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강 고전문헌의 경락경혈을 항노화에 어떻게 활용할까?
경락이론은 지난 수 천 년 동안 고전의학의 철학적, 임상적 근간으로 구체적으로는 뜸처방, 침술처방, 기공처방, 요가처방, 약물처방의 길잡이로 이론을 제공하는 심오한 형이상학적 이론으로 개념의 정리는 “氣是無形而有用”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하면서 오늘날 항노화적으로 원용(援用)할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사료되어 요약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오늘날은 경락이론을 기공운동, 기공요법 등으로 개선하여 의학적으로 응용하고 있다.
Ⅰ. 경락(經絡) 총론
1. 경락의 개요
고전문헌에서 경락(經絡)이란 기(氣)와 혈(血)의 순환경로를 말하며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구분하며 12경맥이 주된 통로이며 인체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左右) 각각 12쌍과 인체 전면은 임맥(任脈), 후면은 독맥(督脈)이 총체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1) 경락의 계통도
경맥(經脈) ····· ① 십이정경(十二正經)
② 기경팔맥(奇經八脈)
衝脈· 帶脈· 陽維脈· 陰維脈· 陽蹻脈 陰蹻脈
⓷ 임맥(任脈) · 독맥(督脈)
락맥(絡脈) ····· ① 십오락맥 ② 絡脈 ③ 孫脈 ④ 浮脈 ⑤ 血絡
⓺ 十二皮膚및 十二經筋
(2) 경락의 작용
① 기혈(氣血)을 운행시키고 신체영양의 공급로
② 인체의 이상유뮤(異常有無)을 반영한다.
③ 질병의 전염경로 및 침구자극을 전도하는 작용 등이다.
④ 질병의 진단처 및 치료점을 제공한다.
2. 경락의 고전적 해석
황제내경(黃帝內經)의 해설에 의하면 경락(經絡)은 기(氣)가 인체 내에서 흐르는 특수한 통로(通路)로서 “안으로는 장부(臟腑)로 들어가고 밖으로는 사지관절(四肢關節)로 연락된다.”
경락계통(經絡系統)은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나누며 인체의 심부(深部) 즉 깊은 곳에서 흐르는 맥(脉)을 경(經)이라고 하고 인체 외부에 분포된 분지(分枝)의 맥(脈)을 락(絡)이라고 한다.
경(經)은 정경(正經) 열두갈래(12正經)와 기경(寄經) 여덟갈래(寄經8脈)가 있는데 음양학설(陰陽學說)에 의하여 십이정경(十二正經)은 또 수족삼양경(手足三陽經)과 수족삼음경(手足三陰經) 두 분류로 갈라진다.
(1) 십이정경(十二正經)은 십이정별(十二正別), 십이경근(十二經筋)이 있는데 십이정별(十二正別)은 십이정경(十二正經)에서 갈라져 나온 한 부분이고 십이경근(十二經筋)은 인체 외부의 근육에 분포된 두 갈래의 통로(通路)로서 역시 수족삼음삼양(手足三陰三陽)으로 나누어지고 같은 명칭의 십이정경(十二正經)과 일정한 대응(對應)관계가 있다.
(2) 기경(寄經)은 정경(正經)에 대해 상대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이시진(李時珍)은 기경팔맥고(寄經八脈考)에서 “기경(寄經)은 십이정경(十二正經)과 달리 장부(臟腑)와의 표리배합(表裏配合)이 없기에 기(奇)”라고 해석한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장부표리배합(臟腑表裏配合)이라 함은 예를 들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과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과 같이 한 경(經)은 음(陰), 다른 하나는 양(陽), 또 하나는 장(臟) 다른 하나는 부(腑)로서 서로 표리(表裏)관계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십이정경(十二正經)은 이와 같이 음(陰), 양(陽), 장(臟), 부(腑)의 표리관계가 있으나 기경(寄經)은 이런 특징이 없다.
기경팔맥(寄經八脈)이란 독맥(督脈), 임맥(任脈), 충맥(衝脈), 대맥(帶脈), 음교맥(陰蹻脈), 양교맥(陽蹻脈), 음유맥((陰維脈), 양유맥(陽維脈)을 말한다.
(3) 락맥(絡脈)은 십이경맥(十二經脈) 및 임맥(任脈), 독맥(督脈)에서 각각 한 갈래씩 갈라져 나온 비(脾)의 대락(大絡)을 합하여 모두 열 다섯 갈래로 십오락맥(十五絡脈)이라고 총칭(總稱)한다.
또한 락맥(絡脈)의 분지(分枝)를 손락(孫絡)이라고 하며 그것이 한번더 갈라져 인체 외부(外部)에 나타나는 것을 부락(浮絡)이라고 한다.
(4) 락맥(絡脈)과 경맥(經脈)은 전신에 밀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아래(下)와 위(上)를 통하게 하고 안(內)과 밖(外)을 연결시켜 장(臟), 부(腑), 근육(筋肉), 사지(四肢), 구규(九竅), 골핵(骨核), 피모(皮毛)등 모든 조직기관(組織機關)을 하나의 완전한 통일체로 통합된다.
(5) 동양의학에서 경락(經絡)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작용을 한다.
① 안(內)과 밖(外)을 또한 상하(上下)를 통하게 하고 장부(臟腑) 각기관을 통하게 한다.
② 기(氣)와 혈(血)을 흐르게 하고 장부(臟腑) 각 조직에 영양을 공급한다.
③ 감각과 느낌을 전달시킨다.
④ 인체의 각 부분을 잘 조절시켜 상대적인 평형(平衡)을 유지하 게 한다.
경락(經絡)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경락(經絡) 중에 흐르는 경기(經氣)이다.
경기(經氣)는 원기(元氣)가 만들며 경락(經絡)중에 흐르는 경기(經氣)는 원기(元氣) 중에 가장 활동이 강한 부분이고 또한 내기(內氣)의 일부분으로서 경락수련(經絡修鍊)을 통하여 우리는 그것을 실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3. 경기(經氣)운행의 순환 규칙(規則)
황제내경(黃帝內徑)의 영추(靈樞 : 逆順肥瘦)편에서 경기(經氣)가 흐르는 일정한 법칙은,
“수삼음(手三陰)은 장(臟)에서 손(手)으로,
수삼양(手三陽)은 손(手)에서 머리(頭)로,
족삼양(足三陽)은 머리(頭)에서 발(足)로,
족삼음(足三陰)은 발(足)에서 복부(腹部)”로 흐른다고 요약하였다.
기경팔맥(寄經八脈) 중 독맥(督脈)은 척추를 따라 상행하며 인체의 전신을 흐르고 있는 양경(陽經)을 관할하며, 임맥(任脈)은 배와 가슴으로 상행하여 우리 몸 전체에 흐르고 있는 음경(陰經)을 관할한다.
또한 충맥(衝脈)은 족삼음(足三陰)과 평행되게 흐르며, 대맥(帶脈)은 옆구리 아래 허리 근처에서 몸을 한바퀴 돌아 허리띠 모양을 하며 음양(陰陽)의 모든 경(經)을 묶어 놓는다.
양교맥(陽蹻脈)은 발뒤축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족태양경(足太陽經)과 함께 위로 흐르며 음교맥(陰蹻脈)은 발뒤축 안쪽에서 시작하여 족태음경(足太陰經)등의 경맥(經脈)과 함께 위로 흘러 모든 음경(陰經)의 연락(關係)을 유지시킨다.
4. 십이정경(十二正經)과 기경팔맥(寄經八脈)
고전(古典)에서는 기경팔맥(寄經八脈)의 중요성, 기경팔맥(寄經八脈)과 건강의 관계가 상세히 서술되지 않았기에,
이시진(李時珍)은,
기경팔맥고(寄經八脈考)에서, 양유맥(陽維脈)은 전신의 외부(外部)를 주관하고, 음유맥(陰維脈)은 전신의 안(內)을 주관하고, 양교맥(陽蹻脈)은 전신의 좌우(左右) 양(陽)을 주관하고, 음교맥(陰蹻脈)은 전신의 좌우(左右) 음(陰)을 주관하며, 독맥(督脈)은 몸 뒤(등)의 양(陽)을 주관하고, 임맥(任脈), 충맥(衝脈)은 음(陰)을 주관하고, 대맥(帶脈)은 가로(옆으로)의 모든 맥을 묶어 전체적으로 총괄한다고 설명하였다.
항노화 미병의학, 2021, 한국 약초 대학, 신삼기
(연재물의 무단복제는 저작권보호를 위하여 절대 금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