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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시(詩)란"
시는 감각(感覺)이어서는 안된다.
시는 감정(感情)이어야 한다.
감각은 우리 피부에 와닿는 모든 사물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고
감정은 우리 마음 속에 스며드는 현실과 꿈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감각은 사유(思由)를 통하여 온갖 기교(技巧)를 동원하여 표현하려함에
글이 길어지고 난해(難解)하여 사람들이 읽지 아니 한다.
감정은 시인의 영혼에서 우러 나오는 짧은 몇 마디라도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글은 소설, 수필, 시, 세 가지로 나눈다
소설은 책 한 권으로 부족할 때가 있고
수필은 여러 장의 공책이 있으면 되고
시는 짧을수록 좋다.
시인들이여!!!
글의 명예를 구하지 마라
시의 당선에 집착하지 마라
마음의 진실을 나타내는 하나의 시어만 쓸 수 있어도
그대의 영혼은 스스로 빛나니......
어렵고 길게 쓰면 쓸수록
그대의 시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어 읽지 아니 하니......
시인들이여!
우린 오로지
시를 쓰는 사람들이다.
시를 세월에 맞추지 마라.
< 작자 미상 >
.....................
읽는 게 즐거울까요? 쓰는 게 즐거울까요? 읽거나 쓰는 건 동류상종이라 봅니다.
혹자는 한편의 글을 쓰기 위해 수 십 편의 다른 글을 읽으라 권하기도 한다지요.
한 편의 시나 에세이를 쓰기 위해 몇 권의 책을 읽습니까?
읽지 않고 쓰기만 할 수 없으며, 읽기만 하고 전혀 쓰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물단지처럼 여기 저기서 모아온 책 10여 권 중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너무 좋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젊은 시와 함께하는 서정주 시작법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교보문고에서 옮김-
미당 서정주의 생생한 시 특강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는
근현대 시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시인이라 할 수 있는 미당 서정주의 시작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미당이 가장 왕성한 시작활동을 펼치던 시절에 펴낸 시론서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추린 것으로,
현대시 100여 편이 각 항목마다 수록되어 있다.
현재 국문학 교수이며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교수가
기획하고 해설을 붙임으로써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단순히 논리적인 이론이 아닌 실천적인 시작법을 제시하고 있다.
생생한 미당의 육성을 바탕으로, 시란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할 것이며,
시의 유형ㆍ형식ㆍ언어ㆍ리듬ㆍ수사ㆍ이미지, 깊고 새로운 시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당의 쉽고 간결한 글을 읽고 난 다음 주제에 맞는 현대시를 감상하는 즐거움,
그리고 주제와 작품을 종합 정리한 편자들의 명쾌한 해설이 이어진다.
미당 고유의 뚜렷한 시 철학이 각 항목마다 오롯이 새겨져 있다.
목차
[ 1부 시를 알아야 시를 쓴다 ]
-시란 무엇인가
시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 김지하 '중심의 괴로움', 조오현 '벌레'
언어를 벗어난 사상은 없다 - 백무산 '호미', 이재무 '위대한 식사'
시의 공리는 예술성에 있는 것 - 신대철 '알스트로메리아', 신해욱 '섀도복싱'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 서림 '오존주의보가 내려도', 김영승 '반성16'
작품을 통해 배워라 - 서정주 '격포우중', 문태준 '맨발'
-시에 어떻게 다가갈까
자기가 먼저 감동하는 시를 써야 - 최영미 '선운사에서', 송재학 '철아쟁'
새로운 세기일수록 강렬한 감동의 시를 - 방민호 '죽음의 나날', 배용제 '홀로코스트'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쓰기를 - 도종환 '접시꽃 당신', 이상국 '가난하다는 것은'
시심(詩心)이면 족하다 - 김기택 '사무원', 황학주 '루시'
향토정서를 존중하라 - 안상학 '아배 생각', 정기복 '단양 마늘'
-시가 갖추어야 할 것이 있으니
시에는 모름지기 '눈'이 있어야 - 유홍준 '상가에 모인 구두들', 지인 '호랑이의 곡'
감동이 주는 침묵을 기호화하라 - 이근화 '고베의 지진', 염명순 '꿈'
덜 익은 시상이 시를 망친다 - 박정대 '사곶 해안', 고두현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인생의 모든 것이 시의 재료다 - 박원 '겨울방학', 송경동 '용접꽃'
언외의 암시력을 살려라 - 박형준 '저 곳', 이기인 '솜털'
시인이 사는 법 : 허연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나의 시작 과정 : '국화 옆에서'
[ 2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
-시의 언어
생명 그대로의 최초 발성을 - 김혜순 '벼랑에서', 박진성 '목숨'
모국어의 묘미를 알아야 - 허수경 '대구 저녁국', 김선우 '나생이'
이디엄을 얕보지 말라 - 박철 '너희들 잠든 사이', 여태천 '저녁의 외출'
뼈를 울리는 언어의 음색에 주목하라 - 이대흠 '동그라미', 안도현 '봄똥'
시어는 표어가 아니다 - 안명옥 '붉은 수수밭', 한명희 '힘내라, 네팔'
-형식과 리듬
시 정신이 형식을 결정한다 - 오태환 '사랑', 김용희 '옛사람'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수립하라 - 이병률 '견인', 손택수 '화살나무'
행갈이와 연나눔의 기술을 알아야 - 장석남 '저녁 햇빛에 망믕르 내어 말리다', 신용목 '갈대 등본'
리듬에 주목하라ㅡ시의 운율 - 김왕노 '실밥', 박상순 '스모그'
정형률의 가치에 새로운 시선을 - 정이용 '고향', 홍성란 '애기메꽃'
산문시도 산문의 서술은 아니다 - 박용하 '지구', 차창룡 '죽지 않는 나무'
-시적 수사
기교란 체험의 창조적 표현이다 - 정끝별 '흰 책', 정남식 '빛도 어둠도 아닌 사랑'
직유가 간단한 것은 아니다 - 박주택 '가로등', 김경주 '저녁의 염전'
은유는 낯선 세계를 보여준다 - 송찬호 '구두', 권혁웅 '방광에 고인 그리움'
상징은 시상의 깊이와 넓이에 기여한다 - 이은림 '태양중독자', 김혜영 '현무2'
-이미지
구상적 이미지가 감동을 준다 - 김상미 '사랑', 엄원태 '표충사 가는 길'
시각적 이미지는 시의 밑그림 - 이세기 '먹염바다', 박찬일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이미지를 포식하지 말라 - 박판식 '밤의 피치카토', 이윤림 '삭발'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라 - 김충규 '석양', 길상호 '감자의 몸'
음성 이미지에 귀를 기울일 것 - 이선영 '하루', 김영남 '푸른 밤의 여로'
-시의 유형
정조의 시 - 오세영 '고죽도', 전동균 '험허동천에서 오래 서성이다'
예지의 시 - 조기조 '새의 나라', 이종수 '자작나무 눈처럼'
의지의 시 - 장정일 '<중앙>과 나', 오봉옥 '꽃'
지.정의 제합의 시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박현수 '세한도'
탈고의 자세 : 박서원 '문으로 가는 길'
시는 이렇게 고쳐라 : 실제 창작지도의 예
[ 3부 시는 어떻게 깊어지는가 ]
-시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야가 좁으면 매너리즘에 빠지나니 - 정일근 '선암사 뒷간에서 뉘우치다', 허수경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언어의 기성복을 벗어라 - 이윤학 '사다리', 유지소 '노인'
제목을 다시 보라 - 안현미 '곰곰', 유수연 '오목렌즈'
-시의 체험과 현실이란 무엇인가
지식보다 체험을 우선하라 - 김신용 '환상통', 양문규 '화정을 떠나며'
내면의 괴로움이 깊을수록 절제하라 - 이승하 '짐승은 자고 난 흔적을 남긴다', 허혜정 '밤의 스탠드'
시적 현실은 실제와는 다른 것 - 함기석 '국어선생은 달팽이', 김형술 '유리침대'
-시와 사상은 어떤 관계인가
자기 숨을 쉬기에 가장 적합한 세계를 - 최승자 '악순환', 장철문 '내 복통에 문병가다'
인식의 벽에 도전하라 - 최동호 '수염 없는 달마의 수염', 함민복 '죄'
동양적 세계를 탐구하라 - 조용미 '불멸', 유강희 '여승'
세계의 근원으로서의 무(無) - 서정주 '무의 의미', 강신애 '지옥의 환인'
시에서 독자의 의미 : 박영근 '빙벽'
앞선 시인을 이해하고 배우는 법 : 김소월론
첫댓글 https://m.cafe.daum.net/somdaripoem/pvci/33?svc=cafeapp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서정주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