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 하늘언어교회설교
성경: 베드로전서 2장 1절-2절
1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제목: ‘하늘언어 옹알이’ 조영찬 전도사
인간은 언어적 존재입니다. 인간은 언어에 의해 태어나고 언어를 통해 인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만일 육체적으로만 성장하고 언어적인 성장이 없다면 그는 인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생명체로서 살아갈 뿐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속한 사회의 언어를 듣고 모방해서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는 것이 바로 언어습득을 위한 훈련 과정입니다. 옹알이를 잘해야 언어능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옹알이를 하지 않으면 언어를 익힐 수 없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영적 옹알이가 필수입니다. 진정으로 하늘나라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하늘나라의 언어인 하늘언어를 부단히 옹알이해야 합니다. 하늘언어에는 우리를 세상사람에서 하늘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본문을 요약하면 1절은 어둠언어를 하지말라는 것이고 2절은 하늘언어를 옹알이하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악독, 기만, 외식, 시기, 비방 등은 악한 말이기도 하면서 선함이 없는 모든 말이기도 합니다. 즉 하늘언어가 아닌 모든 말은 어둠언어입니다. 어둠언어로도 좋은 내용을 말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하늘나라의 요소가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아무렇게나 나오는 말에는 수많은 오류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둠언어에는 비방이나 악독한 말처럼 누가 봐도 악취가 나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 위선의 말처럼 표면적으로는 선하고 좋아 보이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어둠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삼가야 하는 것이 어둠언어입니다.
반면에 하늘언어에는 일반계시인 자연과 특별계시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선하고 의롭고 아름다운 하늘나라 정신이 두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 믿음, 소망, 정의, 평화, 기쁨, 행복 등 천국의 향기가 충만되어 있습니다. 모유에는 유아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완비되어 있습니다. 그와 같이 하늘언어에는 우리가 하늘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전인적 영양소가 갖춰져 있습니다.
세상에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모든 기능이 미발달된 상태입니다. 시각, 청각 등 오감과 운동기능, 소화기능 등 모든 것이 미발달되어 사실상 전신장애나 다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완전한 의존의 상태입니다. 이러한 유아에게는 모든 부분이 발달하고 성장하는 것이 절실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온힘을 다해 젖을 빨고 배고프거나 불편한 데가 있으면 울고불고 발버둥을 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사람으로 생존하고 성장해가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하늘나라 사람으로 거듭난 하나님 자녀들도 영적 신생아들입니다. 영적 신생아들도 영적인 모든 기능이 미발달된 상태입니다. 영적 시각, 청각, 소화기능, 운동기능, 인식능력, 지각 등 모든 영적인 영역이 혼돈과 공허의 상태입니다. 모든 인간은 영적 신생아여서 영적으로 전신장애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육적인 신생아가 전력을 다해 젖을 빨듯이 영적 신생아들도 전력을 다해 신령한 젖을 빨아야 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소망을 갖게 하고 참된 기쁨을 주는 모든 하늘언어를 빨아먹고 소화 시켜서 자기의 일부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니 우리 자신을 하늘언어로 성장시켜 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언어 옹알이입니다.
하늘언어 옹알이를 하는 방법은 유아가 옹알이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유아가 무한반복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듯이 하늘사람은 하늘언어를 무한복해야 합니다. 무수히 듣고 생각하고 입으로 옹알이 해서 그 언어를 인격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저절로 하늘언어가 뿜어져 나오도록 연단하고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늘언어 옹알이를 하는 데는 난관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언어습관이 세상적인 어둠언어로 굳어져 있어서 어둠언어를 말하기는 아주 쉽지만 하늘언어를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복음을 전할때 조차도 어둠언어를 통해 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는 참으로 가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하는 사람의 인격에 어둠언어가 가득하면 복음도 그의 언어를 거쳐 나오면서 어둠언어로 왜곡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하늘언어 옹알이를 충분히 하면서 성장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늘언어란 단순히 기계적으로 성경을 암송하거나 성경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공의, 평화 등 성경의 원리를 인격에 뿌리내리게 하고 삶에 적용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화되고 성숙된 인격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총체적인 삶의 방향성이 곧 진정한 하늘 언어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늘언어에 치명적으로 굶주려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밥 한끼 먹으면서 진정으로 온몸으로 깊이 감사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말로만 감사기도를 할 뿐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해본 적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앵무새처럼 발음할 수 있을 뿐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토록 하늘언어가 고차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온 힘을 다하고 사력을 다해 하늘언어 옹알이를 해야 합니다. 온 힘을 다해 사랑의 옹알이를 하십시오. 온힘을 다해 공의, 평화, 기쁨, 감사의 옹알이를 하십시오. 그리하면 극도로 미발달된 영적인 인격이 서서히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말 한마디, 이웃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올곧게 걸을 수 있는 영적 근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공동체소식
1. 지난주 천안일정
지난 주(10월 24일) 천안 일정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참석한 나사렛대학교 70주년 세미나에서는 김수연박사의 점어기 연구를 포함 여러분들의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점어기에 대해 10분 발언을 했습니다.
요지는 시청각장애로 인해 점자로 언어를 배우고 공부해 왔다는 내용입니다. 점자언어는 저에게 목숨을 살려주는 생명의 동앗줄 같은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후에는 김선호(처형)집사님 댁에서 그리운 형제자매들과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월차를 내서 와 주신 성도님, 육아와 업무, 몸살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진수성찬을 차려주신 김선호집사님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2. 전주 익산 힐링 여행
저희 하늘언어공동체에서 오는 11월 4-5일 양일간 익산 여행을 갑니다. 고구마 캐기, 깡통열차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힐링을 누리는 귀한 여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익산 여행을 위해 팔방으로 애써주시는 하늘종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3. 오늘 예배후에 읽을 말씀은 시편 28편-32편까지입니다.
손벗이야기
1. 모든 언어에 굶주리는 사람들
우리는 성장하면서 언어를 통해 주고받아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사랑과 감사와 격려의 말 등 서로에게 힘이 되고 덕이되는 언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능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가족들 사이에도 서로 나누지 못한 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부모님께, 형제들간에 평생동안 한번도 사랑과 감사의 표현조차 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장애인, 그 중에서도 언어와 관련된 장애인일수록 언어에 주리고 목말라 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하늘언어 옹알이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는 언어와 표정과 몸짓을 풍성히 나누시기를 긴히 권장해드리는 바입니다.
2. 어려운 것에 도전하기
쉬운 말이나 쉬운 놀이도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그러나 계속 그것만 하면 수많은 풍성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너무 쉬운 놀이만 하기보다는 바둑, 장기 등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새로운 것, 어려운 것에 꾸준히 도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