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돌아온 유시민 아빠가 트위터란 즐겨 하는데, 지난 3월 어느날 아침.. 유시민의 뜻하지 않은 소식을 유시민의 트윗을 통해 접했단다. 그것은 바로 유시민의 정계 은퇴 소식. 아빠는 유시민을 믿고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정계 은퇴 소식에 순간 아쉬워 하기도 했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의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글을 그의 트윗에 남겼단다. 아빠가 유시민을 알게 된 이후, 그의 선택을 늘 지지해왔거든...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돌아온 지식소매상 유시민. 너무 반갑구나. ... 그가 정계 은퇴를 하고 본연의 임무인 글쓰기로 돌아온 첫번째 책. 어떻게 살 것인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목은 다르지만, 비슷한 주제로 글을 썼단다. 유시민은 어떻게 썼을까? 아빠는 무척 궁금했단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매를 하고 읽었어.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었는데, 그 공통점은 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이고.. 죽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다루었단다. 유시민의 나이 어느덧 55세. 55세인 그가 쓰는 인생이야기. 다른 책과 달리 그의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포함하고 있더구나. 그의 글을 보면서, 아빠의 어린시절, 아빠의 이삼십대를 생각해 보는 기회였어... 아빠도 어느덧 청춘을 과거에 조금씩 밀어넣구 있더구나. 대학교를 입학한 지 20년. 유시민은 이 책에서 마흔살에 대해 소제목으로 다루고 이야기했단다. 대학 입학한지 20년. 그리고 앞으로 일할 수 있는 년수 약 25년.. 사회생활의 딱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 마흔살. 아빠가 지금 그 나이잖아. 그런 생각을 하니 괜시리 울적해지기도 하는구나. 절대 마흔살이 될 지 몰랐는데 말이야. 그래서 마흔살이 되는 새해에 최대한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담담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구나. 아빠도 알게모르게 시작한 인생 후반전. 전반전 스코어는 어떻게 되지? 전반전 경기 운영은 잘 한 것인가? 전반전 하이라이트를 생각해 봤어. 자, 이제 후반전 작전을 짜보자. 후반전은 후반전은 전반전에 비해 체력도 쉬 떨어지잖아. 전반전은 체력으로 밀어붙였다면 후반전은 작전이 필요해.. 작전이... 후반전에는 너희들의 도움도 꽤나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 어떻게 살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된단다. 아빠도 간혹 나중에 너희들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될 지 궁금하구나. 아빠는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아빠는 아빠의 직업에 만족을 할까? 솔직히 그렇지 못하단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이 책의 유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 그 일이 직업과 직결되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빠도 아빠가 좋아하는 것과 직업과 일치하는 않아. 그래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편이지... 그렇다고 진짜 좋아하는 일을 위해 지금의 직업을 그만둘 수 있을까? 용기가 나질 않는구나. 유시민은 크라잉넛이라는 그룹과 그들이 쓴 책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어. 그리고 지은이 자신도 어떤 일이 자신을 즐겁게 하는지 생각해 봤대.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동떨어진 일이었다고 하는구나. 노무현을 돕기 위해서 시작한 정치. 그리고 나중에는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보려고 했던 정치.. 자신이 진정 원한 일은 아니라고 해... 유시민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은 역시 글쓰기라고 하는구나. 대학때 학생운동을 할 때부터 그는 글쓰기의 소질이 있어, 글쓸일이 있으면 그가 도맡아서 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학생운동으로 도피중일 때는 필명으로 소설도 출간했고, 드라마 시나리오도 써서 실제로 텔레비전으로 방영도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러고 보면 그는 정말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구나. 그럼, 아빠는 무엇에 재능이 있고, 무엇을 좋아할까? 정확히 잘 모르겠어. 무엇을 좋아하는 것은 있어. 하지만, 아빠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남들 가는대로 쫓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자신의 재능을 아는 것. 그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 너희들이 자신의 재능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 또한 아빠의 역할인데, 아빠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 유시민이 이야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라는 것... 지금 위치의 아빠는 할 수 없을 것 같구나.. 나중에는 할 수 있을까? 글쎄....
2.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책에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많이 할당하여 이야기하고 있단다. 살아간다는 말이 아니라 죽어간다는 말이 맞을지 몰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하루하루 죽어가는 거야. 이제 네살, 두살인 너희들한테 죽음에 관한 이야기하는 것이 좀 그렇구나. 아직 죽음에 대한 존재도 모르는데 말이야. 나중에 너희들한테 죽음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더구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 말고, 그 전에 너희들이 죽음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묻는다면 말이야.. 죽음은 삶의 연장선의 한 순간이란다. 죽음 뒤에 몸은 말은 못하지만, 영혼은 계속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단지 그 말소리가 살아있는 사람들한테 들리지 않아서 그렇지. 그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보자꾸나. .. 유시민이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한 주제같아. 첫의 후반부에는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두었어. 죽기 전에 사랑했던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생전의 장례식을 치를 계획을 가지고 있어. 예전에 아빠가 읽은 책 중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에서 모리라는 사람이 생전 장례식을 했었거든. 아빠도 그것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아빠도 꼭 그런 생전 장례식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는데... 유시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구나. 유시민이 생의 마무리에 대한 계획을 읽는 동안, 아빠는 어떻게 생을 마무리할까? 하는 생각을 같이 하게 되었단다. 과연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아직 아빠도 죽음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존재구나. 그 전에...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하지 않겠니. 너희들을 보면 지난 것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의 일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마구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아빠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너희들한테도 배울 점이 있는 거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나간 과거에 얽메이지 말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집어치우고, 현재를 즐겼으면 좋겠구나. 그런 현재들이 모여서 너희들의 모습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되는구나. 딸, 아들, 사랑해~
3. 청춘의독서 시즌2 유시민은 이 책을 쓰면서 많은 책을 참고했더구나. 그리고 참고한 책목록을 책 뒷편에 잘 정리해 주었어. 어려운 책들은 별로 없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들이 대부분이라서, 아빠도 그 책들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이미 읽은 책들도 있어서 반갑기도 했단다. 이미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두어권은 주문을 했어^^ 전에 유시민이 <청춘의 독서>라는 책을 통해 여러 책들을 소개해 주었는데, 이번에 읽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도 그런 면에서 청춘의 독서 시즌 2라고 생각도 들었단다. ... 이제 다시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이 많은 책을 출간했으면 좋겠어. 아빠처럼 그의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말이야. 아빠는 유시민이 <청춘의 독서> 후속편을 정식으로 써주었으면 좋겠어. 그가 추천해준 책들은 영혼을 살찌우고, 피를 뜨겁게 만들거든..
책제목 : 어떻게 살 것인가 지은이 : 유시민 펴낸곳 : 아포리아 페이지 : 339 page 펴낸날 : 2013년 03월 13일 책정가 : 15,000원 읽은날 : 2013.03.26~2013.03.29 글쓴날 : 2013.04.07,08,09
첫댓글 가끔 들러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어면서
늘 생각하는 무거운 주제
항산~항심....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었지만
쓰신글에 대해 공감을 같이 느끼고파 펌 함을 양해해 주십시요
자주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봄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봄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