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나보다 연배가 높은 어른이 흙더덕을 보내주었다.
포장을 펴는데 더덕향이 진했다.
그 더덕을 베란다에 놓고 잊은 듯 있었다. 실은 겁질 벗길
일이 걱정이었다. 인터넷에 물었더니 벗기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 물에 씨어낸 다음 끓는 물에 약 10초 튀겨내 얼른
찬뮬에 넣으랬다. 그다음 세로로 칼집을 내어 가로로 벗겨
내면 잘 벗겨진단다. 도라지도 그렇게 벗겨냈던 것 같다.
여튼 침대 위에 큰 쟁반을 놓고 구부리고 앉아 열 뿌리 껍질
을 벗겼다. 벗겨내니 하얗고 통통하고 향긋하고 어여쁘다. 이
걸 어찌 먹나 싶다. 몇 쪽으로 갈라 채에 담아 놓았다.
칼등으로 다져 고추장 더덕장아찌 담그면 좋을 듯 싶다. 담그
는 법도 인터넷에 물어 볼 일이다.
오전 이르게 경희대 병원 예약이 걸려 있다. 별 건 아니공.
옷은 벌써 다 입었다.
첫댓글 더덕, 그냥 하얀 그대로 눈으로 코로 입으로 먹으면 됩니다.
저녁에 고추장더덕장아찌 담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