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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현대 희곡(단막극, 풍자극) 성격: 현실 풍자적, 교훈적, 상징적, 우화적 배경: 어느 마을의 황야에 있는 망루 주제: 진실을 향한 열망, 진실이 통하지 않는 사회의 비극 내용: 이 작품은 1973년에 발표되고 1975년에 공연된 작품으로, 1970년대의 정치 상황을 ‘양치기 소년과 이리’라는 우화 형식을 빌려 풍자하고 있는 단막극이다.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통해 민중에 대한 제도 권력의 폭압성을 드러내는 이강백의 초기 경향을 잘 보여 준다. 진실을 왜곡하여 마을을 통제하려는 촌장의 모습은 국가 안보를 내세워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억압했던 당시의 독재자를 연상하게 한다. |
4.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上]
[풀이] ④번은 공감적 듣기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에 나타나지 않는다. 만약, ‘나라도 그랬을 거야.’ 등처럼 나타났다면 맞는 설명이 된다.
[오답] ③: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봐.’, ‘처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등을 통해 혼란스러운 정아의 감정을 차분히 정리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5. [정답] ① [음운의 변동. 난이도 中]
[풀이] ‘부엌일’은 ‘[부억일](교체)→[부억닐](첨가)→[부엉닐](교체)’로 음운의 변동이 나타난 경우이다. 따라서 교체와 첨가의 유형에 해당한다.
6. [정답] ④ [토론과 토의. 난이도 下]
[풀이] 반대 측은 ‘과연 누구까지를 학교 폭력의 방관자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라고 하여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문 제기를 통해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오답] 유추(類推)의 방식이나 자신의 경험, 윤리적 방법의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7. [정답] ④ [어휘. 난이도 中]
[풀이] 한국 문학의 미적 범주 중 풍자와 해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풍자와 해학은 ‘골계(滑稽)(익살스러울 골, 헤아릴 계)’를 통해 드러난다. ‘골계’는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을 뜻한다. 이때, 있어야 할 것을 깨뜨리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 것이 ‘풍자(諷刺)(풍자할 풍, 찌를 자)’이다. ‘풍자’는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을 뜻한다. 그리고 있는 것이 지닌 긍정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해학(諧謔)(해학 해, 희롱할 학)’이다. ‘해학’은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비꼬듯이 웃기면 풍자이고, 익살스럽게 나타내면 해학이다.
8.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보기>의 핵심은 ‘기도(신앙, 종교)’가 ‘뉴스’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뉴스가 권력의 지위를 차지하면서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르는 것과 같게 되었다는 ㉠의 앞부분과 연관된다. 따라서 <보기>는 ㉠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참고] 출전: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2014)
저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스위스 작가) 글의 내용: 글쓴이는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뉴스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
9.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제시된 부분은 화자가 소를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하고 힘없이 돌아오는 장면이다. 결국 소를 빌리지도 못하고 처량하게 돌아오는 상황에서 개만 짖고 있으니 화자의 초라함을 부각시키고 있고, ‘무정한 대승(오디새)이 나의 한(恨)을 돋운다.’고 말하며 화자의 수심(愁心. 근심)을 깊게 한다.
[오답] ①: ㉠과 ㉡ 모두 실재하는 존재물이다.
[참고] 박인로, <누항사>(1611)
갈래: 조선 후기 가사, 은일(隱逸) 가사 시대: 임진왜란 직후 주제: 누항(陋巷)에 묻혀 빈이무원(貧而無怨)을 추구 특징: 현실과 이상의 괴리(乖離) 내용: 이 작품은 사대부의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를 직시하고 현실 생활의 빈궁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가사가 보여 주었던 자연 완상(玩賞)의 세계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
10. [정답] ② [한자 성어. 난이도 中]
[풀이] 화자는 봄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자신의 외로움과 쓸쓸한 심정을 하소연하고 있다. 맨 마지막 부분을 주목해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상황에 어울리는 성어는 ‘전전불매(輾轉不寐)(돌아누울 전, 구를 전, 아닐 불, 잠잘 매)’이다. ‘전전불매’는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을 뜻하며, 전전반측(輾轉反側)과 같은 말이다.
[오답]
① 금슬지락(琴瑟之樂): 부부간의 사랑. ‘금실지락(琴瑟▽之樂)’의 원말.
③ 금의야행(錦衣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닌다는 뜻으로, 자랑삼아 하지 않으면 생색이 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 ㉡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
④ 맥수지탄(麥秀之嘆):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기자(箕子)가 은(殷)나라가 망한 뒤에도 보리만은 잘 자라는 것을 보고 한탄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참고] 허난설헌, <사시사(四時詞. 사계절을 읊음)>
갈래: 한시(7언 고시) 성격: 연정적(戀情的), 애상적(哀傷的) 주제: 여인의 외로운 심정 /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구성: 고독과 그리움의 정서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 전개 ① 춘사(春詞): 봄밤에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 / 잠 못 이루는 봄밤의 외로움에 대한 하소연 ② 하사(夏詞): 여름 낮의 풍경과 임에 대한 그리움 / 임에 대한 그리움의 토로(吐露) ③ 추사(秋詞): 쓸쓸한 가을밤에 임의 옷을 짓고 임에게 편지를 쓰는 화자의 모습 / 임에게 편지를 쓰고 옷을 지음. ④ 동사(冬詞): 임금의 사랑을 원하는 궁녀의 외로운 마음과 변방의 임을 그리는 화자의 마음이 담김 / 궁중 궁녀로서의 외로운 마음 및 규방 여인으로서 느끼는 고독감 특징: 규방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여인의 고독함과 임에 대한 그리움과 한(恨)의 정서를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노래하고 있고, 시각, 청각, 촉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봄밤에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 특유의 마음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묘사함 [제시된 부분] 춘사(春詞) 중(中). 내용: 춘사에서는 잠을 이루는 봄밤의 외로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앵무새가 정답게 속삭이고 나비가 꽃 속에서 춤을 추는 광경이며 구성진 피리소리는 임을 기다리는 쓸쓸한 심정을 나타낸다. 원앙새와 앵무새는 외로운 나와 대비되며 나비가 날아오르고 피리소리가 흩어지는 것은 흘리는 눈물과 대비된다. 원문: 美人睡罷理新粧(미인수파리신장) 香羅寶帶蟠鴛鴦(향라보대반원앙) 斜捲重簾帖翡翠(사권중렴첩비취) 賴把銀箏彈鳳凰(뇌파은쟁탄봉황) 金勒雕鞍去何處(금륵조안거하처) 多情鸚鵡當窓語(다정앵무당창어) 草粘戱蝶庭畔迷(초점희접정반미) 花罥遊絲闌外舞(화견유사란외무) 誰家池館咽笙歌(수가지관열생가) 月照美酒金叵羅(월조미주금파라) 愁人獨夜不成寐(수인독야불성매) 曉起鮫綃紅淚多(효기교초홍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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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답] ③ [문법. 난이도 中]
[풀이] ‘어머니께서, -시-’에서 주체 높임법이 사용되었고, ‘아주머니께 드리라’에서 객체 높임법이 사용되었으며, ‘하셨습니다’에서 상대 높임법(격식체 중 하십시오체)이 사용되었다.
[오답]
①: 상대를 높인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시-’에서 주체 높임법이 사용되었고, ‘할머니를 모시고’에서 객체 높임법이 사용되었다.
②: 주체를 높인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될까요’에서 상대 높임법(비격식체 중 해요체)이 사용되었고, ‘어머니께 말씀드리다’에서 객체 높임법이 사용되었다. 참고로, ②번의 ‘말씀’은 자기의 말을 낮춘 표현이므로 주체를 높인 것이 아니다.
④: 객체를 높인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여러분께서는, -시-’에서 주체 높임법이 사용되었고, ‘바랍니다’에서 상대 높임법(격식체 중 하십시오체)이 사용되었다.
12. [정답] ② [문학. 난이도 上]
[풀이] 이 시는 고전적인 질서를 모두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을 염원하고 있다. 과거의 집단, 체계, 조직, 권위 등을 몰아내고 새 질서와 체계가 필요하다고 노래한다. 따라서 고전적인 질서를 긍정적으로 본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③: ‘집단, 체계, 조직’ 등과 같은 인위적인 것과 ‘날새, 햇빛’ 등과 같은 자연적인 것이 대조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④: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인 ‘가래’로 기존의 체제를 몰아내려고 하였다.
[참고] 신동엽,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大地)>(1959)
갈래: 현대시. 全 8화의 장시(長詩) 주제: 고전적 질서의 타파와 체제 개혁에 대한 염원 특징: ① 현실을 토대로 창조적 모색을 시도한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함. ② 혁신성과 영원성을 토대로 하는 ‘개벽 정신’이 드러남 시인 신동엽: 1960년대 우리 시단의 큰 줄기를 형성한 시인으로, 역사에 대한 주체적 인식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는 작품을 발표해서 김수영과 함께 우리나라 참여 시인의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
13. [정답] ③ [문학. 난이도 中]
[풀이] ③번은 서술자의 직접적 개입이 아니라 춘향이가 서럽게 울면서 직접 한 말일 뿐이다. 서술자의 개입은 편집자적 논평이라고도 하며, ‘어찌 가련치 아니하리오.’ 등처럼 작품에 서술자가 끼어들어 논평하는 것을 말한다. ㉠, ㉡, ㉣의 끝부분에 나오는 ‘~할 수 있겠는가’ 등에 해당한다.
[참고] ㉱책형에서는 선택지를 ‘① ㉣, ② ㉢, ③ ㉡, ④ ㉠’으로 섞어서 배열하였기 때문에 수험생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선택지를 꼼꼼하게 봐야 한다.
14.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上]
[풀이] 간난이 할아버지는 신둥이개가 도망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었다. 이 상황에 대해 동장네 절가(‘머슴’의 방언)가 못마땅해 하면서 “아즈반이웨다레(=저 할아버지가 도망가게 해 주었다)”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따라서 ‘남의 주장에 자기의 의견을 일치시키거나 보조를 맞춤’을 뜻하는 ‘동조(同調)’는 옳지 않다.
③: 새끼를 밴 신둥이개를 잡을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생각에서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 공경하면서 두려워함)을 느낄 수 있다.
[참고] 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1948)
갈래: 현대 소설, 단편 소설 구성: 액자 구성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액자의 바깥 부분은 1인칭 관찰자 시점) 배경: ① 시간적 - 일제 강점기 ② 공간적 - 평안도 어느 마을 제재: 신둥이(개)의 삶 주제: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에 대한 외경감(畏敬感) 내용: 일종의 우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전편에 걸쳐 휴머니즘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당대의 혼란한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 제시해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제 강점하의 비참한 삶 속에서도 같은 조선 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신둥이’라는 개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는 점은 광복 직후의 이념적 갈등이 가져온 민족의 비극을 치유하기 위해 작가가 보여 준 하나의 비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신둥이’를 통해 드러나는 생명력은 도덕성을 전제로 했을 때만 가능한 것임을 이 작품은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간난이 할아버지’가 보여 주는 생명에 대한 외경감(畏敬感)이다. |
15.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제시문을 통해 하층에서도 소설을 창작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없다. 전기수(傳奇叟. 예전에, 이야기책을 전문적으로 읽어 주던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하층이 소설을 즐겼다는 것은 추정할 수 있지만 직접 창작했다는 것은 알 수 없다.
[오답] ①, ②: (가). ④: (나).
16.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고전파 음악은 형식과 내용의 일체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므로 ③번은 적절하지 않다. 고전파 음악은 이전의 바로크 시대에 종교에 예속되었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해 균형 잡힌 음악을 추구하였다.
17.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지문은 합리론과 경험론의 차이를 설명하는 글이다. 합리론은 ‘과학적 연구, 정확성’과 관련이 있고, 경험론은 ‘감각, 실용적 기술 개발’과 관련이 있다. (나)의 마지막 문장을 통해 실용적 기술 개발이 경험론적 사고에 토대를 둔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오답] ②: 일상생활에서는 경험론적 사고를 우선해야 한다.
18.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지문의 마지막 문장에 의하면 이제는 피자가 보편화되었고, 아이들이 자장면보다 피자를 더 좋아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④번은 상반된 내용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①: 첫 번째 단락. ②: 세 번째 단락. ③: 두 번째, 세 번째 단락.
19. [정답] ② [어휘. 난이도 上]
[풀이] ‘휴가(休暇)’의 유의어인 ‘말미’가 사용되고 있으므로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말미’는 ‘일정한 직업이나 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을 뜻하는 고유어이며, ‘말미를 얻다’, ‘말미를 주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오답]
①: ‘가을걷이’와 ‘추수(秋收)’는 동일한 의미이다.
③: 비슷한 예로, ‘놈, 계집, 짐승’ 등이 있다.
④: ‘겨레’는 본디 ‘친척(같은 씨, 혈통)’에서 ‘민족(民族)’의 뜻으로 의미가 확대된 경우이다. 비슷한 예로, ‘영감, 다리, 세수’ 등이 있다.
20.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上]
[풀이] (다)는 디디티가 검출된 사례와 금지 현황을 설명하고 있을 뿐 사용 금지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 ‘설명’과 ‘주장’은 분명히 다르므로 구별해야 한다. (다)는 ‘발견되었다’, ‘금지되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참고] 제시된 글
주제: DDT(유기 염소계 살충제)의 문제점과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 |
총평 및 자세한 분석은 '천의무봉 정원상 국어(다음 카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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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cafe.daum.net/jwskorean)
<2019년 합격자 수기> |
1. 2019년 지방직 9급 최종 합격자 최민혁
- 실강 및 인강 수강
“선생님은 제 생애 최고의 국어 스승님이셨습니다!”
1. 수기를 시작하며
말씀드리기 앞서 이 수기는 절대적 노베이스 상태에서의 공부법, N수생의 피눈물 나는 좌절과 극복 과정을 다루므로 관심 없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부탁드립니다.
2. 공부 시작한 시점의 지식 수준
저는 학창시절 수능 포기자였으며 대학교도 수시전형으로 갔기 때문에 공부 방법은 늘 벼락치기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공부랑은 거리가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졸업 후 3년간 직장을 다니다가 29세의 늦은 나이로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노베이스임은 물론이고 공부 센스 또한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이과였는데 이과를 간 이유는 국어, 국사, 영어가 싫어서였습니다. 수능을 포기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국어였는데요. 모의고사를 보면 국어는 아무리 노력해도 주어진 시간 내에 40문제밖에 풀지 못하고 나머지 20문제를 찍어야만 했기 때문에 국어에 대해 강하게 거부감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국어가 너무 싫어서 결국 이과를 거쳐 토목공학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3. 공부 시작 계기
토목 관련된 회사에 취업하면 고용의 불안정 때문에 늘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야근 및 주말 출근강도가 심하며 특히 시공 회사의 경우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기러기아빠가 되기 십상이고 여름에는 찌고 겨울에는 덜덜 떨면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환경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3년간 일하다 보니까 도저히 평생 일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결국 안정된 미래에 대한 간절함이 저를 공무원 준비로 이끌었습니다.
노베이스에 수능 포기자이자 직장을 3년간 다니다가 준비했기에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경쟁자들은 머리가 잘 돌아가는 젊은 새내기일 텐데 내가 과연 공부를 해서 저들을 이길 수 있을까? 국어 울렁증과 영어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지루한 국사는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하지? 등등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인터넷 검색과 공무원 광고, 주변 지인들을 열심히 수소문한 끝에 정원상 교수님이 속한 종합반을 찾아 과감히 노량진에서 실강을 듣기로 결심하고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4. 노량진 상경, 정원상 교수님과의 첫 만남
2017년 1월 노량진에서의 첫 수업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교실은 수강생들로 꽉 채워졌고 그들의 눈빛과 숨소리 모든 것이 공부에 집중돼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덕분에 수업에 초집중할 수 있었고 첫 수업은 정원상 교수님의 국어 수업이었습니다.
밝게 웃어주시면서 수강생 한 명 한 명 아이컨택을 해 주시고 자상한 말투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시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고 아이컨택을 자주 해 주시기 때문에 거의 선생님과 교감된 상태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집중과 교감에 더불어 무한 반복과 PPT 지우기로 확인 사살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주 쏠쏠했습니다. 덕분에 난생 처음 국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의 질문을 친절히 받아주시고 주의사항과 암기팁을 알려주시니 그때그때 이론을 착실히 쌓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무조건 당일 복습을 하면서 단원별로 문제를 풀고 나눠주시는 프린트 문제를 풀면서 이론이 완전히 머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5. 심플한 커리큘럼과 뼈와 살이 되는 특강 덕분에 국어는 고득점 과목으로!
저는 정원상 교수님의 국어 이론수업, 심화이론, 단원별 문풀, 동형 모의고사로 커리큘럼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시조특강, 맞춤법 OX 특강을 듣고 인강으로는 한자성어 특강, 독해특강으로 중간 중간에 툭툭 쳐주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수강 3개월째에 2017년 4월 국가직 시험에서 국어 점수가 75점이 나왔습니다. 실로 믿기지 않는 점수였고 국어 포기자인 저로서는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그 이후로 지방직, 서울시, 추가채용 2018년 시험들 모두 국어는 80점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속 썩이던 과목이 이제는 든든하게 평균 점수를 올려주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를 찬양하라!!!! 천의무봉! 정!원!상!
6. 영어와 믿었던 전공과목에 배신을 당하다...
2017년 1월부터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제가 최종 목표를 뒀던 건 2018년 5월 지방직 시험이었습니다.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매일같이 아침 7시에 기상해서 학원에서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단어 외우고 수업 시작하면 초집중해서 교수님들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기를 11개월째 하던 중 12월 지방직 추가채용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전 과목 이론, 단원별 문풀, 종합 문풀 등을 3회독 이상 했던 터라 거의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영어만은 점수가 절대로 안 오르더라구요. 단어를 꾸준히 외워도, 문법을 다회 독해도, 문제를 수백 제를 풀어도 점수는 늘 과락에서 간당간당했었습니다.
결국 이 상태로 시험 본 결과 아니나 다를까 영어 35점 과락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청 1명 뽑는데 커트라인이 72점... 제가 이때 받은 점수는 73.5점... 과락만 아니었으면 붙는 건데 영어 과락 때문에 떨어졌다는 사실이 분통이 터지면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그렇지만 애초 목표는 2018년 5월 지방직이기 때문에 빠르게 수긍하고 5월 지방직에 올인을 했습니다.
영어에서 쓴잔을 마셨던 저는 영어 과목에 철두철미하게 준비했고 대망의 5월 지방직 시험 날. 저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초고수라고 자부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국어의 긴 지문에 약간 당황했으나 정원상 교수님의 예측대로였고 웃으면서 빠르게 풀어 넘기고 다른 과목도 빠르게 툭툭 치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공과목으로 넘기는 순간 멘탈이 터지다 못해 거의 백지상태가 되었습니다. 바로 ‘응용역학’이라는 과목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토목공학과에서 이 과목을 2년간 배웠고 학점도 A+였으며, 기사자격증 준비로 6개월 추가로 공부했고 공무원 준비로 1년 6개월. 총 4년을 공부한 절대적으로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수많은 문풀을 통해서 늘 70점 이상 나오는 효자 과목이었는데 이날 제가 풀 수 있는 문제는 20문제 중에 5문제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풀려면 오래 걸려 보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얼른 정신 차리고 5문제를 풀고 나서 시계를 보니 15분이 지났더라구요. 저는 5문제는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OMR 카드에 하나도 없는 게 4번이었습니다. 그래서 4번으로 쭈욱 내리찍던 도중에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 과목을 제일 잘하는데 15문제를 이렇게 찍는 게 말이 되나? 이게 왠지 아닐 거 같은데? 15문제를 한 번호로 다 찍으면 왠지 과락 날 거 같은데? 하면서 저를 못 믿고 중간에 3번으로 바꿔서 4번과 3번 반반씩 1자로 내리찍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응용역학은 결국 과락이 났고 커트라인 54점인데 평균을 69.5점을 받고도 떨어져야 했습니다. 이 시험은 전국적으로 과락이 넘쳤고 미달 지역도 대다수였습니다. 제가 풀 수 있던 5문제는 초보도 풀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논란이 굉장히 많았고 이에 대해 불만이 엄청났었습니다. 고수와 초보의 경계가 없는 단순히 찍기 운빨 테스트 시험이라니? 지금도 생각할수록 열 받아서 출제자의 멱살을 잡고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모든 걸 걸고 공부했던 5월 지방직 시험에서 멘탈이 다 나가 버렸기 때문에 그 뒤에 있던 6월 서울시 시험도 결과가 안 좋았고 공부에 환멸감과 배신감이 너무나도 심하게 들어서 매일 밤마다 이불을 부여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달을 보낸 후에 현실 도피 형태로 2018년 7월에 다시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7. 트라우마 극복하고 다시 초집중 모드! 그리고 합격!
회사에 취직 후 2개월가량 공부는 놓은 채 일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도청에서 추가채용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공고를 확인해보니 19년 2월에 시험을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공고를 확인한 순간 속에서 다시 무언가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날 집에 돌아와서 다시 정원상 선생님의 단원별 문풀 인강을 결제하고 나머지 국사와 전공과목 이론수업 인강을 결제하고 이 악물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어 이론은 2개월을 쉬었다가 공부했어도 오랜 시간 정원상 교수님과 교감하며 수업을 들었던 것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기억이 많이 증발되지는 않았었습니다. 2개월 쉬었는데도 거의 95%정도 유지되더라구요. 다른 과목들도 생각보다 많이 안 까먹었지만 국어가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국어는 단원별 문풀 하나만 들으면서 독해 특강만 들어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국어와 국사, 그리고 토목설계가 너무도 든든하게 저를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준 영어와 응용역학 과목 위주로 집중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과목들은 단원별로 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하면서 문풀과 이론을 빠르게 툭툭 치면서 공부했고 애먹인 과목들은 정말 이론을 달달 외울 정도로 암기하고 무한 문풀을 통해서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그 단원을 통쨰로 외워 버렸습니다. 그 결과 2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초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8. 하고 싶은 말
저는 하늘이 저를 버렸다고 생각 할 정도로 수험생활 도중 좌절을 겪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합격으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 제가 수료했던 커리큘럼과 공부법이 제대로 된 학습법이 아니었다면 2개월 공백 동안 모두 증발됐음을 확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국어 울렁증을 타파해 주신 정원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늘 아이컨택 해 주시고 기초적인 질문도 무시하지 않고 자상하게 알려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정원상 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에 국어는 늘 고득점 과목이었습니다.
국어는 공부량이 까마득한 과목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전부 다 하기엔 시간과 기억력이 모자랍니다. 한자성어는 이론 종합반 때 나누어 주신 400개 내에서 모든 시험의 한자성어가 출제되었고 한자 또한 선택해서 일부만 확실하게 외워 두신다면 소거법으로 보다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국민 대표 노베이스 학생이었던 제가 합격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1타 강사니 뭐니 휘둘리지 마시고 자신이 듣는 교수님을 무한히 신뢰한다면 그 효과는 수천만 배입니다. 수강생 하나하나 눈 맞춰 주시며 교감 수업하는 정원상 교수님 수업 최고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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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가직 9급 국어 총평>(㉯책형)
(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1. 출제 결과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유형 | 2018년 문항수 | 2019년 문항수 | 비율 |
1 | 비문학 | 6 | 7 | 35% |
2 | 문학 | 5 | 5 | 25% |
3 | 문법 | 2 | 2 | 10% |
4 | 어문 규정 | 2 | 0 | 0% |
5 | 한자, 한자어 | 2 | 1 | 5% |
6 | 어휘 | 1 | 1 | 5% |
7 | 쓰기 | 1 | 1 | 5% |
8 | 한자 성어 | 0 | 1 | 5% |
9 | 음운의 변동 | 0 | 1 | 5% |
10 | 토론과 토의 | 0 | 1 | 5% |
11 | 고전 문법 | 1 | 0 | 0% |
2. 최근 치렀던 국가직 9급 국어 문제 중 쉬운 편이었으며, 최소 90점 이상을 합격권으로 예상합니다.
- 작년 국가직 9급 국어 문제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는 평이한 수준으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문학, 문학 문제는 대체로 지문 속에 답이 있었고, 지식 국어도 대체로 단편적인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한자의 독음과 표기 문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수가 실력이 되는 시험이라면 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허탈감이 크기 때문에 문제는 어느 정도 어려워야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비문학과 문학 지문이 많아서 20~25분 정도 시간에 대한 안배만 잘 되었다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시험이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작년처럼 비문학과 문학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전체적으로는 전 영역에서 출제되었지만 국어 문제가 점점 특정 영역에 집중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문학과 비문학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고, 나머지 영역은 지나치게 심화 학습하지 않아도 되는 평이한 수준에서 안배가 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지난 [2018 국가직 9급]과 [2018 국가직 7급]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공부 방향 역시 [2019 국가직 9급]을 토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 국가직 시험에서 처음으로 어문 규정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맞춤법, 표준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 국어 규범 문제들이 최소 2~3문제 정도 출제되었지만 올해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순 암기형 문제를 지양(止揚)하고 사고력 중심의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인사혁신처의 방향에 부합합니다.
4. 최초로 20문제 모두 박스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 박스형 문제가 [2017 국가직 9급] 12문제 → [2018 국가직 9급] 16문제 → [2019 국가직 9급] 20문제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편적인 지식 문제가 아니라 먼저 조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이해+사고+적용’ 유형이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형 문제와 마찬가지로, ‘빠른 독해와 바른 독해’가 필수적인 조건이 되므로 꾸준히 독해하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5. 시간이 실력이다!
- 지문을 읽고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시험에서 국어는 20~25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20분 안쪽으로 문제를 풀면 가장 좋겠지만 지문이 많아지고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최대 25분까지 할애하더라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에 대한 초초함으로 실수하게 되면 오히려 치명적입니다. 다른 과목과 시간 배분을 잘하되, 20분 정도는 국어에 투자해야 합니다. 단, 최대 25분을 넘겨서는 안 되므로 정말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모든 과목을 다 풀고 나서 다시 확인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국어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다른 과목에도 치명적인 시간 누수가 발생하므로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국어 과목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푸는 과목이고, 고득점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지문이 길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국어 시간에 대한 전략을 잘 짜는 것이 합격의 첫 관문이 됩니다.
- 비문학 추론 문제가 2문제나 출제되었습니다. [2018 국가직 9급]에서는 한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한 문항 더 늘었습니다. 국어 시험이 2021년 7급 시험부터 PAST 언어 논리 문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고력을 측정하는 유형이 계속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비문학 유형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6. 지식이 아니라 이해와 논리가 중요하다!
- 작년부터 공무원 국어 시험의 경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암기 위주의 지식 확인 문제보다 사고력, 논리력, 추론 능력 등 독해 능력을 검증하는 21세기형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지문을 빨리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다양한 비문학 문제들을 통해 논리적으로 문장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500자 이내의 단문 독해를 바탕으로 하되, 1000자가 넘는 장문 독해도 매일, 매주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BS 등 수능식 지문을 보는 것보다는 기존 공무원 시험 중 법원직, 국회직, 7급 시험 지문과 문제들을 자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기> 형태를 활용하는 수능 문제는 공무원 유형과는 다소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새 지문’이 아니라 ‘기존 지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7. 문학 역시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가 많았습니다.
- 현대시와 현대 소설, 현대 희곡 등 현대 문학에서 3문제가 출제되었고, 고대 소설과 가사 등 고전 문학 2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한시를 활용한 한자 성어 문제를 포함하면 문학에서 최대 6개 지문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식 중심의 문학이 아니라 감상과 분석 위주의 문학 문제가 많았습니다. 본디 국가직은 서울시와 달리 지식 문학이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올해 시험은 특히 감상, 이해,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정확한 문학 문제 풀이를 위해서는 문학 작품을 잘 감상하고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단편적으로 암기하는 ‘무엇’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감상하는 ‘어떻게’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문학은 모두 1950년대 이후 작품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문학사적으로 유명한 작품뿐만 아니라 최근의 다양한 시도 읽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하며, 소설의 시점이나 서술의 특징, 문학 작품의 함축적인 내용도 파악해야 한다. 문학의 범위가 넓고 작품이 방대하지만 다양한 작품과 함께 감상을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번에 제시된 문학 작품이 대체로 EBS에 수록된 작품이므로 6차, 7차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개정 교육과정의 작품들을 두루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8. 고난도 문제가 5문제 있습니다.
- 4번(화법. 공감적 듣기), 10번(한시와 한자 성어), 14번(소설의 이해), 19번(동의어와 의미의 변화), 20번(비문학 일치) 문제 등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고난도 문제를 극복해야 고득점이 나오게 되고, 결국 합격하게 됩니다. 쉬운 문제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검증된 고난도 문제들을 통해 분석하고 극복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결국 답은 ‘둘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정답과 오답의 차이를 분명히 깨닫고 정답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말이 있듯이 유사하더라도 틀린 것, 헷갈리지만 정답인 하나를 찾는 데에 온 집중을 다해서 정답의 확률을 높여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문제 내의 다른 선지들과 관계를 파악해 보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으므로 선택지에 대한 감(感)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9. 전체적으로 골고루 출제되었으나 올해 나오지 않은 영역이 있어서 내년에 출제될 유형이 있습니다.
- 2018년 문제와 중복되는 유형인 비문학 추론, 일치,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소설, 한시, 음운의 변동, 어휘 등이 다시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2018년에 나오지 않아서 2019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던 비문학 순서, 한자 성어, 품사, 희곡, 가사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 반면, 형태소와 단어, 문장의 짜임, 어법, 고쳐쓰기, 띄어쓰기, 고유어, 고전 산문 등이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전 영역을 다양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어문 규정 역시 올해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지만 국어의 기본을 이루는 규범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0. “모든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 항상 시험을 치르고 나면 아쉬움과 허탈함만 남습니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분석해 다음 시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단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 또 기회가 계절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낙담하기는 이릅니다.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험에는 계단 오르듯이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련도 이유가 있고 성장 또한 이유가 필연적으로 있기 마련이니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험을 잘 본 학생들에게는 큰 칭찬을,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지금 낙담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음 기회에 더 귀하게 쓰기 위해 시련을 주는 것일 겁니다. 반성은 하되, 좌절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매우 귀하고 귀한 분들이니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 그리고 어떤 결과이든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결과를 통해 다음 시험을 대비해야 합니다. 슬퍼하고 속상해하기보다는 냉정하게 현 실력을 직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합니다. 시험을 ‘못 본 것’이 아니라 ‘아직 모자란 것’입니다. 앞으로 발전할 자신을 믿고, 지방직, 서울시 등 시험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흔들림 없이 전진합시다.
-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기 마련입니다. 자연의 봄은 그냥 오지만 인생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준비하고 침묵할 때입니다. 찬란하고 따뜻한 봄이 여러분 인생에 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저 또한 간절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도와주고 응원하겠습니다. 능력의 부족은 있어도 열정의 부족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모든 수험생 여러분! 지난 1년 정말 애 많이 쓰셨고,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어려운 시험이지만 굳세게 잘 이겨 내셨습니다.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신 여러분 모두 위대한 승리자이십니다. 미래를 다시 준비합시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방직대비로 국가직쳤는데 95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7급 준비하는 사람인데 7급도 9급과 비슷하게 나올런지요?
7급 역시 국가직은 이미 비문학이 대세로 자리잡았죠. 작년 문제를 참고하면 비슷한 패턴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나올런지요'가 아니라 '나올는지요'가 맞습니다^^ 힘내십시오!
교수님 해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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