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쁜 콩
재래시장 골목에서 대접 가득히 콩을 예쁘게 담아 놓은 아주머니의 센스. 연한 보라색위에는 붉은 울타리콩을 몇개 올려 놓은 것이 눈에 띄더군요.
수퍼푸드 콩(super Food)
먹어두면 약이 되는 콩이야기
△ 완두콩
33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투탕카멘의 무덤의 완두콩 종자를 국립수목원에서 복원시켰는데 지금의 완두콩과 별다른 게 없고 비슷하더군요. 생명공학기술을 공상과학영화인 '쥬라기 공원'이 현실이 되는 것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닌 거 같습니다. 모기가 빨아들인 공룡의 혈액 DNA 정보가 호박속에 보전되었고 이를 이용해 공룡을 복제했다는 영화는 황당한 얘기였지만 지금은 현실화 되는 게 가능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메주콩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부를 정도로 몸에 좋으며 두부를 만드는 재료이며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등 모든 장류를 만드는데 쓰이는 메주콩입니다.
콩 종류가 이렇게 많았었나요?
동부콩, 제비콩, 울타리강낭콩, 검정콩, 쥐눈이콩, 완두콩, 서리태, 팥, 녹두 등 색깔도 참 예쁘고 콩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식용유를 만들고 콩나물, 두부, 장류 등 식용뿐 아니라 바이오석유까지 이용가치가 많은 콩. 벼농사에 비하면 수확기가 짧고 노동력이 덜 하지만 우리나라의 콩 농사는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먹을 양을 충족시키지 못할 적은 양인 약 14만 톤 정도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수입한 콩과 우리의 콩은 육안으로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두부를 만들어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이 덜 합니다. 국산콩으로 만든 메주로 모든 요리에 기본이 되는 장류를 만들어야 면역력 생깁니다.
저는 장류는 반드시 국산을 고집해서 신뢰성 있는 농가에서 주문해서 먹는데 수입산과 우리의 콩은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부터 다르고 맛이 다릅니다.
수퍼푸드 - 영양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스티븐플랫이 발표한 리스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먹는 식품인 수퍼푸드로 12가지 식품을 꼽았는데 콩을 9번째로 권합니다. 콩은 심장질환 예방에 좋으며 비타민이 풍부하고 지방이 낮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비만을 감소시켜 변비, 고혈압, 당뇨에 좋으며 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효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에 수확하는 대두는 비타민과 무기질 덩어리로 식물성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건강을 향상시키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심혈관 질환, 암, 골다공증 등을 예방합니다.
콩의 효능 - 콩은 다른 식품보다 저렴하고 몸에도 좋으니 간단히 밥에 넣어 드시는 게 좋습니다. 콩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는 미역이 있는데 콩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항함 효과가 있지만,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있는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합니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가 생길 수 있으니 요오드의 균형을 맞추려면 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드십시오. 약과 음식은 뿌리와 같다고 합니다.
콩이나 보리, 현미 등은 저항성 전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대 목동병원 서정완 교수는 "콩은 저항성 전분 함유량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콩의 전분 중 35%가 저항성 전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항성 전분만 먹으면 양양 불균형이 생기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의 섭취를 골고루 하는 게 좋습니다.
엄마의 텃밭 친정 엄마의 텃밭은 엄마 혼자서 즐기기엔 딱 좋은 평수지만 요즘은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옥수수와 콩을 뽑아낸 자리엔 아무것도 심지를 못합니다. 여름 지나면 열무씨를 뿌리고 올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손이 덜 가는 것으로 뭐라도 심어놔야 엄마 맘이 편할 거 같아서요.
4월경에 콩씨앗을 심으면 일주일 후에 싹이 나오고 서서히 알이 영글어 가는 콩모습입니다.
콩잎이 누렇게 물들고 알이 꽉차면 콩을 수확하는데 두 되 정도 나온 거 같아요. 엄마 혼자 드시기엔 맞는 양이죠.
엄마와 같이 점심을 - 처음 수확한 울타리 강낭콩을 밥위에 가득 얹어 먹으니 포삭한 맛이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콩잎을 따와서 쌈을 싸먹는 걸 보시곤 그런 걸 왜 먹느냐고 뭐라 하시지만 이건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아주 별미로 조금 거칠지만 참 맛있습니다.
누런 콩잎과 파란 콩잎을 따와서 장아찌를 담았는데 맛이 깔끔하고 정말 맛있어요. 며칠 후에 친정에 갔더니 콩잎을 다 뽑아 버려서 어찌나 아까웠는지 몰라요. 가을에 수확하는 콩잎을 사서라도 장아찌를 담을 생각입니다. 콩으로 만든 요리 몇 가지 소개해 올립니다.
△ 우리집 아침 건강식 두유
메주콩을 하룻밤 불려서 삶아 믹서에 갈아 한 컵 마시면 아주 고소한 맛이 건강식으로 좋겠지요. 가끔 만들어 먹는 검정콩으로 만든 여름 콩국수예요. (오른쪽)
△ 여러가지 콩으로 만든 단호박 영양찰밥
△ 팥으로 만든 시루떡 △ 동부넣어 만든 찰떡
△ 완두콩설기 △ 쑥넣은 콩떡
△ 햇 완두콩은 껍질째 소금물에 데쳐서 접시 옆에 곁들여 내면 맛도 있고 싱그럽죠.
키 큰 작물과 콩
꼭 필요한 비료의 3대 요소가 질소, 인산, 칼륨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
십 년 넘게 고생해서 기적의 사과를 만든 일본의 기무라 씨는 사과나무에 있는 잡초를 베어내지 않고(가을에 한번 베어주는 정도) 자라도록 두고 콩을 심었습니다. 그의 의도는 콩 씨앗을 뿌리고 밭에 잡초를 자라게 놔두면 산의 흙처럼 부드러워서 무농약으로 키울 수 있다는걸 십여 년 후에 알게 되었던 거죠.
콩씨를 뿌리고 다 자란 콩을 뽑으면 뿌리에 작은 알갱이가 빽빽이 붙어 있는데 뿌리혹박테리아의 서식처로 부드러운 산 흙에 있던 방선균과 같은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즉 미생물이 풍부하고 아무리 깊이 파 들어 가도 온도가 변하지 않은 흙이 됩니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파종시기와 날씨, 적당한 퇴비 등이 문제가 되지만 그는 흙 온도를 매우 중요시하더군요.
그러니까 콩의 역활은 잡초와 더불어 미생물을 활발하게 하고 콩과 식물의 뿌리에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질소의 동화작용을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부드러운 흙을 만들고 흙 온도를 알맞게 합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콩과 옥수수를 같이 파종하는 걸 봐왔습니다. 작은 텃밭에 울 엄마가 심은 콩과 옥수수도 많은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키가 큰 작물 아래에 심을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콩을 심는 것을 권해봅니다.
길다란 널빤지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콩 ^^ 콩종류는 다 좋지만 건강에 신경쓰이는 성인들은 울타리콩이나 완두콩보다 메주콩이나 검정콩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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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새농이
첫댓글 사진에 콩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내요 몇년전만 해도 울 엄마가 텃밭에 손수지은 콩들을 까서
골고루 냉동실에 얼렸다가 두딸에게 나눠주셔서 일년내 먹을수 있었는데...
콩의 종류도 참 다양하군요 모양도 예쁘고 색갈도 다양하네요
저 개인적으로 콩이 들어간 밥을 참 좋아하지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저도 콩으로 건강을 찾았습니다 정말 콩은 여러가지로 좋아요
두부는 좋아하는데~~검정콩만 밥에 넣어 먹었는데^^ 앞으론 골고루 콩을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