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열대지방을 여행하다보면 어른 키 두 배 높이의 커피나무를 쉬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난한 나라인 라오스를 여행할 때도 집집마다 커피콩을 따서 말리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가을 고추 말리듯 흔한 장면이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라오스에는 시눅커피가 유명했지요.
지금은 강릉이 커피거리를 만들고 커피 박물관을 운영하며 커피의 선두주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사실 춘천이 커피의 역사는 더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공지천이 있지요.
공지천에는 에티오피아 참전탑이 있습니다.
6.25 당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가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 참전을 기리기 위한 탑을 세웁니다.
1968년 제막식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1세' 황제가 직접 참석하였고
그 자리에서 에티오피아 원산커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지요.
그 약속은 쿠데타로 실각하기 전까지 지켜집니다.
서울에서 에티오피아 원산커피를 맛보기 위하여 공지천을 찾았으니
공지천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된 이유이지요.
지금도 에티오피아 원산커피를 마시려면 에티오피아 집을 방문하면 됩니다.
2층 자판기의 500원짜리 커피가 에티오피아 원산이거든요.
우리나라는 커피가 생산되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커피 수출국입니다.
원두를 이용한 믹스커피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커피나무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입니다.
세계의 75%를 차지하지요.
나머지는 로브스타로 약산 쓴맛이 더한 커피랍니다.
나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주 시골스러워 설탕 맛으로 즐기는 커피이지만
커피 한 잔은 여유인 것 같습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잠간의 휴식이지요.
커피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해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습니다.
또 커피 나름대로 맛과 향기가 모두 다릅니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니까요.
우리가 세는 세상도 그러합니다.
다양한 커피 보다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갑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해서는 곤란하지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행복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댓글 오늘 아침은 노랭이 믹스커피도 향이 구수하니 맛도 있네요~~~
난 설탕맛으로 커피를 마시는뎅....
가끔 에스프레소라는 사약을 마시기도 하구..
맛은 잘 모름..ㅋㅋ
에휴 오늘 막걸리가 최고예요.
맞아여.. 오늘 임원회의 착한 밥상에서 하는데.. 오셩...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막걸리 드려요,...
ㅇㅇ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18세기 프랑스 어느 작가가 커피를 표현한 말이라는데 쪼매 공감은 되나요?
아주 멋진 표현이네요..
술은 악마처럼 투명하고 지옥처럼 차가우며
천사처럼 즐겁고 사랑처럼 지독하지요.
커피는 저에게 생명입니다
ㅋㅋ 그러네... 사람마다 의미가 다르긴 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