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1057. 공전 속도와 기도의 가속도(240605)
민요세비
지구는 태양을 타원의 형태로 돌고 있습니다. 이것을 공전이라고 합니다. 그 속도는 초속 약 30km 로, 시속으로 하면 107,226km 입니다. 공전하는 1년 동안 9억4,200만km를 달립니다. 이심률이 0.0167의 속도로 달립 니다. 【이심률(離心率) 원뿔 곡선 위의 각 점에서 초점까지의 거리와 그 점에서 준선까지의 거리의 비. 위성의 궤도는 보통 타원인데 타원의 긴 반지름을 a, 짧은 반지름을 b라 할 때 a2+b2/α를 이심률이라 한다. 백과사전에서】(a,b의 곱하기가 아니고 자승입니다. 자판에서 표현이 안 되네요)
총알이 초속 1km이니까 총알보다 30배가 빠르고 소리의 속도인 340m/초 보다 882배나 빠릅니다. 마하 1의 속도인 시속 1,235km 보다 87배, 지구의 지름을 7분에 지나고, 달까지 4시간만에 도달할 속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속도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지구의 중력과 함께 지구와 하나가 되어있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의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이러한 관성은 우리의 의식세계에도 작용합니다
죄를 지었어도 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역시 그런 삶의 중력과 같은 무게와 속도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늘 같은 고정관념으로만 살지 말고 가끔은 나를 떠나 나를 들여다 보는 자기관찰을 해야 합니다.
지구를 떠나 다른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그 속도를 의식할 수 있듯이 나보다 더 착한 사람의 눈으로 나를 들여다 보면 나의 색이 보이고 나의 속도가 보이고 나의 선과 악의 경계가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아침마다 저녁마다 하는 기도인 것이고 눈을 감지 않아도 나를 볼 수 있는 것이 여행이며 눈을 감으면 피정입니다.
우리는 이런 일상의 기도에도 자전과 공전의 속도 원칙을 적용하며 살아야 신앙이 일상화 될 것입니다. 가끔 일상을 벗어나는 특별함을 만들어 보는 것이 지혜로운 반면교사이고 은혜로운 타산지석이 될 것입니다.
기도는 등속도로 달리기보다 가속도로 달려가야 합니다
깨달아야 할 것들이 지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