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대표님과 동행 방문기2
4.18일(목) 아침 별다른 스케줄이 없다. 유대표님께서는 은행관계자와 중식약속으로 먼저 나가셨다. 중요한 약속인 것 같았다. 앞으로 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할 텐데 미팅이 잘 되길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나머지 일행은 거의 12시경에 다니엘힐 호텔 앞 집결하여 승합차로 다같이 타슈켄트 시 외곽으로 나갔다.
이제서야 타슈켄트 시의 미니관광을 하는 것이다. 약 2시간을 차로 달려서 외곽으로 나간 곳이 침간산(Chimgon)이다. 외곽으로 나오는 사이 중간 중간 창 밖을 보니 밭이 많이 보이는데 김태희는 보이지 않는다(ㅋ). 저 쪽에 보이는 산 색깔이 넘 예쁜 거~비현실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산 색깔이 다시 봐도 신기하다. 예뻐라
도로는 노면이 고르지 않아 속도를 70km 정도 달린 것 같다. 길 양쪽의 가장자리는 가드레일이 없고 군데 군데 시멘트로 만든 중앙분리대랑 똑 같은 것을 세워뒀다. 자동차 전용도로쯤 되는 도로 인데도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PVC가드레일이 필요한 곳이다 라고 생각했다.
흙 같기도 하고 돌 같기도 하고 나무도 별로 없는데 예뻐 보이는 것도 신기하고 먼저 도착한 곳이 차르박호수이다. 난 백두산 천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트 한대가 호수를 가로질러 멀리 가는데 시간만 된다면 순간 나도 한번~~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위로 이동했다. 산길을 돌고 돌아 어느 정도 올라가니 침간산에 도달했다.
현지 안내하신 분을 따라 조금 오르막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니 케이블카가 나옴!케이블카는 무조건 왕복으로 타는듯했다. 왕복으로 탈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올라가면 위에 아무것도 없음 그냥 산의 한 모퉁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케이블카는 소문을 좀 들었으면 마음의 준비도 하겠지만 이건 예기치 않은 승차라서 무서웠다. 우리나라의 80년대 수준의 케이블카인데 여기선 아무렇지 않게 타고 다니고 있고 지금까지 안전사고 한 건도 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목숨 걸고 타야 할 정도로 안전장치도 거의 안 돼있고 줄 끊겨서 떨어질까 봐 너무 무서웠다.
아무튼 후덜덜하게 오금이 저리면서 올라온 후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타보고 올라오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스위스의 풍경과 흡사했다. 산 정상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 만연 설인가 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남아 있다. 겨울이라면 설원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많이 나은 것 같다. 일행들도 마찬가지다. 내려오니 말을 끌고 또 온다. 올라갈 때도 말을 타라고 한 부대가 오더니 이것도 시간이 없어 탈수가 없다.
어언 시간이 저녁을 달리고 있다. 유대표님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내달렸다.
오는 도중에 쇼핑센터에 들러 여긴 과일이 싸다고 하여 과일만 싸고 곧바로 식당으로 갔다. 벌써 유대표님과 다른 일행께서는 일찍 오셔서 식사를 하고 계신다.
두 일행이 다시만나서 저녁을 같이 하고, 여기까지만 해도 VIP 세리모니는 한국정부의 비 협조로 반반인 상태이다.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호델로 돌아 왔다.
내일은 아침 9시30분에 집결하자고 약속하고 각자 호실로 들어갔다.
4.19(금) 아침에 유대표님이 주신 신 라면을 곁들어서 식사를 하고 9시20분에 나오니 벌써 호텔로비에 모든 분들이 나와 대기하고 있다. TV에는 한국대통령의 일행의 차가 시가지를 달리고 있는 화면이 나온다. 긴장된다. 과연 오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가져본다.
국내의 주주분들이 이런 톡이 날아온다.
“하옇튼 이번 정부는 제조업의 ㅇ이네요..ㅠㅠ”
“우리 정부는 다 차린 밥상에 수저만 놓으면 되는데 안타깝네요.. ㅠㅠ”
“그래도 대박은 대박입니다”
유대표님은 여러 경로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카리스가 VIP세리모니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오늘 오후 3시~4시경에 할 것이라도 믿고 대기하고 있다.
조금 뒤에 다니엘힐 호텔을 출발하여 인터내셔널 호텔로 이동을 했다.
이곳이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이다. 로비에서 대기한다.
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2층은 참가기업들이 상담하는 장소가 있고 세리모니 무대도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 보인다. 웅장하고 북적북적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1층은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먼저 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우리 일행들도 같이 중식 겸 식사를 했다. 유대표님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긴장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먼저 말 붙이기도 조심스럽다. 이를 때는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3시가 넘어서자 분위기가 바뀐다. 세리모니를 준비하는 것이다. 2층에 부랴부랴 올라가보니
우즈벡 도로교통부(차관 아비드 아디로프), 카리스(대표 유철), 우즈벡 도로공사(사장 루슬란)이 오셔서 준비하고 계신다. 난 휴대폰으로 여기저기 막 셔트를 눌러 된다. 곧 코트라의 사회자 2분이 한국어와 우즈벡어로 안내말씀이 나온다. 영상에 본 바와 같이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동행기자 두 분이 맨 앞줄에 않아서 서명 이후 인터뷰 질문을 던진다. 도로공사 사장이 뭐라고 하는데 코트라 사회자가 시간이 쫓기는지 제대로 통역을 못해 헤매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답변해 드린다 라고 하고 3분이 곧장 일어나서 기념촬영을 갖는다. 서로 사인과 악수, 격려 등으로 이루어 졌다. 그리곤 곧장 두 분이 1층으로 내려갔다. 난 내려가시는 도로공사 사장님께 Thank you very much 라고 큰소리로 내뱉고 거수경례를 했다. 사장님께서는 위로 보면서 흔쾌히 받아 주셨다. 순간 나도 웃겼다 라고 생각도 되고 기분이 좋았다.
행사단상에 카리스 관계자들이 올라가 기념촬영을 했다. 뭔가 이룬 듯 성취감에 손을 불긋 들어 올렸다. 이때만큼은 유대표님도 모든 것 잊고 손들 불긋 들고 밝은 표정을 지으셨다. 이 세리모니를 위해 이억 만리 먼 길을 날아오지 않았던가? 그리고 두 달 넘게 보안을 지켜가면서 기다려왔지 않았던가? 카메라 셔터소리가 나는걸 보니 전문사진사도 있는 것 같다. 막 터지는 셔터소리에 그동안 쌓였든 피로와 긴장이 일시에 확 풀린다. 세리모니 전에 메디컬 의료회사 관계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2조원 사업을 수주하고도 세리모니 행사를 못하여 장관에게 불만을 토로하였다. 우린 VIP세리모니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분들은 장관세리모니를 계획한 것 같았다. 동병상련이랄까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 그 분이 대번에 얼마짜리이냐고 물으시기래 난 어마어마합니다. 라고 하니 그래도 우린 2조인데 얼마입니까? 라 반문을 또 하니 차마 거절 못하고 100조가 넘어요 라고 대답했다. 어깨가 으슥한 기분이다. 순간 기분이 짱 이었다.
이분을 우리 유대표님께 소개시켜드렸다. 일명 자랑이다. 나 이런 회사의 주주요 라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세리모니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우즈벡에서도 유명한 식당인 것 같다.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오페라 하우스처럼 2층은 가장자리 쪽으로 방이 구성되어 1층 가운데는 천정이 그대로다. 상상이 되었으면 한다. 우즈벡의 음식은 입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양도 많이 줘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 날씬한 나에겐 너무 좋다. 해외에 많이는 나가지 않았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고추장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에서는 양이 너무 적고 짜고 배고팠던 기억이 떠 오른다.(ㅋ)
저녁식사 내내 유대표님의 심기는 불편하다. 세리모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지에서 주관한 분에게 실망을 표현하기도 하고 혼자 성취하지 못한 일에 분노하고 속으론 울분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일행들도 그런 분위기에 같이 침물하다. 옆 방에서 정겨운 음악소리가 들린다. 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모님을 모시고 나가 그 방으로 갔다. 전통 우즈벡의 안무인 것 같다. 그 방에 오신 많은 분들이 서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내가 먼저 흥겹게 췄다. 뒤이어 사모님도 같이 조금 뒤에 대표님도 오셔서 같이 잠깐 흥겹게 춤을 췄다. 그분들과 같이 뒤섞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분전환이 되려나 모르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 뒤 몇 시인지는 모르나 우리일행들은 호텔로 향했다.
첫댓글 애쓰셨습니다~~
후기 무척 잘 쓰셨네요^^
이 글 쓸려면 머리 진나요 ㅋ
글 써보니 매번 보고서 올리신 대표님이 더 존경스러워집디다. ㅋ
후기 감사합니다~^^
동행기 잘보았습니다. vip 행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카리스의 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된 거같습니다. 100조 상상 조차 되지 않아요. ㅎㅎ
그렇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서 3번째 국가로 가야 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마가목님^^ ㅎㅎ
자랑스런 카리스!
마가목님의
일정후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 보니 부족한게 많네요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
자세하고 현장감 넘치는 동행기 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구역장님이 "100조가 넘어요" 했을 때 상대방은 속으로 '뻥치시네'했을꺼 같아요 ㅋㅋㅋ먼 길 고생 많으셨고 부럽기도 하네요 무사귀환 하셔서 다행이고요~토욜 뵙겠습니다^^
깜짝놀란 느낌을 받았어요 ㅋ
생생한 후기 잘보고 갑니다
어깨 으쓱입니다
마가목 님 !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글도 아주 잘 쓰시네요.
문단에 등단하셔도 되겠습니다.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카페활동 열시미 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울 카리스 대박이고 화이팅입니다.
생생한글 잘보았습니다
전문작가인줄 착각했습니다 ^^
중소기업을 키워야되는데 현정부는 대기업 위주라서 좀 안타깝군요 그래도 사실은 사실인데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마가목님 동행기 덕분에 감동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
장시간 동안 동행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0조아니고 100조인가요?
대기업도 못하는 걸 이뤘는데 대기업우대 중소기업 찬밥 기조가 바뀌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저도 참석하려고 하였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가목님 동행기 잘 읽었습니다.
당연 VIP가 참석해 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협력을 빛나게 해줬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그래도 카리스는 장관과 도로공사 사장과 준 VIP행사라도 해서 다행입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생생한 후기 잘봤읍니다ᆢ
후와~~
감사합니다 ~ ~ ~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 정부 정말 실망이네요.
엄청난 계약건인데 나라에서도 힘을 실어주면 좋으련만..
마가목님의 생생한 동행기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대단한 행사였는데~ 좀 아쉬웠네요. 리얼한 사진과 함께해서 현장을 보는듯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리스 최고♡
행사 글 올렸습니다. 글과 사진자료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가목 감사합니다~~ 카리스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