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중의 지하철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노선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마도 1호선이나, 2호선을 고르시겠죠. 오늘은 1호선 중에서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구간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쓰려고 합니다.
1호선은 우리나라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된 노선입니다. 거의 완공한지가 올해로 만으로 31년차가 됩니다. 이곳을 지나가는 노선은 대략 두가지 정도로 분류됩니다(서울지하철공사 소속차량이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가는 경우는 제외). 첫번째는 의정부에서 인천, 두번째는 청량리에서 천안(또는 병점)으로 나뉩니다. 이 기준은 전에는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비슷하게 운행되었는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노선이 황금노선이지만 왠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노선에 대해서 아쉬운 점에 대해서 3가지경우로 쓰고자 합니다.
첫째는 시청~종각사이의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아시다시피 거의 직각에 가까운 구간입니다. 1호선의 문제를 지적할 때 항상 빼놓지 않는 구간이기도하죠. 들은 바에 의하면 이구간은 원래 구 동아일보사(현재 일민미술관)밑으로 지나가려고 했는데 동아일보에서 반대했다고 합니다. 만약에 반대가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급커브길을 만들었어야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승강장의 모양도 양쪽모두 곡선으로 만들었어야합니다. 그러면 직각모양의 구간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하철이 지나가는 위치는 현재 세종로 사거리가 아니라 무교동사거리로 지나서 종로로 빠지게 설계했어야합니다. 왜 그곳에 직각에 가까운 곡선주로를 만들었어 야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 자신조차도 모르겠습니다-_-;;;
두번째는 전기방식의 차이입니다. 그 노선은 아시다시피 철도공사구간은 25000볼트짜리 교류를 이용하는데 비해서 서울지하철구간은 1500볼트짜리 직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가 직교변환구간, 즉 사구간(남영~서울역/지하 청량리~회기)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간은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저의 생각은 서울지하철공사구간에도 교류로 지나가게 했어야 마땅하고 봅니다. 물론 약간의 문제는 있습니다. 동묘역과 신설동사이에 있는 기지 출입선구간입니다. 서울지하철공사 1호선 전동차량이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가기위한 차량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 구간을 직교변환구간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현실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마지막으로 역의 구조문제입니다. 1호선은 최초로 개통된 노선인데 조금은 승강장 설계(섬식이니 상대식처럼 승강장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 안하겠음)가 그당시의 기준을 맞췄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사람이 붐비는 역에서는 개통당시의 승강장 구조로 놔둔다는 것은 안전사고를 예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승강장을 가지고 있는 역은 시청하고 제기동밖에 없습니다. 서울역은 시청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승강장폭이 좁아집니다. 게다가 이곳은 환승역에다가 유동인구가 많아서 승강장의 여유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종각, 종로3가, 종로5가, 동대문, 신설동도 마찬가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다가 출입구쪽에 붙어있는 승강장이 너무나도 좁습니다(휠체어가 들어갈 정도로). 청량리역은 경기도 북부에서 오는 버스의 집결지에다가 주변에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있어서 종로처럼 유동인구가 상당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승강장의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서울역과는 달리 개찰구가 지하2층에 있고 승강장이 지하1층에 있는 기이한 구조도 가지고 있는 역입니다(V자형으로, 출입구에서 지하2층까지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가야하고, 표를 산 뒤에는 다시 지하1층으로 올라가야하는 구조).
지하철은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줍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구조나 비효율적인 구조가 있다면,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수단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비용은 조금 들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투자한다면 그러한 문제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첫댓글서울은 너무나 비약적으로 커버렸죠. 30년전에 지금과 같은 서울을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고압의 교류전류는 상당한 자기력을 발생시킵니다. 도심중에서도 한복판구간에 교류25kV를 쓰면 주변의 전기,전자,통신 부분에서 상당한 간섭을 일으키게 되기에 교류를 쓸 수 없습니다.
첫댓글 서울은 너무나 비약적으로 커버렸죠. 30년전에 지금과 같은 서울을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고압의 교류전류는 상당한 자기력을 발생시킵니다. 도심중에서도 한복판구간에 교류25kV를 쓰면 주변의 전기,전자,통신 부분에서 상당한 간섭을 일으키게 되기에 교류를 쓸 수 없습니다.
첫번째는 동아일보의 사주가 맞습니다. 아마 그것외에도 세종로 직진하면 청와대가 있죠. 것도있을것이고... 기타등등 많을겁니다.
1호선은 도로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1호선이 건설될 당시 도로를 전부 다 뜯어내고 얕게 건설했습니다. 2호선도 대부분의 구간이 마찬가지 방법으로 건설되었죠.
바로 윗분 말씀대로 1호선 건설 당시에는 기술적인 이유로 지상에서 파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무교동 일대를 다 파헤치려면 건물들을 다 철거했어야 했다는 거죠. 어쨌거나 그 직각구간은 참 안타깝지요.
도심구간의 지하철에 교류방식을 사용하면 지하를 지나가는 전화/통신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하철은 대부분이 직류방식을 사용하지요...
이글에 대해서 동감합니다... 역시나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종로일대... 승강장을 더 넓혔으면 좋겠는데...공사부실때문에 못될듯 싶군요...그리고 약간 절연구간(남영~서울역)(청량리~회기)이 불편하더군요...
도심에서 교류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구간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1호선 지하철도 어느정도 쓰이다가 리모델링 할 가능성 있겠죠.
청량리나 서울역은 그렇겠지만 나머지 역들은 플랫폼의 넓이를 좀 넓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라면 분당선은 설명 안 됨... 그럼 전 벌써 병나서 죽었게요? -_-
분당선은 애초에 지하 깊숙한 곳에 만들어서 상관없답니다. 수서역 분당선 가보면 엄청 깊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