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5 [2014 교황 프란치스코 한국 사목방문]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솔뫼성지)
[교황메시지_0815] 프란치스코 교황 연설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 | 프란치스코 교황 연설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 솔뫼, 솔뫼 성지 2014년 8월 15일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마태 17,4). 이는 성 베드로 사도가 타보르산에서 영광 속에 변모하신 주님께 드린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가 오늘 이곳, 한국 교회 초기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 순교성지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아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함께 모인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에 계심을, 모든 국가와 언어와 민족을 포용하는 교회 안에 계심을,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젊게 살아있게 하시는 성령 안에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대와 열정, 즐거운 찬양, 신앙 고백, 그리고 여러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보여준 아름다운 공연에 모두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여러분의 희망과 문제와 관심사들을 저와 함께 나누었던 세 젊은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소개 말씀에도 감사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을 다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제 6차 아시아 청년대회 주제의 일부인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춘다”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증언을 통해 당신 영광을 비추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또 여러분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 생명의 빛을 밝히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일어나 깨어있으라고, 또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으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아가 다른 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그들의 삶 안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초대하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이 훌륭한 대회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 곳곳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입니다. 교회는 전 인류의 일치를 위한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국가와 민족들이 일치를 이루도록, 그러나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어 더 풍요롭게 하는 일치를 이루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놀라운 전망과 계획으로부터 얼마나 동떨어져 있습니까! 우리가 뿌리려는 선행과 희망의 씨앗이, 우리 주변뿐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안에 있는 이기심, 적대감, 불의라는 잡초에 질식해 버리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물질과 권력, 쾌락 숭배의 징후들을 우리는 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하느님의 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정신적인 사막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희망을 앗아가고, 많은 경우에 삶 그 자체를 앗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바로 이러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희망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약속을 전하고 증언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하느님 나라가 조용히 와서 소리 없이 자라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영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그 어떠한 상황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학교, 직장, 가정, 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나누어야 할 메시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셨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요한 6, 68). 주님의 말씀에 모든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악을 선으로 이기며 세상을 바꾸고 구원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이러한 시대에 주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에게 의지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여러분이 세례를 받던 그날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오셨고, 견진을 받던 그날 여러분에게 성령을 내려주셨습니다. 또한 성체 안에 현존해 계시면서 끊임없이 여러분에게 힘을 주시어 여러분이 세상 앞에 주님을 증언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주님께 “예’ 하고 대답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정말 준비 되셨습니까? 이제 여러분이 진실되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이 세가지를 늘 생각하시고 여러분 삶의 원칙이 되게 하십시오. 첫째,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힘을 믿으십시오. 그분 말씀의 진리와 은총의 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주님의 파스카로 세례를 받았으며, 우리 마음에 살아 계시는 성령의 힘으로 견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힘을 결코 의심하지 마십시오. 둘째, 날마다 기도 안에서 주님과 가까이 지내십시오. 하느님을 경배하십시오. 주님께 대한 경배를 잊지 마십시오. 주님의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을 들어올려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시게 하십시오. 성체 성사로부터 기쁨과 힘을 얻으십시오.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받아, 여러분 마음이 순수함을 잃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게 하십시오. 본당의 일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사랑의 복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사랑의 실천에 참여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복음에 반대하는 수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니, 여러분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리스도 말씀의 지혜와 진리의 힘으로 인도되게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고, 또 매일매일 당신이 여러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알려 주실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사제직이나 수도생활로 당신을 섬기도록 부르신다면, 두려움 없이 “예”하고 대답할 수 있는 은총도 함께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행복과 완성을 향한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제 제가 가야 할 시간입니다. 주일 미사 때 여러분을 다시 만나 이야기 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강복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 주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충실히 증언할 힘을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여러분을 보살펴 주시고 여러분이 그 아들 예수님 곁에 늘 가까이 머물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또한 세계 청년 대회를 처음 시작하신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하늘로부터 항상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기를 빕니다. 크나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저의 강복을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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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메시지_0815] 솔뫼성지 아시아 청년과의 만남 | 2014년 8월 15일 솔뫼성지 ‘아시아 청년과의 만남’ 이탈리아어 부분 정리 지치셨습니까? 피곤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하겠습니다.
저는 매우 상태가 좋습니다.
스 마이(20·캄보디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스러운 삶,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자신의 갈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마이의 질문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종교적이고 수도적인 삶을 지향하든, 평신도로서의 삶을 지향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주님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를 때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스러운 목적은 항상 동일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마이뿐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주님께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은 예수님께서 하실 겁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여러분 젊은이들이 해야 하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저로부터 어떤 것을 원하십니까? 기도는 충고입니다. 정말 진정한 친구들, 평신도들, 사제, 수도자, 주교, 교황 모두가 여러분에게 충고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충고를 통해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주님,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 번 반복해 주십시오. “주님,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주님께서 마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실 거라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과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마이는 순교자, 성인, 증인들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고통, 향수, 캄보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아직 성인(聖人, 거룩한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성인은 많지만 시성된 성인은 없다는 뜻입니다. 스마이의 이야기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로마에 돌아가면 마이가 이야기 한 ‘안젤로’의 시복시성 추진에 열정을 나누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지선(마리나·30·한국)은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행복을 살 수 있다면 그 행복은 떠나버릴 것입니다. 결국 하늘 속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마지막에는 사랑의 기쁨, 사랑의 행복만이 유지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의 길은 단순합니다. 이웃, 형제, 자매 특별히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 것을 실천해 보십시오. 여러분 안에 사랑의 마음이 싹 틀 것입니다.
지선이의 또 다른 질문은 고통스럽고 힘든 내용입니다. 한국의 분단에 관한 것이었죠. 물론 한국은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두 개로 나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고통입니다. 어떻게 하면 둘로 나뉜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조언이고, 다른 하나는 희망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지속적인 기도입니다. “주님, 저희는 한 가족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나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통역이 끝난 뒤 침묵 중에 기도합시다.(약 30초간 기도)
자 이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무엇이 희망일까요? 한국은 하나입니다. 같은 언어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족의 언어를 말이죠. 요셉은 이집트로 갔을 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를 만나 빵을 샀습니다. 여러분, 북에 있는 형제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희망의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교구 청년들의 ‘돌아온 탕자’ 뮤지컬을 대단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받은 모든 것을 받아 탕진하고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을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테라스에서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포옹하면서 굳이 아들이 말하길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일조차 원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잔치입니다. 복음 말씀의 핵심입니다. 하늘에서는 한 명의 죄인이 백 명의 의인보다 더 큽니다. 살면서 우리는 죄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그 아버지가, 그들을 닮은 사제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안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는 결코 용서하는 데 지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기다리십니다. 세상의 가치로 보면 일, 권력 등이 중요하지만 지친 사람, 가난한 사람, 그리고 남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가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특히 일요일(17일)에 다시 여러분을 만납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충실히 기쁘게 증언할 힘을 주시길 기도합시다. 크나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강복을 드립니다.
※이 텍스트는 풀텍스트본이 아니라 요약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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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_0815]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 교황 일정 브리핑
◈ 일 시 : 2014년 8월 15일 (금) 21:30 ◈ 장 소 : 메인프레스센터(크리스탈볼룸) [브리핑 시작 : 21시 33분] ○ 진행 허영엽(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8월 15일 마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 동안의 전반적인 교황님 강론이라든지, 또 만남이라든지, 모든 행사에 대해서 롬바르디 신부님께서 설명해 주시겠습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교황님께서는 아주 바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어제 교황님께서 한국에 도착하셨는데요, 이미 오늘부터 교황님의 한국의 방한일정의 본론으로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아주 다양한 행사에 교황님께서 참가를 하셨습니다.
약간의 써프라이즈가 있었죠.
아침에 교황님이 헬기로 대전으로 내려가신 것이 아니라 기차를 타고 내려가셨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는데, 비상사태 때문에 이렇게 결정이 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날씨가 협조하지 않았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할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방한위원회가 이미 준비를 잘 해 주신 것 같습니다.
KTX 예약도 다 준비가 돼 있었고요. 교황님과 주교단을 위한 모든 것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정확하게 시간을 준수할 수 있었고요.
또 교황님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고속전철을 타고 대전을 가게 돼서 매우 기쁘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KTX, 고속전철을 아르헨티나나 이태리에서 한번도 타보신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드디어 KTX를 타게 됐다.”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이미 다 보셨을 테니까 제가 미사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상세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경기장에서 진행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는 매우 멋진 미사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떤 믿음의 큰 축제의 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미사 전에 만나신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해 달라.’라는 부탁을 받았는데요. 몇 분이 경기장에 계셨고, 또 교황님은 미사 전에 유가족에게도 인사를 하셨습니다. 또 차에서 내려서 교황님이 참가자들을 만나셨고요. 또 미사 전에 제의실 앞에서도 만나셨습니다. 10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이었고요, 또 생존자들도 왔고요, 또 희생자들의 부모님들도 오셨고요, 또 신부님들도 오셨습니다. 교황님은 이분들을 포옹을 해 주시고, 또 이분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눈물도 흘리셨습니다.
또 두 남자분이 교황님께 몇 마디를 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교황님에게 세례를 해 달라 라고 청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이미 2년 전부터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를 하셨다고 했고, 미사에도 가시면서 준비를 하고 계셨던 분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분이 세월호 사고 이후에 아들을 잃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고가 일어난 장소에서부터 이곳까지 순례를 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백 km에 달하는 도보순례를 했다고 얘기하면서 교황님에게 세례를 해 달라고 청을 했습니다. 이런 청을 처음 들으셨기 때문에 교황님이 좀 놀라셨지만 생각을 해 보시고… 또 유흥식 나자로 주교님도 옆에 계셨고, 또 유가족과 함께 동행한 신부님도 계셨고, 또 통역을 해 주시는 신부님도 계셨고, 그래서 교황님이 “할 수 있다. 해 주겠다.”라고 청을 수락하셨습니다. 이 내용은 내일 아침에 말씀을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일 아침에 대사관에서 개별적으로 이분에게 세례를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교황님이 어떻게 보면 영적으로, 또 마음으로 유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공유하실 뿐만 아니라, 또 이번 기회에 한국에 와서 세례를 직접 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로마에서도 세례를 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 세례라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의식, 기본적인 성사이죠. 사실 매년 10만 명이 한국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는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교황님께서 한국에 와서 이렇게 세례를 직접 해 주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방한기간 동안 세례를 통해 새로운 가톨릭 신자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이번 방한의 아주 놀랍고 멋진 결과일 것 같습니다. 아주 작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교황께서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세례의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죠.
미사 후에는, 약 30km 정도를 이동해서 해미로 이동하였습니다. 거기에서 솔뫼성지로 갔고, 그 후에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여하는 청년들과 오찬을 같이 하셨습니다. 18명이었는지 16명이었는지 확실치는 않은데요, 어쨌든 주교, 교황, 그리고 통역까지 해서 한 20명이 모여서 오찬을 같이 하셨습니다.
각기 다른 국가에서 온 청년들이었습니다. 몇몇 국가를 대자면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티모레스트, 홍콩, 일본, 대만, 몽골, 당연히 한국도 있겠죠.. 이처럼 여러 국가들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청년들이 모였고, 또 이 청년들은 오찬 중에 굉장히 많이 즐거워했습니다. 물론 간단한 대화도 있었죠. 각기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대화는 간단했지만, 어떤 청년들은 교황에게 짤막한 질문을 했고 또 짤막한 답을 받았습니다.
어떤 청년들은 자국의 종교나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청년들이 몇 번 성가도 같이 불렀습니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한국 가수인 보아도 오찬에 참석했었습니다. 보아가 아시아청년대회의 활동에도 참여하러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셀카도 찍고, 기념사진도 많이 찍고, 교황이 사인도 하고, 또 선물도 있었습니다. 20명의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교황과 만나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보셨겠지만 젊은 사람들과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솔뫼성지에서 이 청년들과 만남을 가졌죠.
이 행사가 구성된 방식을 보면 흥미로웠습니다.
3명이 나와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그것 듣고 이해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가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그 청년들이 한 말을 자료로 만들어서 배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들이 한 이야기가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황은 연설문을 갖고 연설을 하다가 아무래도 그 청년들이 한 이야기에 대해서 좀 더 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내용을 이야기해야겠다 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준비된 연설문에는 그 답이 충분히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그것을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준비된 연설문은 아주 잘 작성이 되었고, 영어로 작성되어 교황께서 그것을 영어로 읽으셨는데요. 그러다가 “이제부터는 그냥 이야기를 하겠다. 내가 관찰한 바에 대해서 즉흥적으로 이야기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아주 즉흥적으로 연설을 했는데요. “즉흥적으로 연설하기 위해서 그냥 이태리어로 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통역이 잘 되었기 때문에 아주 소통이 잘 되었습니다. 저는 교황을 따라다니면서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테스트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 하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렇게 청년들을 만나서 성공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 하면 모국어를 사용했고, 또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로 소통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또 그 지역의 사람들 자체가 교황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친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쉽게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이렇게 청년들과 만났다는 것, 그리고 이 만남에서 사용한 언어가 교황에게는 익숙치 않은 언어였다는 것이 저로서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도 이렇게 청년들과 성공적으로 소통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 만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역의 청소년들과 이렇게 즉흥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서 소통이 가능하고, 그런 것을 통해 청년들이 교황의 어떤 마음가짐과 마음의 열정을 잘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죠?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으로서도 이렇게 즉흥적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봅니다. 대륙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이렇게 성공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시면 아마 공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또 한 가지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황님께서 청년들이 한 질문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게 했다는 것, 이태리어로 답변했다는 것이 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죠.. 교황께서 아주 성심성의껏 답변을 하셨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그것을 봤을 때 교황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교황께서 솔뫼에서 서울로 돌아오실 때는 헬기를 타셨습니다. 서울에 도착하시고 교황님께서는 서강대학교로 바로 가셨습니다. 예수회 대학으로 가셨습니다. 예수회 단체들을 만나기 위해서 가신 것이죠. 서강대에는 한 20명이 계신데, 예수회 회원과 학생들을 다 포함하면 한 100명 정도일 것 같은데,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이분들과 친근감을 갖고 만나셨습니다. 한 30분~40분 동안 예수회 회원들과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짧은 사목적인 연설도 하셨고요, 저희가 이것을 공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매우 친근감 있게 가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끝내셨고요. 이것으로서 오늘에 대한 보고를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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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_0815]질의 응답 |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질문 있으면 질문에 대답하면서 계속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 기자 신부님, 감사합니다. 교황님께서는 매우 즉흥적으로 아주 자유롭게 두 여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했는데, 홍콩 남학생의 중국교회가 탄압 받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안 해 주셨거든요. 왜 그럴까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교황께서는 몇 개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는 답을 못하고 유념하고 돌아가겠다.”라고 대답을 하셨죠. 아마도 어떤 의미에서 교황님께서는 교황님의 말씀이 너무 정치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어떤 정치적인 뉘앙스나 사목적인 뉘앙스가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이렇게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영적인 어떤 신앙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셨거든요. 또 들으셨겠지만 남북한 화해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사목적인 시각에서 대답을 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화해를 해야 한다.’라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셨죠. 구체적인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을 안 해 주셨습니다. 물론 중국인들에 대해서 교황님이 생각을 안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도를 올리시겠죠. 그러나 저희가 또 여러 행사를 통해서 여러 나라에 있는, 여러 아시아 나라에 있는 여러 특별한 분들을 위해서 생각하면서 기도를 하시겠죠.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대답을 안 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 기자 내일의 방문지인 꽃동네와 관련된 질문을 하겠습니다. 꽃동네를 운영하는 신부와 관련돼서 돈과 관련한 어떤 이슈가 있었고, ‘혹시 횡령이 있었나?’라고 하는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꽃동네를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까? 그 전에도 만난 것으로는 알고 있는데요, 과연 그것이 방문하는 데 있어서 이슈가 되지는 않는지요. 적절한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이 질문은 어제도 했는데요, 제가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이 방문 프로그램은 주교단과 논의를 해서 준비를 한 것이었고,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교황께서는 이것을 통보를 받았고 꽃동네를 방문하는 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결정된 것은 이것과 관련된 책임자들이 꽃동네를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그 방문을 취소할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꽃동네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판단이 없다는 것이고, 물론 비판의 소리가 있기는 있지만 그것이 입증되거나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은 교회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또 자선에 있어서도 접근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자선활동은 작든 크든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 허영엽 신부 교황님의 방문을 앞두고 각 교구장님들이 다 모여서 어떤 곳을 방문할지를 충분히 상의했었고, 꽃동네는 한국 주교회의에서 정식으로 합의된 장소입니다. 그리고 지금 기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횡령에 대한 부분은, 물론 재판 과정이 있었지만 제가 알기로는 무혐의로 처리된 바 있고, 그에 대한 증거들이 없고, 무고함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기자 내일 아침에 세월호 유가족 한 분에게 가톨릭 세례를 개별적으로 해 주신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내일 아침 시복식 전에 해 주시는 것인지, 장소는 어떻게 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진행 허영엽 신부 제가 신부님께 듣기로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비공개로 주시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 기자 아까 전에 솔뫼 성지에 교황님께서 방문을 하셨는데, 의자에 앉으셔서 기도도 하셨고, 방명록에 내용을 남기셨고, 그리고 또 상자를 축성을 해 주셨는데 방명록에 어떤 내용을 적어 주셨고, 그리고 또 그 상자는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교황님께서는 방명록에는 사인만 하신 것 같습니다. 서명만 하셨어요. 무슨 문구를 쓰시지는 않았고요. 짧은 텍스트는 세미나에서 썼는데, 그곳에 계신 분들을 격려하는 짧은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쓰셨는지 일일이 다 기억은 안 했습니다,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요. 제가 정확하게는 못 봤고, 큰 시트에 서명하신 것만 봤거든요. 정확하게 무엇을 적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자 우리가 현재 중국과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6월에 바티칸 관리들과 중국 관리들이 만났는지, 그리고 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왜냐 하면 중국과 관련해서 많은 추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중국 방문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겁니까? ○ 기자 아닙니다. ‘중국이 방문 일정에 포함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상호가 관심을 갖고 있고 긍정적으로 접촉을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기는 하지만, 확실치 않은 것, 구체적이지 않다면 신중한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습니다. 전신에 대한 질문이 어제 있었는데 굉장히 간단한 질문이었죠. 제가 또 여러분들 중에 누구에게 들은 것 같은데요, 중국에 어떤 여성 대변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태도에 대해서 감사한다.’ 그리고 또 전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만 그 정도의 정보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이 없고, 또 파롤린 추기경도 확실한 답을 받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전신은 대사관을 통해서 들어왔고 그것이 전달됐지만 누가 얘기한 것처럼 도착은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마도 그것이 전신을 보내는 데 있어서 어떤 기술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자 신부님, 2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교황님이 세월호 유족 중에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아침에 만나셨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다 어른들이었나요?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은 없었나요? 학생들은 없었나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제가 이분들 나이가 몇 살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늠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이태리 사람이 아닐 때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이분들이 누구였는지, 또 학생들이었는지, 부모였는지 정확하게는 파악을 못했습니다. 남자분 두 분, 어른 같은 분이 계셨고요, 아마 희생자의 부모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모두 세월호 사고를 표시하는, 진상을 요구하는 티셔츠를 입고 오셨는데, 여자분들도 오셨는데 정확하게 몇 살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젊은 분들도 계셨어요. 이분들은 아마도 학생들이 아니었을까, 생존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기자 두 번째 질문은요, 교황께서는 솔뫼에서 중국청년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안 해 주셨는데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사실 최종 폐막 미사 때 저희가 파악이 되지 않을까요? 미사가 끝난 다음에 그것을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공개적으로 이렇게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면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 기자 롬바르디 신부님, 한 가지만 확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으로 갔던 전신은 받지 못했고, 로마대사관을 통해서 다시 보냈다.’라는 말씀이십니까?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제가 그 전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전신을 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에서는 한 신부가 저에게 해 준 얘기인데요. 주 로마 중국대사관에서 전신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 전신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티칸에서는 주 로마 중국대사관측에 이것을 다시 보냈습니다. 중국으로 전송되었던 전신을 요청해 왔기 때문이죠. 어쨌든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간혹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공중에서 전신을 보내다 보면 가끔 이럴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공항에 있는 관제탑과의 연결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중요한 것은 이제는 그 전신이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도착했습니다. ○ 기자 솔뫼에서 교황님께서 젊은이들하고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하시고 그런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롬바르디 신부님은 전에도 교황님께서 젊은이들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 그리고 젊은이들의 고민에 대해서 교황님이 사목적인 대답을 제시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젊은이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호응을 하고, 또 젊은이들 사이로 걸어가셨을 때 매우 열광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이런 것에 대해서 교황님은 개인적인 감상이라든가 느낌이라든가 이런 말씀들은 없으셨는지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예. 교황님께서는 항상 한국에서 보인 그 모습 그대로 행동을 하십니다. 또 청년들 앞에서는 항상 친숙하게 행동을 하시고, 또 소통을 중요시하십니다. 또 항상 약간 부드러운 마음으로 다가가시고 거리감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청년들과는 이런 거리감이 없으십니다. 점심식사가 끝날 때쯤, 모든 20명의 오찬에 참석한 사람들이 교황님을 포옹하고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항상 이렇게 즉흥적으로 많이 행동을 하시고요,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교황님이 평상시에 행동하는 모습을 여러분들이 솔뫼에서 보신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너무 기쁩니다. 저희가 과거에 라틴 아메리카, 리우데자네이루, 이태리, 로마에서 교황님이 행동하고 경험한 것을 똑같이 한국에서 경험하고 있고,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고요. 교황님은 아프리카에 가시든 어디를 가시든 다 똑같이 행동하실 겁니다. 그리고 다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일 겁니다. ○ 기자 오늘 유가족 대표분들을 만나셨을 때 유가족분들이 교황님한테 진도 팽목항을 한번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에 대해서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방문할 계획이나 그런 것을 검토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는 그것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 하면 방한 일정 자체가 상당히 꽉 찼기 때문입니다. 교황께서 4일간 한국에 계시는데, 이기간 동안 새로운 행사를 추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한 가지 이해하셔야 하는 것은, 교황의 방문을 계획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제한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은 실제로 가능한 것에 비해서 3~4배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때 어떤 때는 ‘잘 했다.’라고 나중에 생각을 할 것이고, 어떤 때는 ‘조금 다르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교황님이나 또 주교단이나 모두 다 나름대로의 의견을 얘기하고 그러한 의견을 수렴하면 결국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밖에는 수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교황의 경우는 가장 큰 목적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문제를 안고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 가장 정신적으로 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진행 허영엽 신부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또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질문 (통역 내용 청취 불가)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기차에서 특정 자리는 이미 예약이 돼 있었습니다, 대표단들을 위해서. 또 다른 기차 칸에는 일반적인 승객들이 탔습니다. 또 교황께서 기차역에서 내렸을 때는 다른 분들과 자유롭게 섞여서 나오셨습니다. ○ 기자 질문 (통역 내용 청취 불가)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아닙니다. 저희가 대전을 가기 위해서 KTX를 탄 것이지, 기차를 타기 위해서 탄 것은 아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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