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 챙겨주는 멋진 귀국한 유학생의 요청을 케익배달 다녀왔어요

[Christian]

얼마 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신 어머님으로 부터 카톡 메세지가 왔어요. 간혹 귀국하신 가족분들과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연락주신 가정은 아들이 타우랑가의 마투아 초등학교에서 유학을 마치고 작년 말에 귀국을 하셨지요.

특별한 부탁이 있으셨더라구요. 타우랑가에서 친하게 지냈던 뉴질랜드 현지인 친구에서 생일케익을 전달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냐는 부탁이셨어요. 알고보니 당시 친하게 지냈던 학교 버디(Buddy) 친구인데 베스트 프랜드가 되어 너무 잘 지냈다고 해요. 그리고 귀국을 한 지금까지도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 받고 통화도 하는 그런 사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 생일이 된 친구에게 마음을 전달하고자 케익을 주문해서 전달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신거죠^^

너무도 귀한 마음이고 보내는 유학생과 가족 그리고 이 마음을 받을 친구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기꺼이 그 친구의 하교시간에 맞추어 케익을 들고 교실로 찾아가는 특~~별한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기 계셨을 때도 제 아내가 운영하는 Cake_Ohana 를 통해 여러가지를 주문해 특별한 날에 맛있게 이용해 주셨었는데 이렇게 귀국 후에도 이용하시게 될지 몰랐네요^^

3시에 학업을 마치는 마투아 초등학교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마인크래프트 컨셉의 케익을 들고 갔습니다. 학교 오피스에 들려서 반을 확인했는데 마커스 교장 선생님이 직접 반으로 같이 안내를 해주셔서 감사했구요. 멀리 한국의 친구에게서 요청받은 케익이라고 하니 더 놀라시더라구요.

이 날 오후에 반에서가 아닌 학교 여기저기서 액티비티 활동을 하는 날이라 반에 없는 토마스란 친구를 위해 대기를 했고 하교 준비를 위해 들어오는 친구들의 무리 속에서 귀엽게 생긴 토마스를 만나고 이게 무슨 선물인지를 설명했더니 어리둥절해 하더라구요 ㅎㅎ 이런 케익 받아봤을까요. 한국에서 보낸 케익은 아니지만 마음이 바다를 건너 온 것이니까요.

오히려 같은 반 친구들이 더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사진과 영상은 요청하신 유학생 어머님을 통해서 전달을 드렸구요. 영상을 조금 짤라서 짧은 인사만 공유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쁜 하교시간에 학교를 방문하여 교실을 찾고 기다려서 그 마음을 전달하는 일이 일반적이진 않았는데 토마스 부모님이 오시기를 기다려 내용을 안내드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에 미소가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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