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이 가장 절정인 시기에 창덕궁 후원(비원)을 문화역사탐방하기 위해서 재림이가 10월 초순에 인터넷 예약하여, 入冬이였던 11월 7일에 여포 회원 8명(재림, 형욱, 원현,수환, 규섭, 효진, 인구, 석휘)과 이 지역 사령관 김종문, 총동창회 감사/동기회 회장단 대표 성유경, 그리고 나채수와 싱가폴에 사는 사위들(2명), 도합 13명이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과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후원을 문공부 안내원의 구수한 안내를 받으며, 조선시대 왕들이 가장 사랑하고 취했던 자취들을 느끼며 문화역사탐방을 하는 뜻 깊은 기회를 가졌다.
사전 예약접수시 1인당 10명이내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김종혁동기의 도움을 받아서 희망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다.
창덕궁은 태종5년(1405년) 정궁인 경복궁의 별궁으로 지어졌으며, 임진왜란으로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이 모두 불에 탓으나, 창덕궁이 가장 먼저 복구되어 이후 조선 후기 정궁 역활을 하게 되었고, 가장 오랜기간 궁궐로 이용하였으므로 탐방중에 인조, 숙종, 정조, 등 조선 왕들의 흔적들을 느껴 보았다.
창덕궁은 왕의 생활, 근무공간인 내전 5만평과 휴식공간인 후원 10여만평이 자연지형을 크게 변형하지 않고 산세에 따라 정문인 돈화문을 들어서서 우측으로 돌아서 인정전, 등 건축물이 배치되어 자연미가 뛰어났고, 위압적이지 아니하였다.(모든 궁궐은 정문에서 똑바로 근정전, 등이 일직선, 대칭적으로 배열하여 권위와 위압을 창출함)
회원들은 도심 한복판에 옛 조선시대 5백년 도업지의 역사적 고궁, 사적들과 수백년된 고목들이 자연 그대로 10여만평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고 큰 자긍심을 가졌으며, 청결한 공기를 마시며, 정서적 힐링도 했다.
또 한, 1967. 5.5.에 우리가 생도1학년으로서 첫 외출을 이 곳 비원으로 왔었던 추억을 더덤어 보았고, 지금은 다시 와서 여유롭고 한가하게 숙종과 장희빈이 거닐던 흙을 밟아 보기도 하고, 후원이 단지 휴식공간이 아니라 왕이 백성을 생각하고 나라 인재를 육성, 발굴하는 공간이였다는 것도 보았다.
이방자여사가 기거했던 '낙선재'에서 회원들은 정부가 왕손들을 보존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약 3시간동안 2km를 거닐며, 한창 붉게 물던 낙옆과 어울린 아름다운 고공들과 수백년된 자연 숲에 취하여, 일상의 현재를 잠시 잊었었다!
탐방을 마치고, 인근 '북촌면옥'에서 갖은 저녁모임에는 태호도 동참하였고, 쌀쌀해진 저녁 날씨를 고려하여 수육전골과 해물파전, 굴동태전에 막걸리를 즐기며, 회원들의 대화는 계속 되었다. 부지런한 인구는 가을의 정취에 적합한 시 두편(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날-R. M. 릴케)을 낭독했다.
이 날 모든 식사는 수환이가 포럼입성후 1년이상 지나 처음으로 올 스폰해 주었다. 거듭 감사드린다.
12월 문화역사탐방과 저녁모임은 년말 스케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낙산 성벽길"을 아래와 같이 갖기로 기약하고 헤어졌다.
☞ 문화역사탐방은
▲ 일 시 ; 12월 16일(세째 월요일) 15:00
▲ 모이는 곳 ; 지하철 동대문역 #10번 출구 앞
☞ 저녁 모임은
▲ 일 시 ; 12월 16일 (월) 18:00
▲ 장 소 ; 4호선 한성대역#5출구 나폴레옹제과점 지나서 골목
"안동 할매 청국장"
여의도포럼(여포)은 서울 시내 지하철 인근에 사는 대열 동기생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우리들의 모임 입니다. 뜻 있는 분의 동참을 환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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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에 대조전, 침전, 희정당, 등 19채가 불로 소실되어, 1920년 일본은 정궁인 경복궁의 교태전을 헐어서 대조전을, 강령전을 헐어서 희정당을 지었다. 그래서 광해군때에 지은 정문인 "돈화문"이 창덕궁내에서 가장 오래된 실존 건축물이다.
창덕궁 후원 입구에서 안내자를 기다리며
후원으로 가는 길 좌측(사진 뒤편 문)에 창경궁 출입구가 있다. 일본은 창경궁내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고, 천여그루의 벗꽃나무를 심어서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개명하여 우리궁궐을 의도적으로 비하 시켰으나, 동물은 과천 대공원으로, 벗나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윤중로)에 옮겨 심는 등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정자 ; 부용정
음양의 조화를 갖춘 우리나라 정원을 대표하는 "부용지"
부용지 우측의 '양화정'과 앞의 넓은 공간에서 3년마다 과거를 통하여 인재를 발굴했다.
중앙부의 2층 건물이 정조가 공을 많이 들인 '어수문'과 '주합루' 이다.
각양 각색의 단풍과 어우러진 정자가 연목에 속에도 담겨 있다.
숙종과 장희빈이 함께 거닐며 이즈음의 가을 풍경을 즐겼던 그곳 흙을 밟아보며 ...
도심 한복판에 수백년 묵은 고목들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옛날에 호랑이도 나왔다는 후원 동산을 걸었더니 힘드네!
여포의 보물인 특급 가이드 두분!
옥류천 상류에 왕이 농사를 체험하려고 벼를 심었고 그 볏짚으로 지붕을 올린 '창의정'
왕이 계시는 정자임을 상징하는 용무늬가 정자 천정에 새겨져 있다.
옥류천에 작은 폭포와 술잔을 띄우며 풍류를 즐겼던 곳 ; 인조 친필의 "옥류천" 과 인조, 숙종의 詩가 새겨져 있었다.
한반도 모양의 연못과 부채꼴 지붕의 정자
수명이 천년 된 고목 ; 아직도 한 가지는 살아 있다.
왕이 평민들 생활을 체험하기 위하여 후원에 마련된 110칸의 양반 집도 있다.
양반집 사랑채 옆에 넓은 서재가 있다.
700년된 향나무 ; 인근 종묘에서 제사시에 필요한 향나무 조달 목적에서 관리했다.
향나무에 개코 원숭이(?)
북촌 8경중에서 1경 포토죤에서 보는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인정전, 집무실입구인 진선문, 등이 배치되어 있다.
왕이 상소문도 읽고, 결재, 집무를 보던 곳
왕비의 침전 ; 왕이 잠자는 곳이므로 용마루가 없다. 1917년 불에 소실되어, 1920년 일본이 경복궁의 교태전을 헐어서 지었다.
왕이 의전행사 위주로 사용했던 '인정전' 앞에서
▣ 품격 있는 좋은 사진들을 많이 송부해 준 형욱이에게 감사드림니다.
첫댓글 우리 이수회 모임도 3년전에 답사한 경험이 있는데 다시 보니 감회롭습니다. 여의도 포럼 김석휘 회장이 너무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는 가운데 움직이며 역사 탑방하는 등 의미있는 만남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아이고! 가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못해 아쉽기 그지없네. 대신 잘 그려준 탐방기와 사진그림을 통해 창덕궁 의 선경과 구석구석 요모조모을 새삼스럽게 다시 잘 보았네요 . 감사합니다.
설명이 참 좋아요. 사진은 추가로 사진앨범에 올립니다.
이번의 창덕궁 후원 탐방을 1개월전부터 준비하느라 엄청 수고 많이 해주셨습니다 사진작가 그 이상 수준이네요
참가자들을 대표해서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사진앨범에 올린 단풍과 고궁이 환상적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창덕궁은 원형보존이 잘 된 가장 좋은 궁궐이지만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종묘도 잘 복원정비 해놓았으니 시간내서 산책하면 걷기 운동되고 문화 역사를 배우고 좋아요. 입장료는 무료~~ 문화재관리국사무실이 궁궐내에 있을때 저는 오래기간 살았습니다. ㅎㅎ 관심가지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국장님 덕분에 희망자 모두감 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비원은 가보고 싶어도 가기 힘든데, 좋은 기회에 참가해서 잘 보았고, 동기생들 나이도 잊은 듯 호기심 가득하게 열심히 듣고 보고 이렇게 기록을 남겨주니 흐뭇합니다. 선약 때문에 저녁 참석 못해 미안하고 여포회에 감사합니다....
김회장님 친구의 선약을 친구들이 쾌히 존중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좋은 탐방계획해서 모시겠습니다...
똑같은 창덕궁과 비원을 11월 9일 외국인을 안내하며 보았는데 역시 사진은 찍을 필요가 없었네,기막혔지!!!!
김종혁 정말 대단해, 감사,또 감사도 부족....... 그런데 예전에 궁궐 모습이 아니고 볼거리를 잘 디자인 하였네.
그랬었군요 김형 내년에 "서촌 산책길" 문화역사탐방에 참여, 가이드를 정중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