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2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오늘 우크라에선-2일 (최신 순)
- 러시아와의 협상 대표인 다비드 아라카미라 집권 '인민의 종' 대표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증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중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 터키는 마리우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선박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안은 이미 러시아 측에 제시됐다고 한다.
-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이라고 로만 골로프첸코 총리가 발표했다.
-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은 마리우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DPR 관련 위원회는 또 "사망자 신원을 확인해 관련 증명서를 유족들에게 발급하기 시작했다"며 키예프(키이우)는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이송 제안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최근 장악한 하리코프주 이줌에 구호물자 트럭(위)을 보내 주민들에게 배급하고 있다/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우크라이나 남자 대학생들은 징집이 연기되더라도 러시아와 전쟁이 지속되는 한 해외 여행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 대학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은 예외라고 한다.
- 러시아는 올해 에너지 자원 수출로 지난해(2021년)보다 3분의 1이상 늘어난 3,2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국제 금융 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를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는 또 2,400억 달러에 이르는 기록적인 국제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지만, 에너지 판매에 대한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그 기록'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는 이달 초부터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에너지부가 발표했다. 하지만 4월에는 공급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앞서 리투아니아 방향으로 가는 가스의 '밸브'가 잠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수리 작업'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리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리투아니아는 수입 중단 이후 '클라이페다 항'에 건설한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통해 가스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국제적십자사는 전쟁 포로를 주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측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십자사는 포로를 인도적으로 대할 것을 촉구했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러시아 군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인민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출국을 결정한 사람들은 '인민의 적'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1, 2차 협상처럼) 벨로루시 영토에서 협상을 계속하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반대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서방측 용병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소는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초정밀 미사일 공격/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은 체첸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이 은거중인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장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의후 한 달간의 전시로 1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도 키예프에서는 2일부터 3일까지 저녁 8시부터 이튿날 6시까지 통금이 실시된다고 키예프 군사행정부측이 발표했다.
- 유리 슬류사르 수호이사 CEO는 수호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자신의 해고에 대한 글은 해커의 공격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메시지라고 밝혔다. 메시지는 그가 우크라이나 작전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자신의 직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적고 있다. 슬류사르 CEO는 자신은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안보 보증 국가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등을 원한다며 "키예프가 이미 몇몇 국가들과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관한 문서 초안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도 보증국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이와 관련,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증국 중 하나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키예프와 모스크바가 협상을 통해 인도적 휴전에 이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석유 저장소를 공격했느냐는 질문에는 국가 최고 사령관으로서 내린 명령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벨고로드 석유 저장소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해 "이 공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을 편안하게 계속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스탄불 협상 모습/현지 TV채널 미르-24 캡처
-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최근 루블화 강세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에 부과된 서방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중앙은행과 올리가르히(재벌)들의 유럽은행 내 자산 수천억 달러를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레그 오스텐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경제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국가 (피해) 복구 기금으로 4,000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키예프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중해 섬나라 몰타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크라이나 정치·종교계의 키예프 방문 요청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렇다. 그것(방문)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전화 통화와 서한을 통해 교황에게 방문을 요청했다.
- 발트해 연안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시작된 후 민족 차별과 관련해 러시아어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접수하기 시작했다고 ru.respublika.lt가 전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벨라루스인과 우크라이나인 등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품 판매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당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지뢰제거 작업(위)와 도로 위 지뢰를 발로 툭툭 차며 길 바깥으로 치우는 우크라이나군/러시아국방부 영상, 현지 매체 영상 캡처
- 안드레인 켈린 주영 러시아 대사는 영국의 무기들이 우크라이나로 제공될 경우,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등 서방측은 구소련제 무기를 비롯해 공격용 드론과 대함및 대전차 미사일, 다연장 미사일 시스템 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3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 금액이 그동안 수차례 나온 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패키지 속에 포함된 것인지, 별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