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미래 보고서
저자는 박영숙과 제롬 글렌이다. 박영숙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한국지부 대표이고, 제롬 글렌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다.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과거의 사람들과 다르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미래 예측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과 정치의 미래는 DAO Decentralized Automomous Organization에 있다. “국회의원을 인공지능으로 바꿔야 한다.” 조만간 우리 사회에도 이와 같은 사안이 제기될 수 있다.
복합적인 위기의 기업들의 생존전략은 탈세계화로 향한다. 자국에 생산시설을 두면 ‘온쇼어링 Onshoring, 해외로 옮긴 기업이 자국으로 오면 ’리어쇼어링 Rearshoring, 가까운 인접국에 공장을 짓는 ‘프랜드쇼어링 Friend shoring 등에 관심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과거 냉전기는 안보가 더 중요했지만, 지난 30년간의 세계화 시대는 경제가 더 우선시되었다. 미국은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기술과 관련 한국, 일본, 대만 등으로 구성된 ’Chip 4 동맹’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한국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한국의 반도체는 미국의 원천 기술에 포함하고 있어서 공급망 재편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경제의 이익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2년 4월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뜨거운 이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트위터 인수설이다. 인수의 명분은 ‘표현의 자유’이다. 민주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필수인데, 현대의 중요 디지털 공론장인 트위터에서 그 자유가 억압된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국가와 민족이 서로 분열하고 경쟁하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할 수 있었던 민주주의는 편 가르기와 이념 주의로 타락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 중 주목받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소셜미디어와 거기서 만들어지고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재앙이다.
인공지능 정치인이 당신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 “국회의원 대신 인공지능을 앉히는 게 낫다.” 2021년 설문조사에 의하면 자국의 국회의원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은 유럽이 51% 찬성했다. 중국은 75%, 스페인은 66%, 이탈리아는 59%가 찬성 의견을 냈다. 전 세계 의회는 서서히 인공지능이 점령하는 추세다. 사법 개혁, 인공지능 판사가 대신한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각국의 사법제도 및 법원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43개국 중 41위를 차지했다. 저조한 신뢰도의 원인은 국민의 법 감정과 실제 선고 양형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다. 2070년 법정은 로봇이 점령한단다.
사람이 웹3.0 원칙이 정치적 교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가 탈중앙화 전문 지식 DAO 다. 1990년대, 인터넷 관련 유토피아주의자들도 주장을 했다. 정부의 간섭이 없는 낙원을 주장했다. 세기의 전환기에 사람들은 인터넷의 채택이 민주주의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탈중앙화 조직 DAO 는 민주주의의 미래가 될 수 있다. 내각제는 미래가 아닌 과거로의 회귀다. 권력 분산과 책임정치 실현이라는 명목 아래 의원내각제는 논의가 되지만, 이는 5천만 명의 국민이 권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의원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도다. 국민 신뢰도가 낮은 집단인 정치인들이 국민투표 없이 내각제로 가는 것은 우려가 크다. 여야중진 협의회를 만들어 옥상옥을 지으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농경시대의 권력은 종교가, 산업 시대의 권력은 정부가, 정보화 시대엔 테크기업이, 오늘날 의식 기술 시대의 권력은 개개인이 갖는다. 종교에서 정부로, 정부에서 대기업으로 권력이 이동했고 이제는 국민이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국민이 권력을 가지려면 중앙통제가 없는 탈중앙 분산 금융 체제가 토대가 돼야 한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것이 블록체인이다. 의원내각제의 문제는 총리의 대표성과 권력 집중이다. 국민 지지율이 낮은 사람이 당내 정치로 국가 권력자가 될 위험성이 있다. 대표적 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집안 대대로 총리직을 대물림하는 기득 세력이 오랜 세월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이처럼 내각제는 총리가 장기 집권하며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내각제 상에서 돈과 권력이 결탁하여 장기 체제와 정치의 귀족화, 정치의 금전화가 나타난다. 그러면 그들의 안중에서 국민이 없어진다. 현재의 5선 이상의 원로회의, 즉 여야 중진협의회가 내각제를 하자고 나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을 때 신문사나 방송사를 찾아가지 않는다. 각자 자기 매체가 있으므로 스스로 기사를 쓰고 방송을 해서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퍼트린다.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들에게 관심을 들리지 않고 중앙화를 강화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일부 정치인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반감이 있는 사람들이 국가를 빠져나가 다른 메타버스 국가로 이동하게 되면, 국민쟁탈전도 벌어질 수 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 힘을 무시하고 정치 원로들이 권력을 갖겠다고 나서면 국민을 잃게 될 것이다. 탈중앙화된 DAO 시스템을 활용해 직접민주주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미래사회는 정당이 힘을 잃고 개인들이 온라인 가상 국가 속에서 국가관, 애국심, 자신의 정체성 등을 초월해 사는 세상이다.
2050년, 로봇이 인간보다 더 많아진다.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하는 삶, 일자리 경제에서 자아실현 경제로. 2021년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 발표에 세계 경제가 로봇 사피엔스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이 노동자 1억 명의 직업을 가져갈 것이다. 2050년까지 초기 수준의 ANI(협의 인공지능), 문제를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AGI, 로봇 초인 인공지능 ASI 이 3가지 로봇이 인간의 삶을 파고들 것이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인슈타인 로봇‘은 일종의 교육 로봇으로 아이의 두뇌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게임 20여 종이 내장되어 있다. 영어 대화가 가능하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핵심 기술과 딥러닝 등을 기반으로 인간과 상호 소통이 가능해지고 있다. 종전의 로봇은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배송 로봇, 요리와 간병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생산되면서 시장이 확대되었다. 2017년 ’로봇 시민법 결의안’을 채택해 논의를 이어가듯 한국도 논의의 장을 열 때다. 로봇의 권리를 반려동물에 따르는 수준으로 정할지와 로봇으로 부가가치가 생기면 세금은 부과할지 등 큰 틀을 정하는 사회적 숙고 과정을 마련하고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전쟁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게임 체인저, 자율주행 로봇이 미국 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Agency이 무엇을 하는지 추적해야 한다. 중국도 시진핑이 ’인공지능 군대화’를 언급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겠다는 인공지능 굴기를 선언했다. 킬러 로봇이 보편화되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전장에서 무기가 되어 인간을 공격 대상으로 인식한 후, 죽일지 살릴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무법자 국가는 평화조약 서명과 무관하게 살상용 로봇을 사용할 것이다. 드론에 드는 비용은 유인 조종 전투기 비용보다 훨씬 적다. 희생돼도 정치적 부담이 없어 국가 간 군비경쟁은 관례화돼 있다. 스파이 드론, 로봇비(벌), 로봇 플라이(파리), 로봇게, 로봇 알약 등이 있는데 로봇 알약은 목구멍으로 삼키어 장기에 약물을 투여한다.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들의 고동을 줄여줄 수 있다. 인간의 세포는 25㎛다. 모세혈관은 8㎛ 불과하다. 뇌 모세혈관에 이식된 수십억 개의 나노봇이 인간의 지능을 확산시킬 것이다. 두뇌와 컴퓨터가 자연스레 합쳐지고 유전학. 나노기술.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죽지도 않을 전망이란다.
2022.11.20.
2023 세계 미래 보고서-1
박영숙. 제롬 글랜 공저
비즈니스 북스 발간
첫댓글
한 치 앞도
못 보고 사는 데
미래를 내다보니
회망과 우려가 교차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간이 안 죽는 세상이 과연 올까요?
기쁜 소식이긴 한데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스르는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판 치는 세상.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어찌 살아갈지...
아무리 로봇이 판치는 세상 온대도 그 로봇을 만들고 지배하는 건 "사람" 이요, 사람을 다스리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요~^^
그냥,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묵묵히 제자리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면 되겠지요?
희망과 우려가 교차된다는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