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래'를 위한 일, 고칠 건 고친다
학교 앞 반사경에 나온 얼굴, 누구지?
용인 교육이 힘...반도체고 신설에 이어 자율향 공립고 2개교 탄생
자율형 공립도-고교 반도체 교육...용인의 교육특화
2024년 6월 11일 오후 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동 대지중학교 정문 앞에 설치된 반사경에 누군가가 서성거렸다.
도로 이쪽에서 얼글을 비춰보기도 하고, 또 다른 쪽 반사경에 가서 기웃거렸다.
학생도 아니고, 교사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닌 그는, 누구였을까.
바로 이상일 시장이다.
한달쯤 전인 5월 8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수지구와 기흥구 동백~구성동 소재 21개 중학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난숙 대지중학교 교장은 '학교 정문이 도로에 맞닿아 있어 학교에서 나올 때
시야에 제한이 있어서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 이야기를들은 이 시장은 '정문 맞은편 쪽에 반사경을 설치할 필요가 있어 보이니 현장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신속히 개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시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간담회 엿새 뒤인 5월14일 학교 정문 앞에 반사경 2개가 설치됐다.
신난숙 교장은 이토록 빠르게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 시장은 반사경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학생들의 안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 확인하러 대지중학교를 다시 칮았다.
이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용인에는 두 가지의 '미래'가 숨쉬고 있습니다.
하나는 반도체이고 또 하나는 그 반도체를 더욱 꽃피울 미래세대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는 일은 저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2개 특수학교를 포함해 187개 초중고 학교장님, 학부모님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핸 학교가 둘 늘어나 189개교인데 상반기에 이미 모두 뵙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제 메모해 놓은 의견들을 중심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 돕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용인 인구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하고
학생들에겐 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고교 설립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니 2026년 봄앤 개교가 가능합니다.
또 과학고와 예술고 설립에도 팔걷고 나설 것입니다'
이 말들은 그냥하는 말이 아니다.
6월 19일 용인특례시는 교육부에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료에는 과학고, 실용예술교 신설과 자율형 공립고 지정이 필요하다는 핵심거점을 조성하려면
IT 인재를 현장에서 양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용인 내에 과학고 설립을 역설했다.
또 경기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한데 학령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 남부권에도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과학고 설립이 시급하다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갖춘
용인이 그 최적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용인에 반도체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사업안은 2024년 5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 부지 1만7990m2에 약 455억원을 들여 2개학과 24학급,
384명 규모의 학교가 설립될 예정이고 이 학교엔 기숙사도 지어진다.
교육은 도시의 격, 학교로 달려간다.
이 시장은 8월 30일 수지구 고기동 고기초등학교를 시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학교의 통학환경을 살피고 올해 초 고기초에서 건의한 문제가 해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정문앞 왼쪽 인도에 서있던 가로등이 학생들 통학에 방해가 되니 옮겨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6월에 가로등은 정문 우측으로 통행로에서 비켜난 자리로 옮겨졌다.
용인서부경찰서 방범초소도 예정대로 이전했고 오래된 자전거거치대는 철거를 위해
그곳에 거치된 자전거를 소유자가 찾아가도록 알리는 계고장이 붙어 있었다.
방범초소응 이전한 자리의 보도블록은 모두 깔끔하게 교체하기로 했다.
학교 정문 통학차량 회차로 확장 문제는 연내 설계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 시장 일행은 학부모회로부터 추가 건의를 받고 통학의 위험요인들을 살폈다.
시는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에 건널목 보행신호 시간을 알아서 늘려주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11월 설치하기로 했다.
시가 학교에 들이는 깊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은 '용인 교육'의 환경과 품질과 수준을 이 나라 최고의 격으로 높이고 자
하는 신념을 담은 게 아닐까.
반도체에 관심을 지닌 고교생이 모였다.
지자체 용인의 교육은 여타 자역과는 다른 특징과 환경을 지닐 수 있다.
반도체가 용인 핵심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그 특성화된 산업의 콘텐츠가 교육현장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활용되고
지식으로 축적되는 구조를 지니기 쉽다.
즉 '반도체 전문 과정'들이 꽃 피어날 수 있는 토양이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용인만이 지닌 강점이 교육으로 강화되고 확장될 수 있다.
용인특례시는 명지대와 함께 지역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기초교육(8월12일~13일)을 진행했다.
명지대는 교육부 선정 반도체특성화대학이다.
이번 교육과 반도체 장비의 부품을 경험하는 현장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론교육 과정은 - 반도체가 관심을 받는 이유 - 반도체의 공정 개념 - 반도체의 보호 방법 - 반도체 기업의 채용 실태와 구조 등
반도체 산업의 기본 개념과 제조과정, 관련 직무에 대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다.
명지대 에코펩(실습실)에서는 - 클린룸 관리 - 실제 공장장비에 관한 이해 - 반도체 제조 환경과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참가한 학생들은 '어렵기만 했던 번도체를 전체 공정을 통해 이해하게 된 계기였다'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반도체 산업인재를 다양하게 육성하고 그 기술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단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교육과 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인특례시는 명지대와 협약을 맺고 지역맞춤형 반도체특성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지역내 대학(원)생, 반도체기업 재직자의 채용 예정자의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이다.
'자율형공립고 2.0' 공모에 선정된 백암고와 용인삼계고
교육부가 공모하는 '자율형공립고 2.0' 사업에 용인의 두 학교가 선정됐다.
백암고와 용인삼계고이다.
이번에 진행한 2차 공모에는 전국에서 45개 학교가 선정됐는데 그중에 경기도 내의 학교는 18곳이다.
백암고는 2024년 9월부터 용인삼계고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공립고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하여 공립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하려는
정부 프로젝트다.
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이 협약을 체결해 지역 여건에 맞는 밎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고 자율적 학교 운영과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교육전문가를 교장으로 공모할 수 있는 것이 '자율형 공립고 1.0"과 달라진 점이다.
사업에 선정된 백암고와 용인삼계고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원, 시도교육청 대응투자금 1억원 등
매년 2억원씩 5년간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의 질적 핵신을 위한 자율형 공립고에 용인 관내 학교가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이상일 시장은 안팎으로
총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장애' 없는 용인을 위해, 더욱 세심해져야겠습니다
용인이 학교와 관련해 더욱 정성 기울이는 분야 중의 하나는 장애학생들의 교육여건에 관한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해마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간담회를 계속해 왔다.
이 논의의 핵심은 일반인의 시각에서가 아닌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 학생들의 교육과 생활 환경을 되살펴
문제를 바로잡는 데에 있다.
2024년 5월 24일 시장실, 용인의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와 용인다움학교의 학부모와 교장, 교사들, 특수학급이
설치된 동막초 병설유치원, 한얼초, 동백중, 용인심계고의 특수교사들이 둘러 앉았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털어놓은 문제는 학생들이 안전과 체험학습과 같은 체육.문화 활동과 관련한 것이다.
용인강남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공역관 전시와 같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고 했다.
시는 용인문화재단의 공연을 장애인복지관 등에 지원하고 용인시립예술단 공연에 특수학교 학생들을 초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애인 예술단이 공연 대관을 신청하면 우선 검토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수학교 학생 학부모는 신설 공공시설에 장애학생이 가족과 함께 쓸 수 있는 가족화장실을 또 수영장과 같은
체육시설에 장애학생이 교사나 가족과 함께 쓸 수 있는 샤워장을 설치하는 의견을 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제안을, 즉각 수용해 앞으로 시가 건립하는 복지회관에는 가족화장실을 체육시설엔 가족샤워장을
설치하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2023년 12월 이 시장은 용인다움 학교를 방문했는데 중증장애인에게 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긴급돌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접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내 장애인 거주시설 대상을 모집해 2024년 8월부터 긴급돌봄 사업을 운영키로 했다. 용인소식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