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장례식장에서의 전도》
천국에 가신 이원만 장로님의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장례식장에 갔다가
직원과 다른 유가족들을 전도했습니다.
상주는 제 지인이신 최병수 목사님이시고요.
장로님의 사위가 되십니다.
그곳에 가보니 장례식장에 안치된
고인들의 사진이 많더군요.
대개 노인들이었지만
젊은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스님 사진도 있었고요.
저는 장례식장을 갈 때마다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찾게 됩니다.
예수를 믿은 사람들은 천국으로,
예수를 안 믿은 사람들은
이미 지옥으로 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 마음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인데
사람들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 별관심이 없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숨을 거두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천국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췌장암으로 죽음의 냄새를
맡아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편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눈물부터 나오죠.
동변상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지금도 글을 쓸 때면
'세상'이라는 단어보다 '천국'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유튜브에서도 제가 가장 선호하는 영상은
다른 무엇보다 '천국과 지옥'입니다.
그렇다고 염세주의에 빠진 것도 아니지요.
단지 불신자들을 만나
천국 복음을 전하는 일에
휩싸여 살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 중3때 아버님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야말로 큰 충격을 받았죠.
저는 아버님의 죽음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영원히 제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찍 숨을 거두시다니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육신의 아버지가 떠나신 뒤
저는 아버지 하나님을 사모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제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고요.
그러다가 목회자까지 되었지만
정작 7년 전 저 자신이
죽음과 맞닥뜨리게 되었죠.
하나님은 저를 살려주셨고
저는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친듯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 천국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교회의 성장을 추구했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목표도 이루었던 제가
이제는 교회의 외적인 부흥의 차원은
관심밖이 되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봐도
항상 입에서 나오는 첫 마디가 있습니다.
"저 사람들, 큰 일 났네. 예수를 안 믿으면
지옥에 가는데..."
그러니 잘난 사람들이 부러울리가 없고
TV도 거의 안 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로지 전도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만
반가울 뿐입니다.
제가 마치 인생을 통달한 것처럼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학습의 산물이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고백임을
밝혀드립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주의 일 전념하다가
행복하게 천국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은혜를
더욱 깊이 누리시며
죽음 앞에서 자유로운 복된 인생 사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