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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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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꿀뚝 스크랩 술(한자어풀이)
으뜸빛 추천 0 조회 8 13.12.06 04: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술(酒)-❶

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간다는 술, 인간사에 촉매제로서의 술, 사연도 많은 술과 관련된 어휘를 살펴보자


(술을 이르는 다른 명칭들)

절에서 부르는 곡차(穀茶), 반야탕(般若湯), 현수(玄水), 모든 약 중에서 으뜸인 약이라는 뜻의 아가타(阿伽陀, agada)와 백약지장(百藥之長),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뜻에서 광약(狂藥), 옹두춘(甕頭春)은 '옹두(처음 익은 술)'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얼굴을 붉게 한다 해서 홍우(紅友), 모든 화의 원천이라 해서 화천(禍泉), 하늘에서 내려 준 좋은 녹(祿)이라는 뜻의 천지미록(天之美祿)은 술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이며, 항아리 속에 있는 물건이라는 뜻의 호중물(壺中物) 모두 술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좋은 술)

맛이 좋은 술을 지주(旨酒)라 하고, 신선이 마신다는 좋은 술의 이름은 유하주(流霞酒)요, 한 번 마시면 천 일을 취한다는 뜻의 일취천일(一醉千日)도 아주 좋은 술을 이르는 말이다. 빛깔과 맛이 좋은 술이라는 옥액경장(玉液瓊漿), 옥같이 맑은 썩 좋은 술을 옥주(玉酒)라 하면서, 맛없는 술과 하찮은 안주를 나타내는 말에 박주산채(薄酒山菜)가 있다.


(술의 용도)

귀밝이술을  명이주(明耳酒), 이롱주(耳聾酒), 청이주(聽耳酒), 총이주(聰耳酒), 치롱주(治聾酒)라 한다. 전배(餞杯)는 석별(惜別)의 정을 나누며 마시는 술이요, 하윗술은 '화햇술'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환갑잔치 따위에서, 주인공에게 장수를 비는 뜻으로 술잔을 올리는 것을 헌수(獻壽)·상수(上壽)‧칭굉(稱觥)‧칭상(稱觴)이라 한다.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술은 궁온(宮醞)·내온(內醞)이요, 어온(御醞)은 임금에게 바치는 술이다. 상한(傷寒)을 다스리는 데에 약으로 쓰는 특별한 술은 총시주(蔥豉酒)라 하며, 환혼주(還魂酒)는 죽은 사람을 되살아나게 한다는 전설속의 술이다.

                                                                         2007. 1. 末日.     心鄕

술(酒)-❷

(술 담그기)

술의 효소인 누룩은 주매(酒媒)·국얼(麴蘖)·은국(銀麴)이고, 주박(酒粕)·주정박(酒精粕)

·주자(酒滓)는 지게미며, 모주(母酒)는 밑술이다. 지에밥은 찹쌀이나 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으로 술밑으로 쓰며, 지에·고두밥이라고도 한다. 빚어 담근 술이 익었을 때, 박아 놓은 용수에서 첫 번으로 떠내는 맑은 술을 첫국·꽃국이라 한다.


집에서 빚으면 가양주(家釀酒)라 하고, 정종(正宗)은  일본식으로 빚어 만든 맑은 술(まさむね)이며, 일본의 상품 이름에서 유래하는데 우리는 청주(淸酒)라 불러야 올바르다. 증류주(蒸溜酒)는 일단 만든 술을 다시 증류하여 알코올 성분을 많이 함유하게 한 술로 소주나 위스키 따위이다. 


차군주(此君酒)는 멥쌀술이며, 찹쌀술로 여름에 마시는 막걸리를 합주(合酒)라 하며, 추모주(秋麰酒)는 가을보리로 담근 술이고, 멥쌀과 찹쌀에 보리와 녹두를 섞어 만든 누룩을 넣어 담그면 향온(香醞)·내국법온(內局法醞)이라 한다. 찹쌀로만 빚으면 백화춘(百花春)이요, 찐 차좁쌀 술로 담근 다음날 새벽닭이 울 때 먹으면 계명주(鷄鳴酒)다. 정월(正月)의 세 해일(亥日)에 만든 술로 정월 상해일(上亥日)에 찹쌀가루로 죽을 쑤어 식힌 다음에 누룩 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독에 넣고, 중해일(中亥日)에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쪄서 식힌 후에 독에 넣고, 하해일(下亥日)에 흰쌀을 쪄서 식혀서 독에 넣어 익히면 춘주(春酒) 또는 삼해주(三亥酒)라 한다.


파, 마늘 따위의 특이한 냄새가 나면 훈주(葷酒)라 하며, 계피(桂皮)와 당귀(當歸)를 소주에 담그면 계당주(桂當酒)이고, 측백나무 잎으로 담그면 백엽주(柏葉酒)다. 와송주(臥松酒)는 누운 소나무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술을 빚어 넣은 다음에 뚜껑을 덮어서 열흘쯤 두었다가 꺼낸 술이며, 누운솔술이라고도 한다. 소주에 용안육(龍眼肉), 계피(桂皮), 꿀 따위를 넣어 오래 우리면 이선주(二仙酒)라 하며, 오가피, 어아리, 쇠무릎, 삽주, 소나무의 마디를 함께 넣어 빚으면 오선주(五仙酒)라 하고, 배의 즙으로 빚으면 이자주(梨子酒)요, 소주에 배즙, 생강즙, 꿀 따위를 넣고 중탕하여 만들면 이강고(梨薑膏)라고 한다. 배꽃을 넣어 빚으면 이화주(梨花酒)‧백설향(白雪香)‧백운향(白雲香)이라 하며, 구운 사철 쑥에 차조와 누룩을 함께 섞어 빚으면 인진주(茵蔯酒)요, 장미꽃 즙으로 담그면 장미주(薔薇酒)요, 죽통에 담그면 죽통주(竹筒酒)요, 진달래술은 두견주(杜鵑酒)라 한다. 창포로 빚으면 창포주(菖蒲酒)이며, 술독을 사람이 안고 그 체온으로 익히면 포양주(抱釀酒)요, 호두 속살로 빚으면 호두주다. 참깨, 생강, 생용뇌(生龍腦)를 섞어 술에 담근 뒤에 우려 만들면 호마주(胡麻酒)·거승주(苣蕂酒)라 하고, 진도의 명주(銘酒)인 홍주(紅酒)는 소줏고리에서 내린 술을 지초(芝草) 뿌리를 통과시켜서 새빨간 빛과 독특한 향기를 낸 것이다. 황정주(黃精酒)는 죽대의 뿌리로 빚은 술이요, 산초나무의 열매를 섞어서 빚으면 초주(椒酒)라 한다.


청포도로 빚으면 백포도주(白葡萄酒)요, 솔잎으로 담그면 송엽주(松葉酒)이며, 소방목, 방풍, 창출, 송절, 선모, 모과, 쇠무릎, 하수오 따위에 찹쌀을 담가 증류하면 팔선소주(八仙燒酒)가 된다. 약술을 약지주(藥漬酒)라 하며, 찹쌀밥에 누룩을 버무려 연잎에 싸서 담그면 연엽양(蓮葉釀)‧연엽주(蓮葉酒)라 하고, 오디에 포도주, 설탕, 계피를 섞어 넣고 1주일쯤 두어 익히면 상실주(桑實酒)‧오디술이다. 감초, 육계, 홍화, 설탕을 소주에 담가 5~6일 울궈내면 보명주(保命酒)요, 상수리나 도토리로 담그면 상자주(橡子酒)고, 송화로 담그면 송화주(松花酒)라 한다. 소주를 곤 뒤에 찌꺼기로 만들면 아랑주요, 소주를 다시 곤 소주를 환소주(還燒酒)라 한다. 예락(醴酪)은 덜 익은 술을 말한다.

                                             2007. 2. 1    心鄕

술(酒)-❸

약으로 마시는 술을 보면,

호랑이 정강뼈와 누룩, 쌀 따위를 넣고 담근 술인 호골주(虎骨酒)는 팔다리 뼈마디가 아픈 데에 쓰며, 오가피주(五加皮酒)는 흔히 허리가 아플 때 약으로 쓴다. 산뽕나무 뿌리와 창포를 각각 달인 물과 쇳조각을 불에 달구어서 달인 물을 한데 합하여 자석(磁石)을 넣어 우려낸 다음 사흘 만에 먹는 술을 자근주(柘根酒)라 하여 이명(耳鳴)에 약으로 먹는 다. 제비쑥의 즙으로 담그면 청고주(靑蒿酒)인데, 몸이 허약하고 피로한 데 좋고 학질에 약이 된다고 한다. 산초나무 열매와 잣을 넣어 빚으면 초백주(椒柏酒)이며, 섣달 그믐날 밤에 담가서 정초에 마시면 괴질을 물리친다고 한다. 봄철에 여러 초목의 새 잎을 따서 독사 열 마리와 함께 넣어서 담그면 춘사주(春蛇酒)인데, 꼭 봉하여 땅에 묻어 두었다가 3년 만에 꺼내어 약으로 먹는다. 시트르산철 암모늄을 백포도주로 녹여 여과시킨 누런 갈색의 맑은 술을 철주(鐵酒)라 하는데, 강장제로 쓴다. 술에 달걀을 풀고 설탕을 넣어 달걀이 완전히 익지 않도록 약한 불에 데우면 계란주(鷄卵酒)라 하고, 허할 때 마신다.

백출(白朮), 백복령(白茯苓), 백하수조(白何首鳥)를 같은 분량으로 술항아리에 넣었다가 20일만에 건져내 마시면 삼백주(三白酒)인데 양기보양(陽氣保養)에 좋다.


술마시는 것과 관련된 말은

한창 흥겹게 술을 마시면 감음(酣飮)이며, 계음(戒飮)은 술을 삼감이고, 계주생면(契酒生面)은 계술로 생색을 냄이요, 납배(納杯)·종배(終杯)는 술자리를 그만 둠을 이른다.


(술마시는 도구)

술집

목로주점(木爐酒店)은 긴 술상에 서서 마시는 술집이요, 점막(店幕)·주막(酒幕)·탄막(炭幕)은 시골 길가에서 밥과 술을 팔고, 돈을 받고 나그네를 묵게 하는 집이다. 접대부(接待婦)없이 술파는 집은 내외주점(內外酒店)이요, 주사청루(酒肆靑樓)는 술집 또는 기생집이며, 붉은 등불과 푸른 술이라는 뜻의 홍등녹주(紅燈綠酒)는 홍등가의 방탕한 분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술잔

술잔을 주치(酒卮)라 하며, 파리배(玻璃杯)는 수정으로 만든 잔이고, 손잡이가 달린 잔을 파배(把杯)라 하며, 여덟모가 지고 손잡이가 달린 잔은 팔각파배(八角把杯)요, 과음경계로 술이 일정 치에 차면 새도록 만든 잔은 계영배(戒盈杯)요, 큰 잔은 대백(大白)이며, 입잔은 작은 잔이고, 자개로 앵무새 부리 모양으로 만든 잔은 앵무배(鸚鵡杯)이며, 손잡이 두 개와 발 세 개가 달려 있는 옛날 잔은 오동(五同)이라 한다. 주령배(酒令杯)는 예전에 쓰던 잔의 하나로, 속에 오뚝이 같은 인형이 있어서 술이 차면 뜨고 술이 없으면 가라앉게 되어 있다. 그 위에 아홉 구멍이 있는 잔 뚜껑을 덮고 술을 따르면 그 인형이 떠서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게 되는데, 인형이 향하는 쪽에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는 재미난 잔이다. 포연(酺宴)은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술잔이요, 집배(執杯)는 술을 마시려고 잔을 드는 것이다.


술그릇 

술통을 주준(酒樽), 술독을 주옹(酒甕)·주항(酒缸)이라 하며, 주표(酒瓢)는 술을 담는 데 쓰는 호리병이다. 금 술동이는 금준(金樽), 박으로 만든 술그릇은 포준(匏樽/匏罇), 술을 담아서 옮길 때에 쓰는 그릇을 장군이라 한다. 솥 모양의 술 항아리를 정준(鼎樽)이라 하고, 주전자(酒煎子)는 지금도 일상적으로 쓰이며, 싸리나 대오리로 만든 둥글고 긴 통으로 술을 거르는 데 사용하는 것을 추자(篘子)·용수라 한다.

                                                                         2007. 2. 2.   心鄕

술(酒)-❹

주도(酒道)

술을 마실 때, 마시는 잔의 수가 짝수로 끝나는 것을 꺼림을 이르는 말은 주불쌍배(酒不雙杯)요, 후래삼배(後來三杯)는 술자리에 뒤늦게 온 사람에게 권하는 석 잔의 술이고, 후래선배(後來先杯)는 술자리에 뒤늦게 온 사람에게 먼저 권하는 술잔이다.  축하의 술잔을 축배(祝杯)라 하고, 잔을 돌리지 않고 한 사람에게만 거듭 따라 주면 폭배(暴杯)라 하며, 도를 넘어 멋대로 주색에 빠지는 것을 일탕(逸蕩)이라 한다.


(취하다)

술을 매우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은 애주가(愛酒家)라 하나, 술고래는 모주가(母酒家)라 한다. 술 벌레라는 주충(酒蟲)은 술에 미치다시피 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고, ‘말고기자반’은 술에 취하여 얼굴이 불그레한 사람이며 주훈(酒暈)이라고도 한다. 술에 몹시 취한 만취(滿醉)는 또한 명정(酩酊)·황취(荒醉)·이취(泥醉)라하며, 술에 절어서 아주 헤어나지 못하면 침면(沈湎) 또는 황주(荒酒)라 하고, 마시고 싶은 대로 실컷 술을 마시면 종음(縱飮)이요, 술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작교(酌交)라 하며, 술기운을 이용하여 무엇을 하려함을 승취(乘醉)라 하고, 여정(餘酲)·여훈(餘薰)은 아직 덜 깬 술기운이요, 어제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아니함은 작취미성(昨醉未醒)이며, 염족(饜足)은 음식과 술을 물릴 정도로 실컷 먹고 마심이고,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배부르도록 음식을 먹음은 취차포(醉且飽)다. 아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술을 우려 마시는 것을 엽주(獵酒)라 하고, 달을 벗 삼아 오래도록 술에 취함은 완월장취(玩月長醉)라 하며,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것을 일영일상(一詠一觴)이라한다. 술과 색을 지나치게 좋아하여 헤어나지 못하면 음면(淫湎)이요, 날마다 술을 마시면 일음(日飮)이며, 한 쪽박의 술이라는 뜻의 일표음(一瓢飮)은 매우 적은 양의 술을 이르는 말이다. 술집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술시중을 들면 작부(酌婦)요,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를 취보만산(醉步蹣跚)이라 한다.


(대주가)

술 마시는 사람은 창자가 따로 있다는 뜻의 주유별장(酒有別腸)은 주량(酒量)과 몸집의 크고 작음은 관계가 없다는 말이고,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음호(飮豪)‧주선(酒仙)‧주성(酒聖)‧주인(酒人)·주객(酒客)·주호(酒豪)라 하며, 술을 몹시 즐기거나 많이 마시는 사람은 주보(酒甫)요, 대주가(大酒家)를 다른 말로 고주가(高酒家) 또는 호대(戶大)라 한다. 두주불사(斗酒不辭)는 주량이 큰 것이고, 소같이 술을 많이 마시고 말같이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뜻의 우음마식(牛飮馬食)은 많이 마시고 먹음을 비유하며, 술을 얼마든지 마실 만큼 주량이 큼은 유주무량(有酒無量)이고, 술을 매우 잘 마시면 호음(豪飮)이요, 호리병 속의 천지라는 뜻의 호리건곤(壺裏乾坤)은 늘 술에 취하여 있는 상태이며, 장취불성(長醉不醒)도 같은 뜻이다.

                                                              2007. 2. 5    心鄕

술(酒)-❺

(술주정)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면 종주(縱酒)라 하고,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주정(酒酊) 또는 후주(酗酒)라 하며, 술주정이 심한 사람을 주광(酒狂)·주란(酒亂)·주망(酒妄)이라 한다. 반면에 술을 마신 뒤에도 주정하지 아니하고 바른 태도를 보이는 품성을 주덕(酒德)이라 하며, 조용히 알맞게 술을 마시는 것을 천작(淺酌)이라 한다.


(술과 관련된 사람)

술을 즐기고 잘 마시는 무리를 주당(酒黨)·주도(酒徒)‧주배(酒輩)라 하고, 술을 담는 부대와 밥을 담는 주머니라는 뜻의 주대반낭(酒袋飯囊)은 술과 음식을 축내며 일은 아니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술청에서 술을 파는 여인을 주모(酒母)·술어미‧주부(酒婦)라 하고, 술벗은 주붕(酒朋)이라 하며, 세속을 초월하여 술을 즐기는 사람을 주선(酒仙)·주호(酒豪)라 하고, 검소하고 소박하며 귀천을 따지지 아니하는 허물없는 술자리 모임을 진솔회(眞率會)라 한다.


(주색)

주색(酒色)은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요, 주색잡기(酒色雜技)는 술과 여자와 노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색에 빠져 방탕하게 노는 사나이를 야유랑(冶遊郞)이라하며, 술과 여자에 혹하여 빠지면 침어주색(沈於酒色)이라 한다. 주색(酒色)에 빠져 몸을 해롭게 하면 장적(戕賊)이요, 주색(酒色) 따위의 못된 일에 빠지는 것을 함닉(陷溺)이라 한다.


(안주와 관련된 말)

술과 안주를 아울러 이르는 말에는 주효(酒肴), 주찬(酒饌), 효선(肴膳)이 있으며, 술국은  주탕(酒湯)이요,  주가탕반(酒家湯飯)은 술국밥이다.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는 주지육림(酒池肉林)은 매우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이고,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강소주(-燒酎)라 하며 침을 안주로 삼는다는 뜻의 침안주(-按酒)도 강술을 마시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 외에 술과 관련된 말을 보면)

노주(露酒)는 소주(燒酎)를 이르고, 맑은술을 징주(澄酒)라 하며, 배갈(←白干儿)은 고량주(高粱酒)·백주(白酒)요, 탁료(濁醪)·탁주(濁酒)는 막걸리고, 물을 조금도 타지 아니한 순수한 술을 전내기(全--) 또는 전술이라 한다.


담근 지 한 해 만에 뜨는 술은 일년주(一年酒)이며, 칠일주(七日酒)는 담근 지 이레 만에 마시는 술을 말하고, 청명주(淸明酒)는 청명(淸明)이 든 때 담근 술이다.


전날의 술기운을 푸는 데 먹는 것을 해장탕(解酲▽湯)이라 하는데 성주탕(醒酒湯)도 같은 말이고, 허깨나무의 열매를 지구자(枳椇子)라 하는데 술 먹은 뒤를 깨끗하게 하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데에 쓴다.


연주(煉酒)는 술이 아니고 청주(淸酒)에 달걀의 흰자와 흰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끓여서 만든 음료이며, 감주(甘酒)는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알을 넣어 식혜처럼 삭혀서 끓인 음식으로  '단술'이라고도 한다.

                                                          2007. 2. 6    心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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