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信解品(7), 거부 아버지의 염원
4-14. “<이 사람아, 다시는 딴 데로 갈 생각하지 말고 계속 여기서 일하게나. 자네 품삯도 틀림없이 올려주겠네. 식기나 음식이나 반찬 등 필요한 것은 아무 염려하지 말게. 또 거들어줄 노인들이 필요하면 넉넉하게 붙여줄 것이니 마음 편하게 가지게나. 나는 자네 아버지나 다름없으니 다시는 걱정하지 말게. 왜 내가 이런 말을 하는지 알겠는가. 나는 나이가 들대로 들었지만 자네는 젊기 때문이야. 자네가 일을 할 때는 항시 속이는 일도 없고, 게으르지도 않고, 화낼 줄도 모르고, 불평도 없어. 다른 일꾼들에게는 그와 같은 온갖 나쁜 버릇이 있지만 자네는 도무지 그렇지 않아. 지금부터 자네는 내가 낳은 아들이나 다를 바 없어>
그리고는 바로 이름도 다시 지어주고 하여 아들로 삼았습니다.
“<咄男子 汝常此作 勿復餘去 當加汝價 諸有所須 盆器米麪鹽醋之屬 莫自疑難 亦有老弊使人須者 相給 好自安意 我如汝父 勿復憂慮 所以者何 我年老大 而汝少壯 汝常作時 無有欺怠瞋恨怨言 都不見汝 有此諸惡 如餘作人 自今已後 如所生子> 卽時長者 更與作字 名之爲兒
【풀 이】 ●咄男子 <쯧쯧쯧 이 사람아>, <참으로 딱한 친구로다> *咄236 꾸짖을 돌
●當加汝價 <너의 품삯을 반드시 올려주겠다> *加178 더할 가(보태다, 늘이다, 加俸), 입을 가(착용하다, 加被), 칠 가(공격하다, 加擊) *價117 값 가(물건 값)
●諸有所須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모두> *須1351 수염 수, 잠깐 수, 쓸 수(사용하다), 모름지기 수(必須) ●盆器米麪鹽醋之屬 <그릇, 쌀, 밀가루, 소금, 식초 등> *盆861 동이 분(물동이, 술동이) *麪1415 밀가루 면 *醋1256 초 초(식초), 잔 돌릴 작 -酌1251 따를 작(술을 따르다, 술을 마시다, 對酌)
●莫自疑難 <어떻게 할까 (혼자서 괜히)의심하고 걱정하지 마라> *莫1057 없을 막(無와 同意), 말 막(하지 말라는 금지어), 아득할 막 *難1326 근심할 난(난처한 처지를 염려하다)
●有老弊使人須者相給 <허드렛일을 할 노인이 필요하다면 넉넉하게 붙여주겠다> *相868 서로 상, 바탕 상(質), 도울 상(보좌하다) *給964 넉넉할 급(물건이 충분히 있다), 넉넉히 할 급(넉넉하게 해 주다), 댈 급(공급하다)
●好自安意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다> ●都1246, 도저히, 모두 도(모조리, 都是), 도읍 도(都市)
4-15.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궁자는 이와 같은 대우가 비록 몹시 흡족하고 기쁘기는 했으나 자신은 여전히 품팔이꾼에 불과한 비천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까닭에 궁자는 지난 이십 년 동안 변함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항시 똥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 마음이 가까워지고 믿음도 생겨 안채와 바깥채를 마음대로 출입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으나 궁자가 묵고 있는 곳은 여전히 옛날 그대로였습니다.
“爾時 窮子雖欣此遇 猶故自謂 客作賤人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過是已後 心相體信 入出無難 然 其所止 猶在本處
【풀 이】 ●欣652 기뻐할 흔(기쁘게 여기다, 欣快), 기쁨 흔(명사) ●遇1228 만날 우, 뜻밖에 우(우연히), 때 우(千載一遇), 여기서는 대접할 우(待遇) ●猶故880 아직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4-10」의 같은 용례 참고) ●客作353 품팔이꾼.
●心相體信 <마음은 서로 친해지고(가까워지고) 믿다> *相868 바탕 상, 여기서는 서로 상(같이) *體1385 몸 체, 행할 체, 바탕 체, 친할 체, 여기서는 친할 체
●入出無難 <(안채와 바깥채를) 아무 어려움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다> ●所止 일정한 곳에 머물다, 유숙하다. *止657 머무를지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