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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보편적인 노래
[단막극]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스토커, 그녀가 사랑하는 <프리지어, 곰인형, 핫초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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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페스티벌 '가봉'
연출 : 장준호
극본 : 문수정
주연 : 서예지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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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져온 건 MBC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작년에 방영했던
<가봉>이라는 작품이야.
드라마 페스티벌의 단막극들 중에
개인적으로 꼽는 베스트3가 '하늘재 살인사건'과 '원녀일기' 그리고 이 작품인데
앞의 둘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드라마여서
여시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걸 골라왔어.
아련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고
뽀얀 화면에 영상미가 빛나는 작품인데
캡쳐로는 그게 잘 안 살아날 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일단 열심히 쪄볼게.
시작할게요!
첫 장면
웨딩샵에서 창 밖을 보고 있는 중년의 여인
중년의 경희가 딸, 예비 사위와 함께 드레스를 보러 왔어
신랑 턱시도가 팔이 좀 짧은 것 같다고 말하니까
직원이 키에 맞추다 보니 그렇다고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수선해주겠다고 말해
다정한 신랑 신부를 뒤로 하고
추억에 잠기는 중년의 경희
과거엔 양복점들이 줄 지어 있던 소공동에는
이제는 다른 가게들만 즐비할 뿐, 양복점은 보이지 않아.
추억을 찾아온 경희는 택시에서 내리고
아련하게 양복점을 바라봐.
이곳이 바로
1978년 경희가 일하던 곳, 유일양복점이야.
미싱으로 글자를 박듯 '가봉'이라는 제목이 새겨져.
이 타이틀 방식이 참 아이디어도 좋고 작품에도 잘 어울려.
화면은 78년 그때로 넘어가고
유일양복점에 처음 들어서는 스물 한 살의 경희
경희가 퍼뜩 인사를 하지만
얜 뭔가 싶어 외면하는 이 남자는
유일양복점의 재단사 성현이야.
그쪽 아니라구 따라오라고 하는 언니 (영애씨)
영애 : 이 분이 선생님이셔. 사장님! 사장님!
신문 덮고 자고 있는 사장님을 깨우는 영애
사장 : 이거 이거 미쓰 강 또 지각이야, 내가 다 세고 있어-
(경희를 보며) 누구?
영애 : 새로운 시다요.
사장 : 아. 미쓰..?
경희 : 아, 김경희요.
사장 : 나이는?
스물 하나요.
에? 어리다-
어느샌가 옆에서 나타난 남자가
예쁜 경희에게 관심을 보여
형인 : 어리면 좀 어때서요 (영애에게) 넌 시다 얼굴 보고 뽑냐?
영애 : 제 동생이랑 같은 공장에 있던 앤데요.
어려도 꼼꼼하대요. 양장 ???도 해봤고 (뭔지 모르겠어..)
사장 : 그래 뭐, 어차피 미쓰강 일 도울 앤데. 올라들 가봐.
경희는 영애씨를 따라 올라가고
"꼬마야" 하는 성현의 목소리가 들려.
위층에서 꼬마가 내려오고
성현을 보는 경희
꼬마에게 파란색 쵸크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성현
성현도 올라가는 경희를 잠깐 봐.
2층을 둘러보는 경희
영애 : 전에 공장보다 낫지?
경희 : 네
영애 : 여기도 시다. 인사해.
다른 시다 (미싱 보조)와 인사하고
영애 : 너보다 선배니까 많이 배우고.
또 나타난 남자
형인 : 경희씨라고 했죠? 저는..
영애 : 여기는 내 신랑이자, 애기 아빠.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영애씨. 남자는 영애의 남편인가봐.
형인 : 아 왜 그냐? 경희씨 출근 첫날부터 김 빠지시게.
실망한 표정 좀 봐.
경희 아무 생각 없는데요 ?
영애 : 내 동생이 그러는데, 얘는 남자랑 조금만 엮이잖아?
바로 직장 관둬버린대.
경희는 칼 같은 데가 있는 아이인 것 같아.
형인 : 허, 누가 뭐래?
영애 : 이쁜 경희씨 오래 볼려면 실오라기 하나라도 엮지 말라고.
(경희에게) 여기 앉아.
경희 : 네.
심부름 갔던 꼬마가 2층에 올라왔어.
영애 : 얘는 심부름하는 꼬마. 거의 성현씨 일 도와.
경희 : ?? (성현이 누구지?)
영애 : 아, 밑에 재단사.
꼬마 : 누나도 시키실 일 있으시면 시키세요.
경희 : 근데 재단사는 얼마나 받아요?
영애 : 겉보기만 그럴듯 하지, 월급쟁이 다 비슷해.
아 글쿠나 하는데
영애씨 남편 : 아, 경희씨는 돈 많은 남자 좋아하는구나.
경희 : 아, 아니에요.
살짝 불쾌한 경희
영애 : 월급 올랐으니까 신나게 일해 봐.
경희 : 네.
영애 : 근데 너 그렇게 입고 일 하겠니?
불편한 정장을 입은 경희
아, 잠시만요.
가방에서 옷걸이를 꺼내고
윗옷 정장을 벗는 경희
이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경희 같은 애는 없으니까
그런 경희를 보며 웃는 두 사람
옷을 걸어 장에 넣어 두고 자리로 돌아가는 경희
첫 일감을 받아
라디오에선 뉴스가 흘러 나오고
영애 : 뉴스 머리 아프다, 딴 데 틀어.
채널을 돌리니까 노래가 흘러나와.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그대 뿐이라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영애 뿐이라오-
노래가 흐르는 위로 재봉틀로, 손으로, 바느질을 하는 사람들
경희는 오늘 마감을 마친 양복들을 성현에게 건네줘.
성현 : 벌써 다 했어?
경희 : 네.
옷에 묻은 보풀들을 털어내는 경희
경희는 수고하세요 하고 후다닥 나가버리고
성현 : 벌써 가?
햇살 드는 창문 아래서
쪽잠을 자고 있는 경희
경희의 동생이 들어와 경희를 깨워
동생 : 누나, 또 이러고 자... 참고서 값 준다며. 누나-
경희 : 책상 위에 있어.
동생 : 없는데?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보면 책상 위에 올려뒀던 돈이 없어
경희 : 엄마는?
동생 : 좀 전에 나갔어.
아마 엄마가 돈을 가져간 모양이야.
어쩔 수 없이 다시 돈을 꺼내 동생에게 주는 경희
경희 : 아침 안 먹었지? 누나가 해줄게.
동생 :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동생이 나가고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란 경희가 후다닥 뛰어나가.
경희 : 어?
성현 : 여기 살아?
네
나도. 이 동네 살아.
네.
하고 다시 뛰어 가는 경희와
자전거로 뒤따르는 성현
성현 : 걸어가면 늦겠는데? 타.
경희 : 됐어요.
성현 : 그럼 나 먼저 간다.
경희는 단칼에 거절하고 두 번도 안 묻고 가버리는 성현
성현이 먼저 양복점에 도착하자
사장의 여동생이 와있고.
사장 : 얘가 너 아침 굶고 다닌다니까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했다.
아침 잠까지 많은 기집애가.
사장의 여동생은 성현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사장도 둘이 잘 되길 바라는 눈치고.
어색해하면서 밥을 한 술 뜨는 성현
그때 경희가 들어오고,
사장 : 미쓰 김, 3분 지각이네. 시급은 한 시간씩 까는 거 알지?
경희 : 한 시간이요?
예나 지금이나 벌어먹고 살기 참 힘들다 그죠...
올라가는 경희와 그런 경희를 보는 성현
성현 : 콤베이 아직 멀었어요?
영애 : 다 됐어요. 경희야 콤베이-
경희 : 시접(?)만 뜨면 돼요.
계속되는 바느질에 손목이 아픈듯 손목을 만지는 경희
영애 : 너 미싱 왜 안 배웠니? 잘 할 거 같은데.
경희 : 그냥요. 이 일 오래할 것도 아니고.
영애 : 그래도 배워두면 좋지. 나중에 애들 옷도 만들어 입히고.
경희 : 사 입히면 되죠 뭐.
경희에게 바느질은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필요한 일일 뿐이고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하는 일이야.
오래 할 일이 아니니까 미싱도 배우지 않은 거고.
마무리한 옷을 성현에게 넘겨주고
구석구석 살펴보니 꼼꼼하게 잘 된 모양이야.
성현이 경희를 쳐다보는데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경희.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너무나 예쁜 경희의 모습
넋이 나가 그런 경희를 계속 바라보는 성현
경희에게 반한 성현과
아직은 성현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경희.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첫댓글 우와 홀려서 끝까지 봤어. 얼른 다음화 기다려야지 ㅎㅎㅎ 고마워
잼서 너무 좋아 잘볼게 고마워
ㅠㅜ잘봤어요 분위기 쩐다잉..영화다 완전..
허정도 배우..누군지 몰라서 찾아보니까 암살에도 나오셨규나..
음 스멜... 존잼 스멜
와ㅠㅠㅠ설레...♡ 잘볼게!
지금 되게 활발히 활동하시는 허정도 배우 첨 알게된 작품! 되게 좋았어!! 이렇게 보니까 또 좋네~~
분위기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너무 좋다
우앙ㅜㅠㅠㅠㅠ너무 설레고 색감도 좋고 기대된다!!
나 이거 작년에 보고 넘 기억에 남아서 또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여시에서 보다니! 난 여기서 서예지 첨 알았는데 진짜 세젤예였어..몸매도 세상에 저렇게 예쁘게 마른 여자가 있나 싶었고 목소리도 저음이라 되게 독특해서 엄청 관심갔었는데ㅋㅋㅋ 글고 저 재단사 아저씨도 첨엔 읭? 웬 평범한 아저씨지 싶었는데 진짜 엄청 매력있으신 분이더라 순둥순둥 평범한 얼굴인데 묘하게 눈이가는? 지금 인기있는 마성의 아저씨들의 계보를 이을분인듯ㅋㅋㅋ 암튼 여기 배우들 너무 매력있었고 이 드라마 특유의 옛느낌나는 따뜻한 영상미 너무 좋아! 여시 올려줘서 고마워 잘볼게♥
와장보고잇더ㅓㅓㅠㅠㅠ
와 진짜 잘보구있어 분위기가좋다
정주행해야지...이거 보다가 잠들어떠ㅠ
왜난사진이 안뜨지 ㅜㅜ
사진안뜬다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0.01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