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가 그동안 공부해서 개발한 색소폰 애드립 교재 10권을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는 애드립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과 독립군과 아츄어들이 필요한 기초화성과 작곡법에 기초한 약간의 비화성음을 이용한 멜로디 꾸밈에 대한 방법론의 개론과 각론, 수련장, 사전, 패턴별 연주 악보집까지 10종류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애드립 교재로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중, 고급 연주자를 위한 색소폰 애드립 교재가 없었기때문입니다. 거의가 기초 입문교재입니다. 좋은 교재 있다면 굳이 고생해가며 개발할 이유가 없었겠지요. 얼마나 연주를 잘 하길레 교재를 만들었느냐고? 가끔식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의 선지자적, 선구자적 길을 걷고 있는 선배 연주자들 한사람 한 사람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 합니다. 제각각의 전공과목식의 자기만의 연주 취향을 가지신 모든 프로연주자를 저의 스승으로 삼아 롤 모델로 삼아 그분들의 독특한 주법을 받아들이고 즐겨 연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는 초중고에 없는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이라는 학습 커리큐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 1학년에는 대학생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학문적 교양을 배우고 나서 2학년부터는 전공과목을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교수님들도 교양학부와 전공학부의 교수님이 제 각각 전공과목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색소폰에 대한 교양과목 그중 인문교양 과목의 차원에서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연주자들은 한국 색소폰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인 셈입니다. 제각각의 연주취향의 전공과목 교수인 셈이겠지요.
제가 언급하고 있는 애드립은 교양학부에서 가르치는 아주 기초적인 애드립입니다. 굳이 따진다면 애드립이라 할 수 도 없지요. 이에 비해 프로연주자들의 애드립은 오랜 세월의 음악적 풍상(風霜)을 겪어면서 만들어진 전공과목으로서의 색소폰 연주입니다.
대학교수라고 해서 모든 학문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전공과목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다른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엇비슷한 과목이라도 제각각의 전공영역이 있기에 서로가 그 영역을 존중해주고 침범하지 않는 것이 학문적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국문학과 교수라 하더라도 현대문학, 고문학, 소설문학, 비평문학 등등의 전공이 있는 것처럼 같는 곡을 연주 하더라도 프로연주자들에 따라 연주 주법과 애드립이 다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어느 연주자가 정답(正答)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릅니다.
모든 프로연주자들이 어떤 곡을 연주하는 풀이하는 과정이 다르기에 해답(解答)이 다를 뿐임을 이해하는 것이 색소폰 연주를 하는 음악적소양(素養)이라 하겠습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과 이를 가르치는 전공교수가 있다면 색소폰이라는 울타리에서도 연주성향이 제 각각 다른 전공연주가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동일한 곡을 연주 하더라도 자신의 음악적 취향과 연주 스타일이 다름에 따라 재미있는 연주의 열매가 맺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연주들의 연주는 제 각각 다릅니다. 하명수 선생님의 연주 또한 그렇습니다. 헬리곱터 조종사답게 과학적인 유체역학적 접근법으로 아무도 논리적으로 설명 하지 못한 분야를 전공과목식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누구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한 애드립 영역을 음악적인 논리로 애드립 이론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의 전공과목 같이 연주의 전공영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자신의 음악적 캐리어가 다르고 성품이 다르고 추구하는 음악 세계가 다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음악생태학적으로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프로는 신사적인 포스로 주로 포근하게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연주를 하시는 프로 연주자도 있습니다, 어떤 프로는 야성적인 톤과 스케일로 유화적인 채색 터치로 온 몸으로 연주하는 가 하면, 어떤 프로는 음 하나 하나 멜로디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다하여 절도 있게 카리스마적으로 연주하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프로는 얼굴에 감정을 넣어 연주의 맛을 표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프로연주자는 트롯트를 기똥 (氣通)차게 맛깔나게 부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른 바 뽕필의 세계적 권위연주자인 셈입니다.
어떤 프로는 멜로디만 깨끗하게 부는가 하면, 어떤 프로는 적절한 꾸밈음으로 맛깔스럽게 부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프로는 스케일로 연주하는 곡을 누비는가 하면, 어떤 프로는 노말톤으로, 어떤 프로는 격한 비브라토로, 어떤 프로는 잔잔한 비브라토로, 어떤 프로는 시종일관 서버톤으로 연주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또한 어떤 프로는 블루스 스케일로 어떤 프로는 펜타토닉스케일로 연주하여 노래의 맛을 진하게 우려내는 분도 계십니다. 같은 펜타토닉이라 하더라도 이른바 뽕필이라는 트로트의 토착적인 맛을 가미하여 흥을 돋구는 분도 계십니다.
블루스 스케일이라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꾸밈음과 경과적 스케일로 사용하는가 하면 진한 버터 냄새가 나게끔 연주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프로연주자는 리듬을 중요시하여 연주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색소폰이라는 악기로 연주하는 취향이 제각각 다른 것은 각자가 추구하는 연주영역이 특성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전공교수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야야 하듯이 색소폰 연주세계에서도 이러한 자기만의 독특한 연주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 해주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애드립 연주를 한다고 마치 기타 연주 하듯이, 피아노 연주하듯이 격렬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하게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여 멜로디 연주로도 얼마든지 가벼운 애드립 연주보다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연주자의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피아노 연주자가 연주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어 놓고 잠시 뒤에 청중들을 향하여 마침인사를 할 때 청중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비록 피아노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내면의 소리 즉 메시지는 전달하였기에 박수를 보낸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색소폰의 일가(一家)입니다. 단지 파가 다를 뿐이지 조상은 다 한 조상이라는 겁니다. 시기 , 질투, 분열하기보다 일치하는 색소폰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동상생(大同相生)하는 색소폰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색소폰 연주에 존엄성을 부여하여 하나라도 무가치하게 여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 연주자만 좋아 할 게 아니라 모든 프로연주자들을 존중하고 그분들의 연주도 즐겨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음악적 영양실조가 걸리지 않습니다. 편식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는 것처럼 색소폰도 편식하여 연주하고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프로 연주자들이 전공과목식으로 연주하신다면 저는 교양학부에서 가르치는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하는 것으로 이하하시면 좋겟습니다. 제가 만든 교재는 바로 색소폰 애드립의 교양과목에 불과 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색소폰의 애드립 교양과목을 배우고 난 다음 자기가 마음에 드는 전공과목 교수를 찾아가 배우는 것이 더 효율적인 애드립 교육이라고 생각 듭니다.
프로연주자들의 색소폰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1회성으로 참석하는 것 보다 자기가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에 맞는 프로연주자분들에게 지속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3 시간 강의로는 자신들의 수 십 년 노하우를 가르치기에는 시간적으로 역부족하기에 그렇습니다. 동영상 강의도 유익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배우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세미나를 하는 프로연주자들의 주옥같은 연주기법을 너무 가볍게 배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저 맛만 봐서는 그분들의 연주세계에 녹아 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프로 연주자들에게 사사 받는 것이 현명한 색소폰 학습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홀로서기색소폰에 格을높히는 글 감사합니다
ㅡ하 선생님한테 수당을제가신청해드릴까요? ㅎ
저는 제노래부르는것처럼 便하게 부르려고노력합니다 ㅡ 아직미숙해서인지 이론를 너무생각하니 그만큼 멀어지더라고요
쉬엄쉬엄 꾸준히갈려고합니다 거북이처럼 ~~
또 좋은글과조언 기대합니다 .
진해ㅡ김정기 배
색소폰 연주는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처럼 편하게 연습하는게 좋습니다.
토끼형 연습 보다는 거북이 형 연습이 더 좋습니다.
댓글 피드백 감사합니다.
좋으신글,항상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즐연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