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구단에서보다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는?'라는 주제의 온라인폴에서 심정수(현대)가 1위를 차지했다.
심선수는 2,042표(득표율 33%)로 1,422표(득표율 22.97%)를 얻은 마해영(삼성)을 600여표차로 눌렀다.
심선수는 지난 2월 9일 현대의 심재학과 맞트레이드됐다. 그동안 심선수가 선수협의 두산 대표를 맡으며 강성 이미지를 보여온 터라 보복성 트레이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격분한 팬들은 심정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정수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게시판을 통해 "두산이 심정수 트레이드를 후회할 날이 올겁니다."라며 심선수의 활약으로 트레이드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밝혔다.
현대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구장은 심정수가 기록을 향상시키는데도 적격이다. 잠실보다 외야펜스의 길이가 짧아 장거리포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 심선수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심정수와 함께 보복성 트레이드 논란에 오른 마해영도 심정수와 여건이 비슷하다. 장거리타자인 점, 홈구장인 대구구장이 부산 사직구장보다 짧다는 점이 긍정적인 전망을 낳게 한다. 마해영에 대한 팬들의 인기도 그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 했다.
3위에 오른 홍현우는 선수투자에 후한 LG로의 이적이 강점요소다. 물론 투자가 좋은 팀으로 이적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1,242명의 팬들은 그가 전소속팀 해태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에서 SK로 이적한 '비운의 스타' 강혁은 4위에 올랐다. 올시즌 강선수는 선수층이 빈약한 SK에서 확실한 주전을 맡아, 보다 많은 출전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심재학(현대->두산)과 조웅천(현대->SK)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