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성전자가 공장을 자동화하겠다고 하니 로벗 관련주들이 치솟았다.
AI가 세계 바둑최고수를 연달아 격파하자 이제는 기계가 사람보다 낫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어졌다.
벌써 기사 없는 택시가 길바닥을 누비고 있고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가 주문한 상품을 수송하는 세상이다.
어제 장전역에서 29번 버스를 타면서 교통카드를 찍었더니 스피커에서 '다음 승차시엔 충전하세요'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개찰구에 카드를 대었더니 남은 액수가 1050인가 그랬다.
지하철은 공짜지만 일반 버스를 탈 때는 1250원인가 하니 200원정도가 부족하니 현금을 내든지 해야 한다.
우리 동네인 벡스코역에 하차하여 교통카드에 미리 충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통카드충전기로 찾아갔다.
먼저 교통카드를 충전판 위에 올려 놓고 호주머니에 만원짜리가 있으므로 충전금액으로 10,000원을 선택하여 눌렀다.
다음 순서로는 현금을 투입구로 넣는 것이었다. 호주머니에서 만원짜리를 꺼냈더니 비를 맞아 축축하였다.
축축한 만원짜리를 투입구로 밀어 넣었더니 이내 뱉아 버린다. 도로 밀려 나온 놈을 다시 밀어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이 멍청한 놈! 조금 젖었다고 위조지폐로 판단했단 말인가? 할 수 없이 만원짜리와 카드를 회수하여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