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후에 고구마를 구워 먹고
오늘 오후 3시에 미혜, J 집사님 가족과 L 전도사님 오셔서 식사하기로 해서 준비하다.
여러가지 야채볶음, 야채무침, 멸치볶음, 계란, 두부부침, 김치전, 고등어 구이, 은대구찜, 로스구이, 미역국 ....
3시까지 음식을 만드느라고 애쓰다. 기도하면서 하지만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3시에 좁은 집에 가득 모여 맛있다고들 해서 감사하고 안심이 되다. 나는 냄새 맡고 지쳐서 맛이 있는지를 모르겠다.
미혜엄마가 수표를 주었는데 남편이 주머니에 넣다. 돈 먹는 기계라고 속으로 불평하다.
신희는 나에게 50불을 주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반지도 사주었는데 또 돈을 ...
집사님과 전도사님도 선물들을 사오시다. 선물 받으려고 초청한 것 아닌데 미안한 마음이다.
멀리 가시고 한국 가시고 한국에 가면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고 너무나 가슴아프다.
당뇨에는 로얄제리를 먹으라고 내 글에 누가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비싼 것 같아서 .... 그런데 로얄제리를 사오시다.
주님이 주셨다 생각하니 감사하다.
연말에 헌금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현찰을 봉투에 넣어주고 선물은 주어도
내가 먹는 것은 선물이 아니면 비싼 것은 사게 되지 않는다.
나중에 지선이가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신희가 극장에 간다고 나더러 가자고 한다.
"세븐 파운드"인데 '윌 스미스'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나는 물론 윌 스미스를 모른다.
미혜 엄마가 인터넷으로 보고 스토리를 조금 이야기 해주는데 내용이 좋은 것 같아서 가기로 하다.
서둘러 갔지만 표가 다 매진 되었다고 해서 그 다음 표를 사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
기다리기가 지루했지만 나 혼자 집에 올 수도 없어서 딸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기다린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재한이가 저녁도 못 먹고 ... 엄마가 알면 마음 아프겠다. 빨리 장가를 가야 하는데 가기 싫다고 한다.
지선, 재한 직장도 좋고 인물도 좋고.... 아직 어리고 .... 예쁜 젊은이들이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렇게 극장으로 모이는구나.
이 큰 건물 안에 극장이 몇십 개나 있고 여러가지 종류의 영화를 상영한다.
"세븐 파운드" '윌 스미스가' 자살하면서 일곱 사람에게 자기의 몸을 기증하고 살린다는 이야기....
현실에는 그런 일이 없겠지만 영화가 깨끗하고 감동은 된다.
집에 와서 설거지를 다시 하고 ... 낮에 깜빡 잊었던 생선을 늦은 밤에 상할까보아 굽다.
남은 반찬은 미혜엄마가 다 싸 갔으니 ... DJ 바디샵이 바다 낚시로 잡아다 준 것인가 보다.
낮에 반찬이 하도 많아서 큰 생선 한 마리를 잊어서 한 밤중에 기름에 튀기고 냄새를 내고 굽다.
손님 대접라느라고 냉장고가 텅 비어 시원하다.
나는 냉장고가 가득차면 누구를 초대해서 비율까 궁리한다.
옷이 많으면 누구를 줄까? 생각한다. 남에게 주는 것은 교회에 나올 때에 입을 수 있는 좋은 것이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