
이 길을 걸어야 겠다.
드디어 이곳에 도착했다.
비바람없이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맥키넌 패스 정상에 도착했다.
정녕
이 곳이 이다지도 아름다운 곳이었던가..
비구름 한 점없이 있는 그대로를 아낌없이 보여 준
맥키넌 패스..
주님
이 은총을 어찌 값으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