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발호(跳梁跋扈)의 뜻**
도량발호(跳梁跋扈)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跳 (뛸 도): 뛰다, 오르다
* 梁 (들보 량): 들보, 다리
* 跋 (밟을 발): 밟다, 지나다
* 扈 (따를 호): 따르다, 벌레 이름 (여기서는 '횡행하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네 글자가 합쳐져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즉, 타인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며 질서를 어지럽히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마치 살쾡이가 껑충거리며 함부로 날뛰는 모습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도량발호(跳梁跋扈)의 어원 및 유래**
이 사자성어는 조선 초기 문신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불렸던 **서거정(徐居正)** 선생이 쓴 수필 **'오원자부(吾園自賦)'**에 나오는 표현에서 유래했습니다.
서거정 선생은 '오원자부'에서 혼란스러운 세태와 불의가 만연한 현실을 개탄하며 '도량발호'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부정부패가 판치고 힘 있는 자들이 제멋대로 권세를 휘두르는 상황을 비판하며 이러한 세태가 바로 '도량발호'와 같다고 보았던 것이죠. 예로부터 권력이나 세력을 가진 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바르게 쓰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타인을 억누르는 행태는 늘 경계해야 할 문제였고, '도량발호'는 그러한 행태를 정확히 꼬집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량발호(跳梁跋扈)의 예시글**
이러한 '도량발호'는 우리 일상이나 사회 현상을 묘사할 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그 신입 사원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량발호**하며 다른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최근 사회 곳곳에서 **도량발호**하는 권력자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도량발호**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 그는 회사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후, 마치 자신이 최고인 것처럼 **도량발호**하기 시작했다.
*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도량발호**하는 세력 때문에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하며**
'도량발호'는 힘을 가진 자가 그 힘을 오남용하여 제멋대로 날뛰는 모습을 경계하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도량발호'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혹시 '도량발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