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의료진의 손에 의해 세균 전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휴대 전화에서 세균을 배양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병원 직원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휴대전화에서도 세균이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도 발견되었는데, 놀라운 점은 병원 직원보다 환자/보호자의 휴대전화에서 더 높은 비율로 세균이 발견되었고, 다제내성균도 환자/보호자의 휴대전화에서만 발견되었습니다. 저자는 병원 내 감염을 관리하기 위해 환자의 휴대전화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Am J Infect Control] [한글기사]
미국의 초등학교 2~5학년 아이 341명을 분석했더니 1/3의 학생이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범주에 들었고 1/4의 학생은 코를 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자세히 분석했더니 품행장애나 남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주간 졸음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수면 장애로 낮에 졸리게 되면 공격성을 누르는 데 필요한 감정 조절 능력이 약해져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bstract : Sleep Medicine]
심근 경색을 경험하고 치료받았던 사람 208명을 대상으로, 그 당시 죽음에 맞닥뜨려 느꼈던 공포감의 정도를 조사하고 심근 경색의 예후를 짐작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22%의 사람은 TNF-a라고 하는 염증성 물질이 매우 높았고, 심장박동수의 변동성이 떨어지는 등 예후가 나빴습니다. 의사는 심근 경색 환자를 대할 때 의학적 상태뿐만 아니라 환자의 감정적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Eur Heart J] [한글기사]
미국 FDA는 피부의 체온으로 몸 상태를 평가하는 체열측정기가 유방 촬영술보다 더 안전하고 유방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과장된 주장을 하는 진단기기 회사, 의료기관 및 웹 사이트에 대해 경고 서한을 발송했고, 앞으로 이들 업체에 대해서 유심히 관리 감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체열측정기는 유방 촬영술, 초음파, CT 등 다른 일반적인 진단 기기로 진단받은 유방암의 상태를 평가할 때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된 제품으로 유방 촬영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한글기사]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던 환자들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7,500보씩 걸어 다닌 사람은 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 심장병 재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7,500보 걷기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 굳이 하루에 1만 보씩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였습니다. 만보계가 없으면 얼마나 걷는지 알기 어려운데요. 시간으로는 1시간 20분 정도, 거리로는 남자 5.7km, 여자 5km 정도를 걸으면 7,500보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ACSM 58th Annual Meeting: Abstract 1377]
근력 운동이 스스로 조절 안 되는 지나친 걱정과 불안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범불안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범불안장애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근력 운동과 약물치료 병행, 유산소 운동과 약물치료 병행, 약물치료만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6주간 약물치료와 병행한 결과 근력 운동을 한 사람의 60%,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의 40%, 운동하지 않은 사람의 30%가 범불안장애 증상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나 근력 운동이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가 연구로 운동의 효과가 확인되면 불안 장애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CSM 58th Annual Meeting: Abstract 601]
얼굴에 진 주름을 보고 골밀도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40~50대의 중년 여성 114명을 대상으로 얼굴과 목 주변 11곳의 주름 정도와 이마와 뺨의 피부 탄력을 조사하고 DEXA라는 검사 도구를 통해 골밀도를 측정해 분석한 것인데, 주름이 심하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질수록 골밀도가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피부와 뼈 모두 콜라겐이라는 성분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DEXA 검사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ENDO 2011; Abstract P3-126] [한글기사]
자일리톨 성분이 든 치약을 사용하였더니 충치가 덜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생후 6~35개월의 아이 44명을 이중 맹검법으로 나눠 한 그룹은 자일리톨이 든 치약으로, 다른 그룹은 그 성분이 없는 치약으로 하루 세 번 이를 닦게 하고 1년 뒤 살펴보았더니 새로 생긴 충치의 개수가 0.45 vs 0.6개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충치균의 양에는 차이가 없었는데, 연구진은 자일리톨이 충치균의 힘을 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다른 전문가는 이 연구에 참여한 인원이 너무 작아 일반화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IADR 89th General Session and Exhibition: Abstract 241]
캐나다의 응급실을 찾았던 1,4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응급실에서 의사와 첫 진료 후 대기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망이나 입원의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고위험군은 1시간 지체될 때마다 사망 위험이 6.5%씩 커졌습니다. 그러나 응급실에 방문했지만, 의사를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간 환자는 대기 시간과 사망 위험에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람은 위중하지 않은 질환이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했고, 이런 결과를 볼 때 응급실 대기 시간을 응급 의료의 질을 측정하는 데 이용할 수 있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Full text : BMJ]
미 비뇨기학회 연례회의에서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870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수면 무호흡증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발기부전증이 심해질수록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확률이 올라갔습니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밤사이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저산소 혈증으로 성기의 혈관이 확장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고,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면 발기부전도 나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UA 2011 Annual Scientific Meeting: Abstract 1325] [한글기사]
첫댓글 유월의 여름 잘 즐기고 계시나요? ^^ 신혼의 행복도 더 마니 느끼시구요~~~^^*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홧팅!!!!!
덥네요. ㅠㅠ 벌써 에어컨은 켤 수 없다는 신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서울은 더 덥다고 하는데... 여름날 준비는 다 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