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찌히 1 - 프랑크푸르트에서 바이마르를 거쳐 라이프찌히에 가다!
6월 8일 독일 서남부 바덴바덴 에서 드레스덴 으로 가기위해 Baden-Baden Hbf 중앙역
에서 8시 43분발 초고속열차 이체에 ICE 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
만하임 에 내려 다시 기차를 바꾸어 타고 북쪽으로 달려 프랑크푸르트 에 도착합니다.
라이프찌히 로 가는 기차표 좌석을 에약하고는 잠시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둘러봅니다.
그러고는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게에 들어 빵과 콜라를 사가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12시 5분 출발 기차에 오르니 시내를 벗어나 들판을 달립니다.
여기 주변에는 큰 도시가 없는지.... 기차가 역에 서는 법도 없이
한시간째 내내 곡창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들판 을
달리는데 문득 아이헨도르프 시인 의 “그리움” 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별들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다.
나는 홀로 창가에 기대어
고요한 마을
멀리서 들리는 역마차 피리소리를 들었다.
어쩐지 가슴이 타오르듯 뜨거운
이렇게 아름다운 여름밤
저렇게 함께 여행할 사람이라도 있다면 좋겠네.
그런 생각을 슬쩍 하기도했다
젊은이 두사람이
산비탈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걸어가면서 노래하는 소리가
고요한 산자락을 따라 멀어져간다.
살랑살랑 속삭이는 숲을 맴돌고
현기증 나는 바윗길을 맨돌아
낭떠러지를 뚝 떨어져서
숲의 어두움속에 사라지는 샘물을 맴돌고간다.
그들은 대리석 조각에 대해 노래하고 있었다.
어두컴컴하게 우거진 갈퀴덩굴속의
바위 있고 잔디밭 있는 정원과
달그림자에 더오르는 궁전을 노래했다.
아름다운 여름밤
아가씨들이 그 창가에 기대어
아련한 샘물의 솟삭임 소리에 귀 기울이며
칠혐금 소리 울리기를 기다린다고.
기차는 2시간 이상을 푸른 들판을 내내 달리기만 하더니 겨우 한번 정차 하는데
이 도시는 독일 중동부 튀링겐주 의 주도 "에르푸르트" 인가 보네요?
이 도시 에르푸르트 는 8세기에는 대주교 소재지였고 1392년에 대학이
설립되었으며 1802년경에는 프로이센령 작센주 에 속했는데
1,891년 독일 사회민주당 대회가 개최되어 강령이 채택 되었다던가요?
마르틴 루터 는 1,507년 4월 에르푸르트의 “성 마리 대성당”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고
5월에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에서 첫 미사를 집전 하고는 강론 을 했다고 합니다!
또 1275년에 건립된 시청사 에는 루터의 생애 를 담은 벽화가 있는데 후일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라”를 행한 것이라?
또 한명 생각나는 인물이 있으니 막스 베버 는 1864년 이 도시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는데
14세 때에 벌써 “황제와 법황을 주안으로 삼은 독일사의 전개”등 2편의 논문 을 씁니다.
베버 는 베를린대학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집필했으며 이후 빈대학과 뮌헨대학에서도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기차는 계속달려 30분이 안되어 또 정차하는데 보니 제1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제국이 붕괴한후 새 헌법을 제정한 도시 바로 그 "바이마르" 인가요?
바이마르 는 18세기 부터 독일 정신문화의 중심이자 고전문학의 메카 가 되었으니....
문호 괴테와 실러, 작곡가 리스트 에 철학자 니체 등이 이 도시에서 활약했습니다.
1918년까지는 작센· 바이마르 공국의 수도 였으며 1919년 8월에 이곳에서
독일공화국의 국민의회 가 열려 이른바 “바이마르 헌법”이 제정되었습니다.
바이마르에는 현재 괴테의집, 실러의 집 과 리스트의 집 이 있으며 또
국립극장 앞에는 괴테와 실러의 동상이 서있고 묘지도
있으며 그 외에도 바흐 하우스 와 루터 하우스 가 있는 도시 입니다!
리스트의 집 을 떠올리니 생각나는게 베토벤 이 빈에서 천재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어린 리스트의 피아노 연주 를 듣고 이 터키놈(실제는 헝가리인) 참으로
대단하다며 놀랐다는데 1,853년에는 이 도시 바이마르 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리스트가 터키인이라면.... 손기정은 일본인이니 국제법상 국적 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해에 청년 브람스 는 리스트를 흠모해 바이마르에 오는데 그가 연주할 때 조는 바람에
쫃겨나서는 뒤셀도르프로 슈만 을 찾아가 그의 소개로 음악계에 데뷔 했다나요?
그러고는 기차는 계속 푸른 들판을 달려서는 바덴바덴 을 떠난지......
총 8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에 라이프찌히역 Leibzig 에 내립니다.
라이프찌히 이 도시는 17세기 30년 종교전쟁 시기에 스웨덴군에게 점령 된바 있으니
1631년 9월 17일 라이프찌히 교외 브라이텐펠트에서 구스타브 2세 가
지휘하는 신교군 은 틸리가 이끈 가톨릭 연합군을 격파하고 도시를 점령 했습니다.
다음해에 스웨덴왕은 역시 라이프찌히 교외에 있는 뤼첸전투에서 전사하나 스웨덴군 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이후 프랑스군과 연합해 1642년 11월 2일 독일 황제군
과의 전투에서 재차 승리 함으로써 또다시 이 도시 라이프찌히를 재점령 했던 것입니다.
30년 종교전쟁 은 1617년 가톨릭교도인 합스부르크가 페르디난트가 보헤미아 왕위 에
올라 가톨릭 신앙을 강요하자 보헤미아(체코) 와 오스트리아의 프로테스탄트
귀족들이 팔츠 선제후 프리드리히 5세를 국왕 으로 를 받들고 반란 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페르디난트 2세 는 1,618년 헝가리왕을 겸하고 1,619년에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에 오른 후에는 1,620년에 바이서베르크 싸움에서 신교도군을 격파 하니
프리드리히 5세는 네델란드로 망명하며 황제는 보헤미아 개신교도를 가혹하게 탄압 합니다.
이에 덴마크왕 크리스티안 4세 는 영국 및 네덜란드에서 군자금을 얻어 1625년
신교 프로테스탄트군의 총수 로서 독일에 침입하였으나 황제군의
장군 발렌슈타인에게 패배 하여 뤼베크 조약으로 화해하고 종교제후의
영지 회복과 루터파의 공인을 선포하였으나 이듬해 스웨덴군이 개입 하게 됩니다!
독일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30년 신구교 종교전쟁 은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으로 수습
되는데 네덜란드 및 스위스가 독립 하며 프랑스는 알자스-로렌을 획득 하고 스웨덴은
포메른과 브레멘 등 발트해 독일 땅을 차지하며 프로이센은 마크데부르크 등을 차지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서 깨어나 3천개의 기둥 이 있는 거대한 역사로 유럽 굴지의
터미널 역인 라이프찌히 Leibzig 역 구내에 코인라카 인 Left Luggage,
독일어로는 verschließ barer Schrank 에 3유로를 투입하고는 배낭을 넣습니다.
돌아서서 역사를 나오다가 또 생각나는 것이 오래전인 2,006년 독일 월드컵 에서
한국은 프랑스, 스위스 및 토고와 G조에 속했는데 바로 이 도시
라이프찌히 에서 나중에 준우승을 하게 되는 프랑스 와 예선전에서 붙었습니다.
붉은 악마 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몸에 붉은 페인트칠을 한 서포터스 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1:0 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36분에 박지성이 동점골 을 터뜨려 비깁니다.
결승전까지 올라 이탈리아에 져서 준우승을 하게될 세계적인 강호 프랑스를 맞아 비겼으니
이긴 것 이상으로 기뻤지만...... 결국에는 1승 1무 1패로 예선 탈락 했었던가요?
그러고는 역사 밖으로 나와 길를 건너 "라이프찌히 전쟁 기념비" 로 가기
위해서는 트램 을 타야하는지라 두리번거리며 정류소 를 찾습니다.
그런데 Leibzig Hauptbahnhof 정류소에 있는 기계에서는 신용카드는 사용불가 로
동전 을 넣어야하는데.... 마눌과 두사람 티켓 가격은 1유로 가 부족하네요?
누구한데 빌리수도 없는지라 다시 역으로 건너와서는 가게에서 빵을 5.1 유로 어치를
사고는 잔돈을 받는데 주인이 1유로 짜리가 없다며 5유로 로 거슬러 주네요?
황당한데....야 이 사람아? 내가 왜 5.1유로로 맞추었겠니? 4.9 유로를 달란 말이야!
나는 트램 티켓을 사는데 1유로짜리 코인(동전) 이 필요하다고 우기니.... 다른 금전
기계에서 다시 계산하더니 그래도 1유로 동전 다섯개는 없답니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뒤에 섰던 손님이 5유로 지폐를 1유로 동전으로 바꾸어 주어 다행입니다?
동전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와 트램 티켓 자판기 에서 티켓 발매를 시도하니 2.4 유로
하는 티켓을 사려고 3유로를 넣었더니 다시 동전이 튀어나오는게 아닌가요?
어느 여자분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동전을 정확하게 2.4유로 를 넣으니 그제서야 되네요?
아마도 기계 안에 거스럼돈 인 0.1 유로짜리 동전이 4개가 없는지라 그런 모양
입니다? 하여튼 여기 티켓은 종류가 많고 절차도 복잡해 애를 먹습니다.
티켓은 여기서 끊었지만 방향을 물으니 건너가서 타라고 하기에 반대 방향에서
Meusdorf 행 15번 트램 에 탑승해서는 아홉 정거장을 가서는 내립니다.
그런데 여기 정류소에는 무슨 가장 행열에 참가하는지 코스프레 의상 같기도 한 특이하게
생긴 희거나 검은 옷 을 입고 머리카락 일부를 밀어버린 사람들이 보여 의아합니다?
혹시나 러시아의 극우 민족파 청년 단체 스킨헤드 와 같은......
독일 신나치주의자나 극우파인 민족민주당원 인가 싶어 적잖이 놀랍니다.
그래도 못말리는 호기심 으로 겁은 나지만 위협적으로 보이는 청년에게 다가가서는...
한장 찍어도 좋으냐고 물으니 의외로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기로 사진을 찍습니다.
사실 다가가서 물을때만 해도 째려보며 주먹을 들까봐 속으로는 후덜덜덜... 했습니다!
트램을 타고 9번째 Volkerschlacht-denkmal 정류소에서 내려 다른 사람들을 따라 길을
건너니 도로를 버리고 산 등성이로 올라 가는데 아마 이 길이 지름길 인
모양이네요? 코스프레 의상(?) 을 걸친 여자들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넘어서니 아!!!!
거기 호수 너머에는 돌로 된 엄청나게 큰 기념비 가 우뚝 서 있는데.....
몇년전 멕시코와 쿠바 배낭여행중에 들렀던 멕시코시티
북쪽에 위치한 고대 유적인 떼오띠우아칸의 태양의 신전 에 비길만 하네요?
아니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 시에 들른 모스크바 교외 승리공원 에 우뚝 서 있던
1,812년 모스크바 교외 에서 나폴레옹군과 싸운 전투
보르지노 전투 파노라마 Музей Пнорама. 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봤습니다
질지내시죠?
여전 합니다!
자동 기계처럼 삽니다!
변화가 없다는.....
역시 독일은
매력적인 나라에요
그렇지요?
오랜 역사를 지녔으니....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