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애플 뉴 아이패드 출시를 보면서...

[이군배]

오늘 하루 전 세계가 아이패드 출시 소식으로 가득했습니다. 아직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사람이 없어, 제품에 대한 평가는 없고, 대부분은 애플에서 공개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 수준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뉴 아이패드에 대해 평가를 한다는 건 어렵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이번 뉴 아이패드에 대해 많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나온 애플의 신제품이기에 좀 무언가 혁신적인 기능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그나마 2048X1536라는 해상도 지원이 이번 뉴 아이패드의 체면을 살려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2048X1536의 해상도가 과연 9.7인치 화면 안에서 얼마  만큼 유용하게 구현될지는 현재로선 의구심밖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9.7인치에서 2048X1536의 해상도 지원은 인터넷 화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과연 9.7인치에서 2048X1536로 보여주는 글자가 작아서 가독성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 입이다.

뭐 글자의 가독성은 그렇다 쳐도, 패널 해상도가 높아 동영상 화질이 좋아 보이면 좋겠는데, 오히려 2048X1536의 해상도가 현재 대다수를 차지하는 SD급 동영상 재생에는 더 안 좋게 보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모든 동영상이 그렇듯, 2048X1536의 패널 해상도라면, 동영상도 그에 맞는 화질로 제작된 것을 보는 게 가장 좋은데, 우리 주변에선 2048X1536로 제작된 동영상은 전무 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Full HD(1920X1080)급 동영상을 재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mkv파일로 제작된 동영상을 보면 좋겠지만, 그런 파일의 경우 보통 영화 한편이 4~8GB정도 되는데, 태블릿 PC의 메모리 용량의 한계를 생각해볼 때, 이 또한 현실적으로 감상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미래는 N스크린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 또는 애플 서버를 통한 콘텐츠 공유가 애플의 미래인데, 그래서 애플은 이번 신제품에서 빠른 무선 통신(LTE/4G)을 채택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또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LTE를 서비스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정도여서, 뉴 아이패드의 고화질, 빠른 속도를 이용한 서비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뉴 아이패드의 기능들이 어느 정도 발휘를 하려면, LTE(4G)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이번 뉴 아이패드가 세계적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최대 장애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선보이려면, 더 많은 장애를 극복해야 합니다. 사실 LTE서비스는 국내에선 진즉부터 서비스가 되고 있어서 뉴 아이패드 LTE지원은 신선할 것도 없지만, 뉴 아이패드 LTE주파수는 700㎒와 2.1㎓ 만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 SKT, KT, LG U+는 각각 800㎒, 1.8㎓, 800㎒를 지원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뉴 아이패드가 당장은 개통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몰론 LG U+는 LTE용으로 2.1㎓ 주파수를 확보해놓고 있기는 하지만, 서비스는 올 연말에나 가서야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 애플의 LTE지원은 당분간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암튼 뉴 아이패드의 그 외 음성인식이나, 얼굴인식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들도 거의 하고 있어, 사실 이제 특별한 기능도 못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카메라 해상도, 기타 어지간한 앱 들도 이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평준화 되어가고 있어, 이번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그래서 더 더욱 새로움을 주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얼마 안 있어 출시될 아이폰5나 애플TV도 이번 뉴 아이패드의 제품과 성능이나 사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만일 아이폰5나 애플TV의 성능이 이번 뉴 아이패드와 큰 차이가 없다면, 저는 애플의 미래는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아니 어쩌면, 국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가 애플보다는 이제 한수 위에서 리드해 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앞서가는 발언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분명한건 이번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신선함이나 혁신성은 없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출시 될 신제품들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김건홍]

항상 느끼지만...운영자님은 정말 대단하신듯...글의 양적 질적, 배려심이 늘 묻어나시네요..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강석훈]

운영자님 평가에 대체로 공감 합니다. 컨텐츠가 뒷받침 되지 않은 하드웨어 발전만을 강조한 제품들이 퇴색되었던 예가 적지 않지요. 다만, 제 경우에는 기존 아이패드 해상도는 불만이었기에 iBooks 가독성 하나로도 구매 충동을 느낍니다. 오히려 사진이나 비디오 쪽은 현재의 해상도에서도 불편을 못 느꼈습니다(오히려 화면 크기가 아쉽군요). 요즘은 소비자의 너무 높은 기대치 때문에 실망감도 느끼게 된다고 생각되는군요. 출시 가격이야 낮출 수록 좋겠습니다만, 가장 앞서 가는 자들의 특권인거죠. 이는 삼성도 마찬가지고요...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박중근]

해상도가 높아지므로서 영화감상을 떠나 책, 잡지,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의 가독성을 높일 것이므로 오히려 이게 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 이 해상도 때문에 구매의욕이 생기던데

[전형상]

엇그제 아이패드2 가격이 인하되 저렴한 가격에 구매 했습니다.
물론 애들 때문에 구매했지만 와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깨끗하고 선명하고 무궁무진한 어플?에 깜짝 놀랬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어느것을 사건 잘 활용하는게 본인 숙제겠죠
정말 감탄했습니다 아이패드에....
삼성이나 엘지도 하드웨어 말고 보이지않는 힘좀 길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