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일중 2일차입니다,, ㅎ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하루를 교토 여행으로 보내기로 했다.. 우리로 따지면 서울에서 인천 정도의 거리에 일본의 천년고도인 교토가 위치해 있다.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우리 나라의 경주같은 곳이라 해서 기대가 많았다.
모닝담배 하나 피워주고,,
지하철로 이동,, 참,, 한자만 좀 읽으면 일본어 전혀 못해도,, 대강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 있다.. ^^
아침 먹고도 뭐가 허전한지 커피에 크로와상 한점을 꼭 챙겨먹는 집사람,, 전형적인 빵순이 떡순이다.. 난 빵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달달하니 먹을만 했다.
한큐 전철을 갈아타고 한시간 정도 달려 교토 도착,,
일반 가옥들에서도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첫 목적지인 기요미츠테라 (청수사) 절로 올라가는 길..
길 양옆으로 상점들이 즐비하다,,
깨끗하고 조용한 경내.. 신사는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꼽은 곳이 절이다,, 청수사, 금각사, 은각사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는 청수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고 한다,,
신기한 것이 평평하지도 않은 절벽위에 나무만으로 격자 형태의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불당을 쌓아 올렸다는 것이다.
지탱하고 있는 균형감각이.. 참으로 신기하다,,
아,, 얼굴크기가,, -_-
일명 사랑의 돌이라고 불린다는 돌맹이,, 반대편 오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똑같은 돌맹이가 하나 더 놓여 있는데 눈을 감고
걸어서 반대편 돌까지 걸어가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다,,
절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내려오는 길..
한시간 주차하면 1,000엔이다,, 13,000원.. -_- 일본서 차 갖고는 못 댕기겠다는 생각이.. ^^
교토에 와서도 돼지들의 투어는 계속된다,, 달달한 떡꼬치 하나 사 먹고,, 1개 120엔..
점심은 튀김우동과 소고기 덮밥 (규동)으로,,
체인점 인듯 보이는 곳에서 먹었는데 먹을만 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킨카쿠지 (금각사)
입장권이다,, 무슨 부적처럼 생겼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갖고 다니다 버리지 않고 보관할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으면,, 수요는.. 특히나 관광수요는..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금각사,, 건물 전체를 금칠로 해 놓았다,, 황금빛이 눈 부시다,,
가까이서도 한장,,안으로는 못 들어가게 해 놓았다,, 금 갉아서 가져갈까봐 그런가? ㅎㅎ
금각사 연못에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아우,, 견짓대 담그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ㅎㅎ
동전 던져 그릇에 넣기 놀이,, 마누라 앞에서 단 한방에 성공해줬다,, ㅎㅎ
올 한해 운세는 좋을 듯 하다,, 향기가 그윽하여 다시한번 숲속에 싱그러움이 가득찬단다,, 우후후,, ㅋㅋ
좋은 운세는 집으로 가져가고 나쁜 운세는 여기 매달아 놓고가면 된단다,,
교토에서는 거의 버스로 이동을 했다.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지하철을 거의 건설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갈 버스가 몇 정거장 전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표지판,,
긴카쿠지 (은각사)로 이동,,
달을 향해 쌓은 모래기둥인데 날마다 허물고 새로 쌓는다고 한다,,
은각사는 은으로 덮여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보다,, 해를 받아 반짝이는 지붕이 은색으로 보일때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좀 흐려서,, 은색 지붕을 볼 수는 없었다,, ^^
아우 요기서도 잉어들이 나 잡아잡수,, 한다,, 아우 이것들 진짜 잡아줘야 하는데,, 꾹 참았다,, 견짓대도 없고.. -_-
은각사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길.. 철학의 길이라고,,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가 매일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는 예쁜 오솔길이 있다,,
천을 따라 형성된 길인데 곰 가족이 벤치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다,, ㅎㅎ
날만 좋다면 길을 따라 예쁜 카페도 많고,, 걷기에 좋을 듯 했다,,
교토에서의 마지막 코스... 기온거리이다..
예전에는 교토의 대표적인 유곽 거리였다고 한다,, 지금도 기모노를 입고 출근하는 게이샤 들이 종종 보인다고는 하는데 우리는 못 봤다.
옛 교토 거리의 모습이 비교적 충실하게 유지되어 있다,, 쭉 한번 둘러본다,,
쇼핑도 좀 하다가,,
모스버거가 보여 급 반색을 하고 들어간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 모스버거도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계획을 세워놨던 곳이다..
수제버거로 유명하다,,
오호호,, 맛있구나~~ 빵도 부드럽고 야채도 신선,, 패티도 잘 구워졌고,, 허겁지겁 먹는다,,
개인적 평가로는 비싸기만 드럽게 비싸고 그닥 맛도 없는 크라제 버거,,, 보단 여러수 위다,, ^^
우리 마누라 한손으로 그 무거운 DSLR을 들고 셀카 찍는 실력은 알아줘야 한다,, 그 손목 힘으로 한대 맞으면 작살난다,,
근데 이 날은 좀 흔들렸구나,, 컨디션 별룬걸?? ㅎㅎ
오사카로 돌아왔다,, 오늘은 저녁은 건너뛰고 바로 술 한잔 하기로 했다,, 너무 추워서 몸을 덥혀줄 뭔가가 필요했다,, ㅎㅎ 핑계는,, ㅋ
여기서도 나의 생맥주 사랑은 계속된다,, 이 집은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를 생맥주로 가져다 준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과일향,, 으,, 좋다~ ^^
모듬회 하나 주문,, 먹을만 했다,,
배가 고파 참치 초밥도 몇 개 주문해 먹는다,,
바로 라면으로 해장까지 하고 들어가기로 한다,, ㅋㅋㅋ
금룡 라면도 유명하지만 오사카 라면 컨테스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했다는,, 맛에서는 한 수위로 평가받는다는 카무쿠라 라면으로 갔다,,
닭육수 베이스인듯,, 국물은 뽀얗지 않고 맑은 스타일.. 기름기 둥둥,, 한 비주얼은 사알짝 글쎄?? 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단 조금 짜다는 것,, 내가 짜다고 느낄 정도면 진짜 짠건데.. ㅎㅎ 참고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도 여기 다녀갔다고 한다,,ㅎ
라면까지 먹고 배뻥되서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간다,,
오사카 와본 사람은 누구나 찍는다는 글리코맨,, 한장 찍어야지 당근!! ㅎ
길거리에 수도 없이 많은,, 아주 커다란 오락실들 빠징코,, 슬롯머신 가게들이 있었는데 들어가 보질 못했다는 것이
지금 와서,,, 아주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_-
(3일차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교토의 관광코스가 주로 절위주지요..<오사카=부산,교토=경주> 폭풍님부부의 행복한 모습을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참,일본라멘중 저는 오사카에선 도돈보리 입구 건너편 대로변의 긴류우(金龍)라멘이 입맛에 맛더군요.생마늘 한스푼과 부추김치 왕창 넣어
시원하고 느끼하지 않았구여..ㅎㅎ 자정지나 먹고 싶어 택시타고 다녀온 적도 많았어요.모 배보다 배꼽이 더 컸지만여...ㅋㅋ
폭풍견지님을 따라 열심히 교토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카무쿠라 라면이 짜다는 말에 제 입안이 다 짠듯한 느낌입니다. ^^
작은 골목길도 반듯한 돌로 깨끗하게 정리되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어쩜! 교토에서의 일정도 이렇게 비슷한가요~^^;
사진 찍는 장소도 넘 비슷해서 막~ 웃어봅니다.ㅎㅎㅎ
두분 멋진 추억이 또 다시 생기셨으니, 낭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초딩쯤 되었을때 음... 한 10년 후 다시 댕겨오시면,
어떨까요? ㅎㅎ
재미난 여행하셨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도 많이 하고..
두분이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는게 보기 좋습니다..
덕분에 교토 관광 편히 잘했네~
예전엔 음식점에 숫가락은 안줬는데 요즘은 주는 모양이네.
국물먹을때는 그릇을 들어서 마셨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