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아람의 두 번째 전쟁(22-34)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악한 세력으로부터 공격당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게 하십니다. 성도는 영적 전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대비해야 합니다. 어떤 상항을 다 하시는 하나님께서 미리 주신 말씀대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 때문입니다. 영적 대적의 공격을 이겼다 할지라도 교만하지 말고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말씀을 따라 항상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26○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31○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32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33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34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22-34)
이스라엘의 선지자는 내년에 있을 아람의 보복 공격을 예상하고 준비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겠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의 준비를 면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벤하닷도 신하들의 조언을 듣고 철저하게 보복을 준비합니다.
(2) 아람의 침입과 이스라엘의 승리(26-30a)
봄이 되자 하나님의 예고대로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지만, 이스라엘의 ‘산의 신’에게 완패합니다. 아람 군대는 아벡으로 올라왔습니다. 장소가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곳이 평지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이스라엘군도 소집되고 식량을 배급받고 진영을 쳤습니다. 그들은 적은 수의 염소 두 떼 같았고,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아람 군은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때 하나님의 사람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여호와가 승리를 주실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승리의 약속은 아랍 사람이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평지)의 신은 아니라”고 속단한 데에 대한 하나님의 조치이기도 합니다(2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승전을 주어 아람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의 백성이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여호와로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전쟁은 각 군대가 대치한 지 7일 째에 시작됐습니다. 적은 염소 무리 같은 이스라엘 자손(27)은 그날 하루에 아람의 10만 보병을 무찔렀습니다. 그날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 27,000여 명은 아벡의 성읍으로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성벽이 그들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런 점들은 여리고 성벽이 무너진 사건을 상기시켜(수 6:20)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과 능력을 드러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아람 군대에게 ‘산의 신’으로만 국한되지 않는 ‘전능자’임을 증명하셨습니다. 가뭄 예고와 시작, 갈멜 산에서의 불의 응답, 사마리아 전투에서의 승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벡에서의 승전에서도 자신의 말씀을 성취하심으로써 아합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여호와임을 알게 하셨습니다(28).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하나님께서 누구신지 확실히 깨닫고 그에게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3) 아합과 벤하닷의 조약(30b-34)
아람에게 대승을 거둔 아합은 항복한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맙니다. 벤하닷은 이스라엘에 패하여 신하들과 아벡의 성읍으로 도망했습니다. 앞서 사마리아 전투에서는 마병의 원조를 받아 도망할 수 있었지만(20), 이번에는 전투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와 무리는 성읍의 가장 구석진 곳(“골방”, 30)에 숨어야 할 만큼 궁지에 몰렸습니다. 하나님을 산의 신으로 여기고 골짜기의 신은 아닐 것이라 판단했던 신하들이나 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벤하닷은 아람의 완패를 통해 이스라엘 하나님의 전능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하들은 벤하닷을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이스라엘 왕의 취약점을 공략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왕들이 ‘인애’의 왕들(“인자한 왕”, 31)이라는 평을 기억했습니다. 이는 조약 맺을 가능성을 타진해보자는 뜻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지략은 어리석었지만 아합에 대한 전략은 영리했습니다. 그들은 참회와 항복의 표시로 굵은 베를 허리에 여미고, 밧줄 같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가겠다며 벤하닷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합이 벤하닷의 생명을 살려줄지도 모른다고 설득합니다. 그 후 그들은 자기들이 말한 그대로 실행하여 아합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아합에게 자신들의 왕 벤하닷을 ‘당신의 종’이라고 부르며, 그가 자기 생명을 살려달라고 간청했음을 밝힙니다(32). 아합은 ‘그가 살아있냐’고 물으며 뜻밖에도 벤하닷을 자기의 “형제”라고 대답합니다(32). 신하들은 이를 좋은 징후로 여겨 재빨리 아합의 말을 받아 ‘벤하닷이 아합의 형제’라고 응수합니다. 아합은 벤하닷을 데리고 오라고 명합니다. 또한 그가 오자 병거에 태워 자신과 동등한 대접을 해줍니다.
5/23일 전도지 열공
이에 벤하닷은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아합에게 조약을 맺자고 회유합니다. 첫째, 부친인 벤하닷 1세가 아합의 부친에게서 뺏은 모든 성읍을 아합에게 반환한다는 약조입니다. 이때 아합의 부친은 오므리가 아닌 ‘바아사’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바아사 때(15:20) 벤하닷 1세가 북이스라엘의 여러 북방 성읍을 친 일이 있었는데(15:2), 이후 엘라와 오므리 때에 그 성읍들을 되찾았다는 기록이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벤하닷 1세가 사마리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성읍을 만든 것처럼 다메섹에 아합의거리를 만들라는 제안입니다.
아합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를 풀어줍니다. 하나님을 산의 신으로 모욕하고 이스라엘을 업신여겨 쳐들어온 그의 죄는 헤아리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적 유익만 따져 조약을 맺은 것은 섣부르고 어리석은 처사입니다. 더구나 ‘바로 내가 이 조약으로 당신을 풀어주겠소’라고 하며(34), 벤하닷을 풀어줄 권한이 자신에게 있고,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대인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과시합니다. 이처럼 아합은 승전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순종했으나 승전 후에는 순종의 길을 버렸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심판만 남아 있습니다.
5/23일 전도지 열공
사단은 지금도 다양한 미끼로 성도를 유혹하는데, 성도가 야망이나 욕심에 빠지게 되면 결국 세상과 타협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수 없습니다. 영적 대적과의 싸움에서 온전히 승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준비하고 믿음으로 싸우며 영적 야합을 거절하고 악한 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