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전도를 나가기 전 매미가 큰 소리로 울더군요. 그 순간 저도 영혼 구원을 위해 크게 우는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아주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냥 지나가버리시더군요.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큰 소리로 예수 천국을 외쳤습니다. 사실 전도를 받는 사람보다 안 받는 사람들이 더 불쌍하게 여겨집니다.
아기와 함께 공원에 나온 젊은 엄마를 전도했습니다. 그래도 이 엄마는 전도를 잘 받아서 감사했습니다.
아파트 뒷편 숲길에서 길을 걷고 있는 두 아주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이분들도 저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갈 길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움에 마음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크게 천국 복음을 전했죠.
벤치에 앉아 계시는 두 할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이분들은 반응이 매우 좋으셨습니다. 여기가 숲속이라서 아름다운데 천국은 이보다 천 배, 만 배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요.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잘 안 되는 전도로 낙심이 되더라도 다시 잘 되는 전도를 하게 하셔서 새 힘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을 전도했습니다. 역시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셔서 기뻤습니다. 그분에게도 구원의 은총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교회 계단을 내려가시는 아저씨를 전도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긍정적으로 받으시더군요. 우리 교회 마당인데도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라고 했고요. 세상에 이런 전도가 있을까요? 잘난척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제 마음이 더 편하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명의 남자 중학생을 전도했습니다. 창조주 예수님, 천국과 지옥을 만드신 예수님을 언급하며 믿고 안 믿고는 자유지만 죽어서 천국과 지옥에 가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길래 저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전도한다고 했습니다. 장마철이 지나면 속히 자전거 전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자전거 전도팀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전도 후 추어탕집에 가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요. 부목사님이 식사 자리에 안 보이길래 물어보았더니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금식 기도 중이랍니다. 요즘은 여름성경학교를 해도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질 않지요.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복음 전하는 제자로 양육되는 큰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음식점에서 5대째 예수를 믿고 있다는 여성을 만났습니다. 우리 열심히 전도하다가 천국에서 만나자고 했죠. 이미 믿는 사람을 만나도 기쁜 것은 그들에게 전도를 권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무더위로 인해 전도하기가 조금 어렵더군요. 그래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도가 사명 때문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쉴 생각도 없었고요. 그러다 보니 몇 년간 방학이 없는 전도를 해왔네요.
저는 매일 새벽 1시간 이상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다시 1시간여 페이스북에 올라온 여러 믿음의 글들을 통해 새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오늘 물고기를 잡지 못한 채 허망하게 빈 그물만 씻고 있던 베드로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마치 빈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와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셨죠. 그가 소아시아와 로마에서 정열적으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이 그를 통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제 그물에도 사람 물고기가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