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찌히로 가는 길에 프랑크푸르트를 구경하며 한국 웹툰을 떠올리다!
어제는 슈투트가르트 에서 기차를 타고 헤힝겐의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조 고성 을
보고 튀빙겐에 들러 헤겔과 헤르만 헷세 를 추억한 후에 독일
서남부에 고대 로마시대 이래로 온천도시 바덴바덴 에 도착해 하룻밥을 묵었습니다.
다음날인 6월 8일 아침 바덴바덴 의 호텔을 나와 시내에 자리한 온천 들을 구경
하고는 브람스하우스 와 클라라 슈만 이 살았던 동네를 회상해 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택시를 불러타고 바덴바덴역 Baden-Baden Hbf 으로 가는데 미터기
요금 15유로에 콜 비용 2유로 에다가 팁 1유로 를 합쳐 18유로를 건넵니다.
기차역으로 들어가서는 전광판을 보고 플랫폼을 찾아가는데 지하도에 엄마 아빠 와
동행한 어린 여자 아이 가 자기 키 만큼 큰 가방 을 끌고가는게 보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며 턱마다 트렁크를 드느라 낑낑대다 보니 아이는 3분지 2도 못내려
갔는데... 엄마는 뒤도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냉정하게 앞서 저만치 가버립니다!!!
통로로 내려와 아이는 뛰다시피 달려가서는 아빠에게 기방을 넘기니 이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아빠한테 넘기나 보다고 생각했더니.....
그건 아니고 여기 오르는 계단 벽 쪽에는 컨베이어 벨트 가 있는데 거기에
가방을 올려놓고는 일가족이 그냥 편안하게 빈손 으로 걸어 올라 가네요?
서양에서는 우리나라 처럼 아이가 어릴때 부터 엄마가 안고 자는게 아니라 부부와는
다른 방 침대에 혼자 재우며 뛰다가 넘어져도 절대로 일으켜 주지도 않습니다.
차에서도 부부가 나란히 앞자리에 앉아가고 아이는 혼자 뒷좌석 에 태우는등... 그러니까
18살에 고교만 졸업하면 모두들 부모에게서 독립 해 저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모양이네요?
미국의 미술잡지 아트 뉴스가 선정하는 세계 200대 컬렉터 명단에 한국인이 한명
포함되어 있으니 이수근의 공간 건축 건물 을 인수한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행복이란 내가 행복한게 아니라 내 가까운 사람들이 행복 을
느끼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어려서
부터 독립심 을 심어주는게.... 장차 걔들이 "행복해지는 첩경" 이라고 하네요?
기차에 오르니 2등석 우리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어 당당히 비키라고 요구를 하는데
일본이나 영국, 독일인 들은 남의 자리에 앉지 않는데 특이하네요? 라틴인 인가?
8시 43분발 초고속 열차 이체에 ICE 기차는 북쪽으로 달리니.....
화장실은 둥근 모양인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고 닫힙니다.
문이 열려있기에 들어가 닫는데 잘 안되기에 씨름해서 어찌어찌 문을 닫고는 큰일 을
보는데 세상에나!!! 문이 그만 자동으로 열려버리네?요 이거 일어설수도 없고 어쩐다?
그때 지나가던 청년이 황당한 모습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손으로 손잡이를 밀며 안간힘 을
다해 씨름하니 간신히 닫히기에 급하게 수습 을 하고는 나오는데 자동기계의 맹점 이라!
만하임 역에 내려서는 다시 급하게 9시 23분 기차를 갈아 타는지라.....
우리 차량 까지 찾아가지 못해 빈좌석이 많은 아무 좌석에나 앉습니다.
왜 이 차량에는 손님이 없을까 하고 불안하던 차에 차장이 와서는
다른 차량으로 옮기라고 쫓아내는데.... 영문을 모르겠네요?
다른 차량으로 이동해 앉아가는데 서양 처녀애가 공항에 가는지 짐 때문에 통로에서 불편해
하기에 청년에게서 받은 고마움 이 기억나 선반에서 내 배낭을 내리고 대신 올려줍니다.
그때 한 사람이 내려 앞좌석에 앉았던 사람이 창쪽으로 당기니 처녀가 자리에
앉는데 할아버지가 큰 짐을 들고 타자 이를 본 처녀가 짐을 내리기에.....
내가 일어나 할아버지의 짐을 대신 올려주니 할아버지는 팔꿈치로 손바닥을 가격하더니
나를 향해 손을 벌리기에 서로“하이파이브”를 하니 승객들이 와! 하고 모두 웃네요?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Hbf 역에 내려서는 라이프찌히 가는 기차표를 예약하는데
창구의 역무원은 줄선 사람도 없는데 궂이 대기 번호표 를 끊으라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조사해온 시간표 와 역에 붙어있는 황색종이에 나오는 시간표 와
실제 시간표 모두가 서로 틀린걸 보니 최근에 기차시간표가 바뀐 것일러나?
12시 5분 까지는 시간이 있기로 마눌은 대기실에서 짐을 지키기로 하고는 혼자서
프랑크푸르트역 밖으로 나가는데 역 건너편에 “KUMHO TYRES " 간판이 반갑네요?
그런데 거리에 있는 월드컵 선전 간판에 “W M” 이라고 적힌 것은 독일에서는 월드컵을
Weltmeisterschaft 라고 하는지라.... 그 약어로 “W M” 이라고 쓰는 모양입니다.
도로를 건너가서는 대로를 따라 걷는데 프랑크푸르트 이 도시는 벌써 4번째 방문하는지라
예전에 구시가지 뢰머와 괴테 하우스 등을 구경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대로를 걸으면 EU 를 상징하는 마크 가 보이고 그 뒷쪽에 중세 시대의
복장을 한 프랑크푸르트 출신 유명 인물 들의 동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뒷쪽에는 괴테의 동상 이 서 있으니 바로 인근에 괴테하우스 가 있다는 뜻인데,
괴테는 1,749년 법률가인 아버지와 시장의 딸인 어머니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방이 스무개 가까이 된다는 여기 4층 건물 생가에 2층에는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악기를 갖춘 음악의 방 이 있고 3층에는 명품 천문 시계 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으면 옛 프랑크푸르트의 중심인 성벽 안에 조성된 도시 "뢰머" 인데
843년 루트비히 2세의 즉위로 시작된 동프랑크 왕국이 이내 왕손이 단절 되자....
왕의 후계자가 없으니 독일의 유력 제후들이 모여서는 911년에 콘라트 1세를
독일 왕 으로 선출하는데 1,152년 부터는 선출 장소가 프랑크푸르트
의 카이저돔 대성당 DOM 이니..... 독일 왕의 즉위식 까지 거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3년에 이 도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에
"한국 웹툰 작가들의 사인회" 가 열렸는데 손님이 올지 걱정이 태산이었답니다.
웹툰 "신의 탑의 SIU" 와 "갓 오브 하이스쿨의 박용제“ 그리고 ”노블레스의
손제호“ 등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뜻밖에도.....
“한국 웹툰 팬”을 자처하는 수백명의 유럽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네요?
우크라이나에서 온 여성은 손수 한국어로 써 온 팬레터를 작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는데
독일 교사 마리아씨는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기운을 낼때 한국 웹툰을 권한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망가폭스 Mangafox" 에 보면 세계 각국 만화
1만여종이 영어로 번역되어 올라와 있는데....
인기 순위를 보면 2,014년 6월 3일 현재 웹툰 노블레스가 1위, 브레이커 2는
13위, 소녀더와일즈 16위, 더 게이머 20위 그리고 갓 오브
하이스쿨 21위에 신의탑 24위등 25위 안에 한국 웹툰이 6개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같은 일본 망가 가 앞순위를 휩쓸었는데....
2013년 부터는 한국 웹툰 의 성장세가 가팔라 졌다고 하네요?
또다른 만화 공유사이트인 바토토 batoto 에서는 한국 웹툰이 영어 외에도...
필리핀어, 터키어에다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루마니아어 및 폴란드어로 번역되어 올려진다는데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지만 2천년초 국내 포털사이트에 첫선을 보인 한국 웹툰의 놀라운 발전이라!
2,010년이후 인터넷 기반이 PC에서 모바일 로 넘어가면서 웹툰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접할수 있게 되었으니 웹툰은 책장을 넘기는 대신에
마우스 스크롤 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며 쉽게 볼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합니다.
반면에 칸으로된 양면 연출 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일본 망가 나 미국 그래픽 노블
에서는 표현할수 없는 창의적 그림 연출 이 가능해진 때문에 더 인기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기존에 책장을 넘길 때 나타나는 영상의 끊김이 없기 때문에
긴장감과 몰입감이 높아진 것이 웹툰의 장점인데 두루마기
형태라 "인아웃이며 반전연출 같은 영화기법" 도 적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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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동네네요.. 잘 봤습니다
도시 역사가 오래된 곳이지요!
오랜 세월이 흘렀다는.....
콘스탄츠님은 독일에서 거주하시는듯합니다. 설명글에서 처녀라는 호칭에, 참신선한 단어인데, 이런단어를 요즈음 대중들중 젊은 여성을 호칭할때 잘 사용않지요. 그래서 독일서 아니면 유럽서 오래 거주하신듯한 느낌이 팍 들어 왔습니다.
제가 ACHEMA 프랑크프루트에 갔을때가 기억에 떠오르는군요. 프랑크푸르트는 제가 처음 독일갔을때,안개낀 공항, 그리고 여전히 쌀쌀한 오월의 구름낀하늘, 잊지 못하겠군요. 아직도 눈을 감으면 언제나 그곳으로 눈에 선하군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 시원찮은 글을 좋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거주하는 것은 아니고.... 독일은 5~6번 여행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