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튜바'전공해요!" 라고말하면 이 무지막지하게 큰 악기가 뭐냐며 물어보던 사람들이 당최 무슨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5살 어린아이만한 악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걷노라면, 사람들은 우와-저게뭐야 라는 시선으로 나를 흘낏흘낏쳐다보곤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 악기이름을 말해주면, 그들은 남녀노소 모두 처음듣는 악기라며 신기하다고 여러질문을 하곤했는데 그들의 질문은 모두 비슷했다. "몇키로에요?","무거워요?","어떻게연주해요?"등등 몇번을 말해도 입아픈 질문들이 흘러나오곤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나의 전공분야인 튜바(금관악기)를 설명할것이다.
악기의 종류는 크게 건반악기,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로 나누어진다.
건반악기는 흔히 볼수있는 피아노같은 악기를 건반악기라고하며, 현악기는 줄로 소리를 내는 악기인데 이 현악기도 크게 두가지의 종류(발현악기·찰현악기)로 나뉘어진다. 크게 예를 들자면 찰현악기는 줄을 문질러서 내는 악기로 바이올린이나 첼로등이있다. 이 찰현악기는 '활'이라는것으로 줄을 문지르는데, TV나 책에서 많이 봤을것이다. 기다랗고 가는 막대모양이다. 말의꼬리로 만든 활털이 길게 붙어있는데 그 활털로 줄을 문질러서 마찰하며 소리가 난다. 그리고 발현악기는 기타나 하프같은악기이다. 줄을 팅팅 튕겨서 소리를 낸다. 타악기는 말그대로 치는악기인데 이 '타'는 구타할때 그 '타'이다. 손이나 채로 두들기거나 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종류는 많다. 북, 장구, 드럼, 실로폰 등등 두드려서 내는 악기는 모두 타악기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소개하고싶은 대망의 관악기이다! 관악기의 '관'은 빨대같은 관을 뜻하는것인데, 이 관을 입(호흡)으로 불어서 그 관속으로 바람을 집어넣어 소리를 낸다. 제일 유명한악기를 예로들자면 리코더, 플룻, 색소폰, 트럼펫, 단소등이 이것에 속한다. 호흡(=바람)으로 불어서 소리내는 악기는 모두 관악기이다! (이 정도면 초등학생들도 알아듣겠지..?힛)
이 중에서 관악기는 서양악기로 보았을 때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바로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이다.
목관악기의 '목'은 나무 목(木)자인데, 말그대로 나무로 만든 악기이다. 목관악기에는 크게 플룻, 클라리넷(징징이가 스폰지밥에서 부는거), 색소폰 등이있다. 여기서 함정은 왜 플룻은 쇠로만들어졌는데 목(木)관악기일까? 라는것이다! 플룻은 아주 옛날 처음 만들어졌을땐 나무로 만들어졌었기 때문에 목관악기라고 불리운다. 그리고 클라리넷은 왜 목관악기라는 것일까? 나무로안보이는것같지만 클라리넷도 '흑단나무'라는 아주단단한나무로 만들어지는 나무로만든악기이다. 그리고 색소폰은 겉으로 보기엔 쇠인것같은데 왜 목관악기일까? 이 색소폰도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나중에 플룻처럼 재료가 쇠로 바뀐것이고, '리드'라는 얇은 나무조각을 이용하여 소리를 낸다. 이 점은 아까말한 클라리넷도 동일하다. 목관악기는 나무로 만들어서인지 매우 소리가 부드럽고 따뜻하다.
금관악기의 '금'은 쇠 금(金)자이다. 말그대로 쇠! 쇠로만든악기이다! 이 금관악기에는 트럼펫, 호른, 트럼본, 튜바가 있다. 금관악기는 모두 나팔꽃처럼 소리가 나는 부분이 벌어져있다. 그래서인지 소리가 크고 강렬하며, 웅장하다. 그 부분을 '벨'이라고 부른다. 플룻을 제외한 목관악기는 모두 '리드'라는 나무조각을 마우스피스에 놓고 그 둘을 앙 물어 바람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리드와 마우스피스가 마찰되어 소리가난다. 하지만 금관악기는 종처럼생긴 마우스피스에 직접 입술을대어 바람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하면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마찰되어 '부르르르'떨린다. 그 소리가 관속에서 울려서 악기 밖으로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금관악기를 보면 모두 손으로 눌러서 음을 조절하는 부분이 3개 혹은 4개이다. 피아노나 리코더처럼 구멍이 여러개 있는것이 아니라 3개~4개 밖에 없는데 어떻게 소리가 날까? 하는 사람은 한번 배워보는게 가장빠르다고 생각한다. 헤헷
트럼펫은 tv애니메이션보면 나오는 팡파레하는 나팔과 흡사하게 생겼다. 트럼펫은 금관악기중에서 가장 작고 높은 소리를 낸다. 그래서 멜로디가 귀에 쏙쏙들어온다. 그래서그런가? 사람들이 꽤 많이 알고있는 악기이다. 그리고 호른은 달팽이처럼생긴악기인데 소리가 아주 부드럽다. 호른은 유일하게 소리가 목관악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금관악기·목관악기에 모두 포함되는 악기이다. 그리고 트럼본은 팔로 휘적휘적하면서 소리를 조절하는 악기이다. tv 불후의 명곡이나 인기가요 같은데 보면 옆에서 귀엽게 뿌뿌뿌하는 악기가 트럼본이다. 지금까지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드디어 튜바를 소개할것이다! 튜바는 아주 크다. 아주 크고 관도 두꺼워서 소리가 아주 낮다. 튜바는 그래서 오케스트라나 다같이 연주하는 앙상블을 할때 음을 밑에서 깔아주는 역할을한다. 왜 그런 역할을 하냐면 튜바소리가 크고 낮기때문인데, 다른것을 예로들자면 탑을 쌓을때 밑바닥이 널찍하고 단단해야 탑이 높게 쌓일수있는건데, 밑바닥이 비실비실하고 얇다면 탑은 곧 무너질지도 모른다. 이런듯 튜바도 낮고 웅장한소리로 밑에서 멜로디를 받쳐준다. 이렇게 낮은 소리가 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해도 밑에서 뿍뿍대기만하기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편이다. 나는 그런 튜바를 전공하는데 나는 튜바를 열심히 연습해서 나중에 튜바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아질수있도록 힘쓸것이다. 항상 사람들은 튜바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나에게 늘 질문을한다. 그래서 너무 슬프다... 이걸 보는 사람들에게 부탁할것이있다. 여기에 나온 악기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인터넷에 한번씩 쳐봐서 악기가 어떻게생겼는지 확인해주길바란다♡
긴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