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도에 일본 아오모리현 지방에 엄청난 태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그 지방은 사과 단지인데, 이제 곧 사과를 따면 되는 열매들이 태풍 때문에 90%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떤 농부는 통곡하고 어떤 농부는 절망하고, 아우성이었다고 합니다. 일 년 농사가 날아갔으니까요.
그런데 그 와중에 농부 한 분의 머리 속에 불이 번쩍했습니다.
땅에 떨어진 사과를 보고 절망하다가 고개를 들어서 아직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몇 개의 사과를 봤습니다.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감격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매달려 있는 사과가 있잖아!’
떨어진 것만 보면 절망인데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까 감탄이 터졌습니다.
‘으와! 그렇다! 이거야, 이거다!’
그리고 광고를 냈습니다.
“태풍을 이긴 사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합격 사과를 팝니다.”
대학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평소 가격의 10배 가격으로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아직도 남은 것이 있다,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 있다!
떨어진 것만 보고 좌절할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남은 것을 주목하는 것이 축복이지요.
어떤 경우에도, 태풍에 다 떨어진 것 같아도 매달려 있는 게 있어요.
그때부터 사과를 재배하는 농부들에게는 이런 원칙이 생겼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떨어진 것보다 매달려 있는 사과를 먼저 보자. 10%는 남아 있으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이상하게 떨어진 것, 놓친 것, 사라져 버린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요.
과거의 상처를 붙잡고 아직도 아파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농부들은 아직도 매달려 있는 사과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 사과를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 째 원칙은
“태풍이 불어와도 걱정하지 말자.”
“태풍을 두려워하지 말자.”
왜요? 태풍을 이긴 사과가 있을 테니까요.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사과는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농부들이 ‘태풍이 불어도 낙심하지 말자’라는 정답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태풍을 이긴 사과, 어떤 경우에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합격 사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남은 것이 있으니 그걸 선택할 것입니다.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어느 믿음 좋은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자식들이 귀한 앵무새 한 마리를 선물로 사왔습니다.
이 앵무새가 얼마나 순종을 잘하는 지,
오른발을 잡으면 주기도문을 외우게 했습니다.
왼발을 잡아당기면 사도신경을 외우게 했습니다.
정말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할머니는 너무나 신기해서 옆집 할머니를 불러왔습니다.
“이 앵무새는 믿음이 좋아요. 내가 시키는대로 순종을 잘 해요. 오른발을 잡아당기면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하구요. 왼발을 잡아당기면 사도신경으로 신앙 고백을 해요.”
“정말요?”
옆집 할머니가 오른발을 잡아당기니까 앵무새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햐!
이번엔 왼발을 잡아당기니까,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사도신경을 외웁니다. 으와!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난기 있는 할머니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두 발을 잡아당기면 뭐라고 할까?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때 갑자기 앵무새가 날개 짓을 파르르 하더니 풀풀 날아서 그 할머니의 이마를 콕 찍으며 이랬답니다.
“이 바보야, 두 발 잡아당기면 넘어지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