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 이달 중순 첫 삽 뜬다
- 한화건설-부산시·수자원공사, 명지지구 3공구 6일께 계약
- 2·4공구도 상반기 내 착공
'친환경 수변도시'를 지향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드디어 이달 중순께 첫 삽을 뜬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1단계 3공구 공사를 수주한 한화건설이 오는 6일께 사업시행자인 부산시,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2012년 국토교통부가 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2년여 만이며, 부산시가 200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고 강서구 일대에 국제산업물류도시를 추진키로 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6년여 만이다.
부산시는 공사비 1009억 원 규모의 명지지구 3공구 공사를 늦어도 이달 중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공구에서 공사를 시작하면 나머지 공구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입찰을 통해 진흥기업으로 낙찰자가 정해진 822억 원 규모의 1단계 2공구는 이르면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설계보완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진흥기업 컨소시엄과 공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도시공사가 발주한 1단계 4공구도 이르면 이달 말께 낙찰자를 선정하고, 오는 5월께 착공한다.
시는 지난달 말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공사 착공 및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이달 중 시작하지만 착공 행사는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1공구가 2차례나 유찰되면서 시공사 선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델타시티는 친수구역특별법에 따라 조성되는 최첨단 수변 생태도시로, 2018년까지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5조4000억 원을 투입한다.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2동 일대 약 12만 ㎢에 최첨단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건설된다. 사업 시작 이후 착공까지 철새보호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가 반발하면서 사업이 늦어졌고, 서낙동강 수질문제로 환경부가 제동을 걸면서 수상레저시설이 축소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국제신문 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