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행기는 왜 카피만 하나요?" 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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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카노 EMB-412와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52D35562E36330E)
KT-1은 너무나도 닮은 꼴 입니다.
그 이유는 기체의 설계형상은 목적(임무)에 따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기수부분이 비슷합니다. 이는 같은 방식의 터빈엔진을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Cockpit(조종석)도 비슷합니다. 훈련기의 목적상 복좌가 되며 뒤에 앉은 교관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뒷좌석이 높기 때문입니다.
수직꼬리 날개도 비슷합니다. 큰 조종석의 후류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직꼬리날개가 위로 높이 올라가야만 합니다.
Dosal Fin(꼬리날개 앞부분)도 비슷합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설계에 넣을수도 있지만 비행시험을 거쳐 추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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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축소모형 시험기 (1호기~5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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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투하 시험을 위해 이륙중인 축소모형 5호기. (62cc 가솔린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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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중에 개발된 Pilatus PC-21도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형상입니다.
다만 모든 날개의 끝부분 형상이 다를 뿐입니다.
암튼 PC-21은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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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나 농약을 뿌리는 (Crop Duster) Cessna 18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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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적을 가진 에어트랙터 AT-802 입니다.
무게중심에 해당되는 날개 위에는 씨앗이나 농약을 적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종석이 뒤로 밀려있고 위치 또한 높아서 위로 툭 불거져 올라옵니다.
높게 위치한 조종석은 낮게 비행하며 지상을 계속 주시해야 하기에 시야확보에도 도움을 줍니다.
역시 조종석의 후류 때문에 수직꼬리날개가 위로 높이 올라갑니다.
기수모양은 많이 다르죠. Cessna 188은 왕복 피스톤엔진인데, AT-802는 터빈엔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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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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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도 많이 비슷합니다.
개발 시점부터 F-16을 벤치마킹 하여 축소 기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엔진과 랜딩기어등을 록히드마틴에서 들여왔기에 더욱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그렇다고 라팔이나 수호이 처럼 설계할 기술이나 경험은 부족할거고요.
독자적인 형상으로 설계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모양이 유사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엔진은 한개인데 유사성을 피하기 위해 Air Intake를 양쪽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고육지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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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축소모형시험기 1호기(1995)는 덕티디팬 엔진이었고, 2호기는 터빈엔진 이었습니다.
사진은 축소모형시험기 2호기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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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9 리퍼 무인정찰기/공격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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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랙터가 특이하게 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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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발중인 MUAV(중고도 무인기) 입니다.
너무나도 똑같죠?
실제로도 MQ-9 리퍼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날개와 꼬리날개까지 비슷하고 기수모양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임무가 비슷하다 보면 역시 형상도 비슷해 집니다.
무인기는 촬영에 방해가 되는 엔진과 프로펠러를 뒤로 보낼수 밖에 없기에 붐대 두개로 하는 수밖에 없죠.
군단급에 배치된 비조(송골매)와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쳐가 이런 형상입니다.
그러나 붐대 두개로 하는 방식은 항력이 늘어나는등 장시간 체공에는 불리해 집니다.
따라서 중고도 MUAV의 경우는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동체를 그냥 하나로 하고 최후미에 동력을 붙이게 됩니다.
체공효율을 최대로 하기 위해 날개는 극도로 AR을 늘리게 되고요.
엔진이 후미에 붙다보니 흡기와 냉각을 위해 에어인테이크가 붙게 되는데요.
에어 인테이크 때문에 수직꼬리날개 붙이기가 어려워 집니다. 따라서 V-Tail이 대안이 되겠죠.
또한 엔진이 후미에 붙다보니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기수부분이 길어집니다.
랜딩기어는 다르네요.
저런 특이한 방식을 사용하려면 또 기술도입을 해야 하므로 그냥 독자적으로 갈 모양입니다.
그런데 왜 기수부분까지도 툭 튀어 나오게 카피를 할까요?
기수부분에 각종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 큰 용적이 필요하기에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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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부분이 위로 불뚝 튀어나온 이유는 그곳에 위성통신용 접시안테나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은 MQ-9 리퍼인데요. MQ-1의 별명이 프레데터가 된것도 툭 불거진 이마빡 때문이죠.
첫댓글 아 그렇군요.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