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6학년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6학년 제자들이 쓴 모둠 일기입니다.
2006년 10월 9일 월요일, 날씨는 햇빛은 강한데 안개가 낌
제목 : 한글날 행사
와, 10월 9일 한글날이다. 아침부터 태극기를 달고 학교로 왔다. 태극기를 달면서 다른 집들을 보니 태극기를 단 집이 한 집도 없었다. 흠,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이라 사람들이 소중함을 모르나보다. 그렇게 학교에 왔다. 3교시는 특별 시간으로 한글날 기념 행사가 도서실에서 열린다. 우리 반만 하는 행사다. 도서실에 조별로 앉아 우리말에 관한 아퀴놀이를 한다. 첫 번째로는 동그라미, 가위표를 했다. 그건 개인별로 푸는 문제였는데 우리가 배웠던 것도 있고, 안 배웠던 것도 있었다. 헷갈려서 찍은 문제도 있었다. 그 다음 뒷장에 있던 속담 맞추기는 모둠별로 하는 것이다. 다 알겠는데 두 개를 몰랐다. 정답은 '소 닭보듯 하다.'와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집 태우다.'였다. 우리 조는 '소 닭보듯 외면하다.'와 도둑으로 했다. 정말 아까웠다. 그 다음에 뒤섞여 있는 시조를 똑바로 맞추기와 가로세로 낱말 아퀴를 했다. 시조는 너무 어려워서 선생님께서 중간에 가르쳐주셨다. 시조의 뜻은 내가 남의 흉을 보면 남도 내 흉을 보니 남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또 날말 맞추기에서 우리 조는 몇 개밖에 맞추지 못했다. (동그라미, 가위표 놀이 결과 30문제 중 26개 맟춘 사람이 최고였다. 우리 반만 하는 특별한 행사여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한글을 더 배우게 되더 뿌듯하기도 했다. 한글을 더 사랑해야겠다. (그래 한글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우리글입니다. 우리는 이런 한글을 사랑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가꿔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 반 친구들이 그런 일을 앞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잘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