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신기면의 대이리와 도계의 신리는 3백 년 전의 주거 형태를 간직하고 있어 중요민속지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으며, 지붕을 두꺼운 나무판자나 널조각으로 이어 만든 너와집, 우리의 전통 벽난로 코콜, 지붕을 참나무 껍질로 덮은 굴피집, 방아로 사용한 통방아(물레방아)가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2백만 평 규모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국내 최대 석회동 굴지대로 '97년 10월 15일에 동양최대의 석화동굴인 환선굴이 개발되어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대이동굴 근처에 솟아 있는 촛대봉을 남근으로, 커다란 환선굴 입구를 여근으로 여겨왔으며, 다산과 풍요를 빌어온 그들의 관념이 자연을 성과 연결시킨 것이다.
대이리에서는 환선굴, 관음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등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석회동굴과 너와집. 굴피집. 코콜을, 신리 민속마을에서는 너와집과 굴피집 등 옛 화전민들의 주거 형태를 엿볼 수 있다. 신리에는 물레방아를 보유하고 있는 집이 있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또한 삼척에는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천은사라는 사찰이 있다. 봄이면 경내로 들어서는 오솔길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아름답다.
대이리 마을 왼편에는 덕항산이 깍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이 둘러쳐져 있다. 그 병풍 속에 푹 잠긴 마을. 정감록에는 이 곳을 십승지지의 하나로, 삼재(전란, 흉년, 전염병)가 없는 이상향으로 기로과고 있다. 실제로 병자호란 때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온 사람(조선 인조 때 이시두가 이주하여 토지를 개간하였다고 함)들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대이리에는 당시에 터를 박은 경주 이씨네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대이리는 일설에 의하면 마을의 산이 마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면 타당성이 있다. 신기면 북부에 위치한 대이리는, 동쪽으로 고무릉리, 서쪽면은 하장면, 남쪽은 대기리가 접하고 있으며, 장광촌, 평지말, 덕말, 골말 등의 자연부락이 남북으로 길쭉하게 들어서 있다. 20년 전만 해도 이 마을에는 스무채가 넘는 집이 있었으며 모두 굴피집이거나 너와집이었다고 한다. 대이리가 자리한 골짜기 끝자락에 위치한 골말에는 현재 6가구가 산다. 이 중 굴피집과 너와집이 각각 한 채, 굴피로 된 통방아도 개천가에 남아 있다.
▶버스 신리:서울 남부터미널-->태백(직행버스, 06:10-18:30, 50분 간격 운행, 4시간 20분 소요)/서울 남부터미널-->태백(고속버스, 08:30-17:30, 1일 4회 운행, 4시간 소요)/태백-->신리(06:35-19:30, 1시간 간격 운행, 30분 소요)/통리-->신리(40분 간격 운행, 25분 소요)/신리-->신리 민속 마을(도보로 10분 소요)
환선굴:서울강남터미널-->삼척(06:30-18:50, 1시간 30분 간격 운행, 5시간 소 요)/서울 동서울터미널-->삼척(06:30-18:40, 2시간 30분 간격 운행, 4시간 30분 소요)/삼척-->환선굴(07:30-20:10, 1일 6회운행, 40분 소요)/도계역-->환선굴(1일 6회운행, 40분 소요)
▶기차 신리:서울 청량리-->통리역(영동선, 10:00, 14:00, 17:00, 23:00 등 14회 운행, 4시간 30분소요) *23시 열차 다음날 아침 5시 17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