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있는 이웃집 여자
퇴근길 대문앞에 작은 쇼핑백이 있기에
열어보니 롤케익 하나와 종량제봉투 10장
함께 묶어있는 포장지를 열어보니
깨일같은 글씨가 정갈하게 쓰여있다.
내용인즉
어제 이사온 1203호 이웃입니다.
다름아니고 네살 짜리 딸이 있는데
뛰어다니기를 좋아해 아랫층 소음에
주의를 하겠으나(방음재 매트 바닥 깔음)
혹시 피해를 드릴까 염려를 하면서
이글을 드립니다.
앞으로 착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글을 쓴 어린애 엄마 맘씨가 넘
선하고 아름답게 보여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답글을 써 1203호
우편함에에 넣어 두고 왔다
답신 내용은 우리집 노부부는 낮에
직장에나가 집이 비워있으니 낯에
부지런히 뛰어놀아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세요
보내주신 선물 감사히 받았으며 착한
이웃 어떤 모습일까 뵈을날이 있겠지요.
이렇게 일단락 한달여 세월이 흘렀는데
우연하게도 어제 퇴근길 승강기에서
1103호 1203호 불이 켜져있어 먼저
1203호 이사오신 분이네여.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웃음이 나오나
보다. 나역시 마치 카페에서 댓글로 친해진
녀자처럼 반가운 마음에 화답을 보냈다.
역시 내면의 맘씨가 고우니 외모도 곱네요. ㅋ
사실은 인물은 별로였지만 ㅋ 접대멘트로
보내고 잠시 30초 정도
즐거운 해프님 순간을 겪었다.
행복이 따로 있나요.
이런것들을 요즘 유행어 소확행이라 하지요.
소소한 일상을 통해 얻어지는 행복이 확실한
행복이라고 줄여서 소확행이라 칭한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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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이웃집 여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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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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