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김응룡 감독은 SK에게 조인성, 박경완의 트레이드를 요구하였지만 SK는 거절하였습니다. 서로 카드가 안맞아서 그랬겠지요. 타격 못하는 타자는 그 존재 자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나쁜 포수는 홈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경기를 나쁜 쪽으로 지배합니다. 작년 롯데전, LG전 등 ooo의 난이라 부를 경기를 돌아보면 아직도 숨이 막힙니다.
많은 팬분들이 1군배터리 코치는 성과가 없고 "레전드"도 아니면서 왜 남아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보는 시선과 구단이 보는 시선은 다를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업무능력이 아닌 다른쪽의 '능력'을 발휘하여 업무능력이 좋은 사람보다 자리를 잘 유지하는 사람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또한 정범모 박노민 이희근 등 포수로 키우려고 한 자원이 "포수"라는 포지션으로서 뭔가 하나씩 부족한 것이 문제이고 이 문제점은 타고난 것이 크게 작용하여 고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는 정범모 박노민 이희근 등이 나이를 봤을 때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힌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수는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소프트웨어가 나쁘면 홈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도 어느정도 타고나야 하는것이지요.
1군 배터리 코치와 조인성 선수의 프로 커리어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다른 포수나 투수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1군 배터리 코치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정범모 선수가 조인성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지요. 1군 배터리 코치는 심경이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자신보다 프로 커리어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베테랑이 자신이 못한 일을 잘해주고 있으니까요.
구단이 99 우승멤버를 후하게 대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내년 시즌부터는 끌고 갈 코치와 내칠 코치를 구분하여 과감하게 외부영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굴러들어 온 돌"이나 마찬가지이면서 코치역할까지 하는 조인성 선수를 기존 한화 출신 코치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가 하는것입니다. 기존의 한화코치들이 못하던것을 조인성 선수는 선수, 그리고 코치로서 하고있습니다. 조인성 선수가 잘하면 잘할수록 본인들이 못한것이 더욱 부각됩니다.
정범모 선수의 볼배합은 누구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비교되는 조인성 선수의 볼배합은 누구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첫댓글 힘든 부분이네요.. 구단측이 잘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비가 끝나고 유창식선수와 조인성선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저렇게 발전해가겠구나 했습니다. 한화는 구단의 모토가 의리라는 말이 나올만큼 한화 출신을 끝까지 끌고가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독이 되기도 하죠. 몇년에 꼴지를 하고 있는 것에 코치들의 책임도 있는 것인데 매번 감독만 바뀔뿐이고요. 올해 시즌이 끝나고는 좀더 차갑고 과감한 결단이 있어야 할거 같아요.
늘 요구하는 것이지만 레전드나 우승의 의리는 현찰 일시불루 챙겨주고 자리는 유망한 사람에게 주는게 좋다구 생각합니다.
팬들이 목소리 높이면 또 수긍을 할수 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