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강'에 휩쓸린 사람들
프랑스 영화 <마농의 샘>은 신이 섞어놓은 운명의 카드를 쥐고 발버둥치는 인생의 곡절을 그린 일대 서사시다. 원작자 마르셀 파뇰을 위시하여 감독, 주연, 촬영 등 일류 멤버들이 참가하여 완성한 명작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에서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가 흐른다. 때는 1920년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온 마을이 동굴 속에서 발원하는 샘에 목을 매고 살아간다. 식수는 물론 농사와 목축까지 조그만 샘을 수원으로 삼고 있으므로 이 동네에서 샘은 문자 그대로 생명의 젖줄이다.
'빠뻬'라고 불리는 세자르(이브 몽탕)은 환갑의 나이지만 부와 권력을 쥔 마을의유지인데 약간 모자란 듯한 조카 위골랭(다니엘 오퇴유)과 둘이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이웃집 토지의 샘을 틀어막아 불모지로 만든 뒤 헐값에 빼앗으려고 흉계를 꾸민다.
이들의 공작이 맞아떨어져서 정작 집주인인 장(제라르 드파르디외) 일가는 물을 길어오느라고 죽을 고생을 한다. 견디다 못한 장은 샘을 찾으려고 폭약을 터뜨리다가 치명상을 입고, 토지를 가로챈 위골랭은 부자가 된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어느 한쪽만 편애하지 않는다. 장의 어린 딸 마농(엠마뉘엘 베아르)이 아름답게 자라서 이번엔 위골랭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자살하게 만든다.
<마농의 샘>을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인과응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내가 되었어야 할 여인과 헤어진 늙은이, 살아 있어야 할 아들을 남인 줄 알고 조롱하다 죽게 만든 아버지. 손녀딸은 또 할아버지와 삼촌을 제 명대로 살지 못하게 만든다. '업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인간 관계다.
고전적 의미에서 비극임이 분명한 이 영화에서 늙은 세자르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샘을 막는다. 그 발상은 절묘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위가 불러올 비극적 요소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농의 샘>은 다른 명작처럼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애증의 감정과 행위를 흥미롭게 벗어냈다. 밝혀진 사실 뒤에 있는 더 큰 진실, 그것은 40년간 간직한 세자르의 사랑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사랑의 비극을 찬양하지 않는다. 비극은 사랑이 없는 곳에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농의 샘>은 남의 눈을 찌르려다가 자신의 눈을 찌르고 마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탄식이다.
보통 영화의 두 배 가까운 상영 시간, 느리고 우울한 카메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극적 긴장과 이를 연출한 감독의 솜씨, 그리고 명배우들의 힘이다. 영화의 후반부, 베르나르의 생일 축하 모임은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화하는 데 성공한 장면이다. 또한 마농이 흘린 리본을 주운 위골랭이 그것을 자신의 젖꼭지에 꿰메면서 아픔을 참는 순간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사랑의 표현이었다.
-이세룡 <이세룡의 영화 산책> (일신미디어)
첫댓글 http://durl.me/4e7nu7 이 곡을 찾느라 밤 지새네~ㅠㅠ(신이여 나를 도우소서) 마농 의 어머니가 너무 감미롭게
불렀던 그의 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슴이 아팠든 명화~ 이 곡을 들으면 몸속 세포 하나하나가 떨어져 흘러내리는 듯한 전율이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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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페라는 별로 조아하지 않는데~ 이노래는.. 정말 가슴을 저리게 하는군여~~~ 요들님~ 2시간 넘게 이곡 찾은 보람 있스십니다~~^^ㅎㅎ
영화를 한번 봐야 할것 같아요~ 본것도 같고 안본것도 같고~~ㅎㅎ
까미아가씨,항상항상~~고마와요!!!
한국에서 본 영화니까 적어도 15년 정도는 된 것 같은데 지금도 모든 장면이 선명합니다.
당시 비디오 가게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는데 몇 주를 기다려서 빌려본 영화입니다. 세포가 하나 하나 떨어지고 뼈가 앙상히 남는 명화 중의 명화입니다.
방금 식사 마치고 ,삼키다 싶히 하고 빨리 여기 들어 오고 싶어서 흐흐 어제 재미난 이야기할까요,ㅋㅋ 전부 떠나고 나니 깜박 하고 의자를 다 치워 나야 하는데, 혼자서 내 팔자야~하며 펴놓은 의자 전부 정리하고 오늘 아침 아들 학생미사(예배) 에 참석 시키고 회합 하고 끝나면 성가대 찬양하고 배고프니 소리는 더욱 잘나고,부리나케 아이 집에 모셔놓고 1시부터 일 들어 가야하니,지금 막 집에 도착해 앉아봅니다,지금 TV에서 "싸이"의 광고" 퍼스테시오"(피넛)미국 채널에서 보니 "광"나내요!!여담!ㅎㅎ좋아서,그러나 이 영화 보셨다니 동지 만난 것 같아요!호호 지금 커피 한잔하고 있어요!!일본에서 9-2까지 수업 끝나면,레스토랑
http://durl.me/4ehzob 접시딱고ㅡ오다받고 주방에 오바~상(할머니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그분 꼭 습관처럼 칵테일 한잔하러 저를 데리고 갑니다.200엔(2달러)내면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떤 멋있는분이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 노래를 부르시는거예요 제나이에 이 곡을 아는 사람 그리 흔치 않은데 동지 만난 것 같아서 한참 마음속으로 행복했습니다 즐거운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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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요들언니 행복해 하는 모습이 선~~ 합니다~~^^ 저도 그냥 행복해 질라고행~~^^*
저도 시간이 없어 놓친영화인데 꼭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