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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자와 인터넷을 뒤져 2박3일간 남도의 출사 포인트를 답사하기로 했다.
강진 →해남 → 나주 → 담양 → 진안 → 함양을 거쳐 다시 거제로 돌아오는 코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이동시간을 맞추긴 했는데 좀 빠듯하다 싶은 일정이었다.
2박3일 내내 구름이 잔뜩 끼었고 가히 살인적인 더위를 뜷고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 07시30분 거제 출발.
첫 도착지는 남미륵사.
절 입구에 넓은 못을 파서 연과 수련들을 심어두었다. 그런데 어째 이 절은 정통 사찰이 아닌 사이비 사찰인 듯싶다.
절에 왠 코끼리 상이 있는지 부산 송정에 있는 용궁사에는 금돼지와 12지신상도 있어서 많이 의아해 했는데 여기 남미륵사도 평소 봐오던 사찰과는 많이 다르다.
민가와 함께 절의 경내가 섞여 있어 미로와 같은 길을 통해 절을 둘러보아야 한다.
저 뒤에 황동불상이 동양에서 제일 큰 거이란다.
최고, 최대, 최초 뭐든지 일등만 추구하려는 모습이 여기도 보인다.
두 번째 목적지는 강진 출렁다리.
가우도라는 작은 섬과 연결된 도보용 다리인데 며칠 전까지 무슨 축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거센 바닷바람에 깃발 펄럭이는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출렁다리라고 해서 다리가 출렁거릴 줄 알았는데 그건 이름뿐이다.
가우도에서 육지를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 나아 보인다.
밤에 조명이 들어올 때 찍으면 더 나아 보일텐데 조명을 켜긴 하는 건가 모르겠다.
다음 목적지는 정약용이 11년간 유배생활을 했다는 다산 초당.
주차장에서 300여 미터를 올라간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3칸짜리 집 가운데 방에 다산의 전신 영정이 모셔져 있고 예상과는 달리 기와집이다. 양말도 없이 고무신을 신은 허름한 복장의 초로의 사내가 마루에 앉아서 사람들이 드나들어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말을 붙이자 끊이지 않고 말을 쏟아낸다. 요약하면 이렇다. “군에서 초가로 복원한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되지 않는다. 장소가 습해서 매년 지붕을 얹어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다. 1,3년 전만 하더라도 매일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찾곤 했는데 이젠 관심들이 없는 것 같다. 인솔하는 선생들도 다산에 대해 정말 무식하다. 찾아오는 관광객도 사진이나 한 장 찍고 금방 돌아가버리지 다산의 뜻에 대해 질문도 안 한다. 등등” 알고 보니 노인은 문화재 해설사였다. 그런데 인가와도 멀리 떨어진 저 곳에서 11년간 생활했으니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하고 글 쓰는 것 밖에 없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는 해남으로 이동.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하러 그 유명하다는 천일식당에 갔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안으로 들어서자 안 마당에 10 여명의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앉아있다. 2만5천원이라는 떡갈비 정식을 시키고 20여분이 지나 상을 받았다. 전라도 음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상에 가득하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달라진 건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메인디쉬인 떡갈비가 기대했던 맛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차라리 집에서 먹는 불고기가 더 맛있다고 하면 집사람이 좋아하려나? 하여튼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대흥사로 이동.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진다. 풍수지리에 전혀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바로 이런 곳이 명당이구나 싶다. 뒤의 산을 배경으로 낮게 드리워진 사찰은 그 어느 곳보다도 경건함과 엄숙함이 그득한 듯하다. 이곳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나뭇가지와 나뭇가지가 얽혀 한 몸과 같이 된 것을 연리지라 하고, 나무줄기와 나무줄기가 얽혀 한 몸과 같이 된 것을 연리목, 나무뿌리와 나무뿌리가 얽혀 한 몸과 같이 된 것을 연리근이라 한단다. 바로 이곳 대흥사에 연리근이 있다. 정말 나무 밑둥이 하나로 얽혀 한 몸을 이루고 있었다. 경내에는 사명대사를 기리는 표충사라는 사당을 짓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좀 어수선하다. 자, 이제 다음 행선지는 두륜산 케이블카다.
두륜산 케이블카는 통영미륵산의 케이블카나 덕유산의 곤도라와는 전혀 다르다. 50인승의 케이블카가 10분 내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는데 50명이 타면 콩나물시루와 같아서 사람들이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300개의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사방이 탁 틔어 있어 마치 내가 새가 되어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날씨만 잘 받혀줬다면 정말 좋은 구경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자꾸만 밀려왔다 사라지는 안개와 먹구름이 훼방을 논다. 가만! 오늘 마지막 코스가 진도의 세방낙조인데 오늘 일몰시간이 19시 25분이니까 서둘러야 한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내려왔는데 17:30분이나 돼야 출발한단다. 네이버가 여기서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1시간 33분이 소요된다고 했으니까 부지런을 떨어도 일몰 직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급한 마음에 넓은 길에서는 140킬로미터의 속력을 내며 세방낙조전망대로 내달았다.
목숨 걸고 달린 끝에 7시 조금 못돼서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했다.
세방낙조 전망대는 통영 달아공원의 전망대와는 완전 딴판이다. 넓은 데크 위에서 편하게 앉아 일몰을 감상할 수 있게 돼있다. 내가 마침 도착했을 때는 한 분이 기타 연주를 막 끝내는 순간이었는데 관광객들이 박수를 치며 앵콜을 청한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하늘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석양이 멀리 뻗지도 못하고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지금까지 못느꼈던 시장기가 나를 재촉한다.
진도대교 부근에는 우수영관광단지도 있으니 숙소와 음식점 걱정을 없으려니 생각하고 진도대교 방면으로 나와 우수영관광단지까지도 가봤지만 마땅한 게 보이지 않는다.
진도대교를 두어 번 왕복하다가 다리 바로 인근에 있는 모텔에 들기로 했다. 모텔 주인 일반실은 모두 다 나갔고 차량 가림막이 있는 방안 있다고 한다. 일반실은 얼마인지 안 물어봤는데 차를 밑에 주차할 수 있는 방은 5만원이라고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식당도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모텔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삼겹살과 함께 전라도의 입새주 한 병을 바웠다.
여행 전에는 가능한 한 숙소와 식당까지도 미리 확인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첫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둘째 날,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바로 옆에 있는 녹진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는 한창 공사 중이라 어수선한데 조만간 깔끔하게 정리될 것 같다.
야경도 아니고, 일출 방향도 맞지 않지만 일출 방향이 맞는다면 좋은 사진이 나올 듯하다.
이제 새벽 공기를 맞으며 나주로 출발.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라는 곳은 매우 생소한 곳인데 이번 일정에서 우연히 추가하게 된 곳이었다.
여덟 시 조금 못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먼저 와서 자리잡고 계신 진사님도 계셨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 산책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띄는 곳이었는데 길 양쪽에 늘어선 메타스퀘어는 수령이 다른 곳보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메타스퀘어 길 중에서는 가장 길고 밀식도가 높은 곳이었다.
여기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메타스퀘어는 이미 300만년 이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1941년에 중국의 한 오지에서 땔감을 하러 간 사람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의 메타스퀘어는 모두 중국이 원산지가 되는 건가?
나주에 왔으니 나주의 곰탕 맛집을 찾아갈 순서.
나주 향교 근처에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가장 유명하다는 녹산집을 찾았다. 인근에 서너 군데의 곰탕집이 더 있었지만 노안집을 정해놓고 찾아왔으니 한눈을 팔 이유가 없다. 일반곰탕은 7,000원, 수육곰탕은 10,000원이어서 가격도 부담이 없다.
수육곰탕을 시켰는데 고기를 오래 삶은 점만 빼고는 맛이나 양에 있어 부족한 점이 없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아침식사를 마치고 고창 학원농장으로 출발!
그런데 참! 나주는 이상한 도시다. 웬 놈의 주유소가 그렇게 많은지 망해서 폐허가 된 집들도 보이는데 나주 시가지를 벗어나도 편의점은 보이지 않는데 주유소는 엄청 많다. 전국 최고 아닐까?
1시간 10분 정도 달려서 고창 학원농장에 도착!
말로는 많이 들었는데 와보기는 역시 처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공짜 구경이라고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그 땡볕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복작댄다.
먼저 민생고를 달래기 위해 직영 식당에 들러 비빔밥을 시켰는데 쌀보다 보리가 훨씬 많은 밥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권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플래카드를 보면 6일부터 며칠간 영화촬영을 하고 나면 모두 베어버리고 메밀을 심는다는데 해바라기를 심어서 씨앗을 수확하는 목적이 아니라 관광객을 끄는 것이 목적인 모양이다.
그런데 입장료도 없고, 직영식당과 매점 외에 그다지 관광객들이 돈을 쓸 곳도 없는데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땀을 너무 흘려서인지 입맛도 없고 힘도 점점 빠진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지. 다음 행선지인 담양으로 출발!
이번 2박3일간의 일정 중에 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명옥헌이 있는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 차를 대놓고 올라가는데 뒤따라오던 차는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할머니와 실랑이를 한다. 마을 주민이 아니면 차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모양이다.
이곳은 일종의 별장 같은 곳이라는데 앞에는 연못을 파고 언덕 밑에 집을 지었는데 주변에 심은 백일홍들이 매우 멋지게 어우러져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연못 앞으로 왔다가 뒤로 갔다가 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흐르는 땀과 장시간 운전의 피곤함을 씻어주는 곳이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
그런데 이 마을은 부촌임이 틀임이 없다. 일반 가정집들을 얼마나 멋지게 지었는지 이런 곳에 와서 살고 싶어진다.
다음은 인근에 있는 소쇄원이다.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 곳이다.
작은 계곡 위로 몇채의 건물이 놓였는데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지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명옥헌보다 넓기도 하고 많이 알려져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유홍준이 말하길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책을 읽었건만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다만 물줄기의 흐름을 바꾸지 않고 물줄기 위쪽으로 담을 친 모습은 책에서 읽은 그대로이다.
땀! 땀! 땀!
손수건에서 이제 쉰내가 난다. 아~휴식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그럴싸한 카페 하나 보질 못했는데 소쇄원 인근에 2층짜리 하얀 카페 건물을 봤다. 거기 가서 땀을 좀 식혀야 한다.
카페 이름은 SOHO. 건물, 주변 풍경, 실내 모두 예쁘게 꾸며졌다. 1층에는 손님들이 가득 찼는데 외국인 가족 1팀,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아줌마들이다. 2층에도 빈 테이블 두 개를 제외하고 역시 모두 아줌마들. 한국 아줌마들이란.
팥빙수 9,000원, 아이스크림 7,000원.
팥빙수,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생명수다.
땀을 완전히 식히고 이제는 진안으로 출발!
약 두시간이 걸려 마이산 아래에 도착! 사진에서만 보던 마이산의 이국적 풍경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더욱 더 괴이하다.
코스모스를 앞에 두고 찍은 사진을 많이 봤던 터라 코스코스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요즘 코스코스는 조생종도 많으니까.
그렇지만 코스모스는 없었다. 대신 강아지풀을 앞에 놓고 찰칵!
배경에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라도 둥실 떠있으면 좋으련만 하늘은 끝까지 나를 외면한다.
주변을 살펴보니 공터로 된 곳에는 모두 코스모스가 자리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약 15센티미터 정도 될까? 가을에 와 보면 정말 장관이겠다.
이제 잠잘 곳과 저녁 먹을 곳을 찾아야 하는데 관광지 근처라고는 해도 숙소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홍삼스파에 전화를 해보니 11만원을 달라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이 받아야 하지?
읍내에 있는 허름한 모텔을 찾아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는데 마땅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아, 저기 아구탕 있다.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들어가 먹는 아구탕. 맛이 있었던가?
이슬이 한 병을 비우는 동안 밖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다.
이렇게 둘째 날도 계획에 차질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셋째 날! 5시 30분에 일어나 모래재로 출발!
그런데 길이 왜 이렇지? 길을 몇 번 잘못 들어 진안읍 주변을 몇 번 돌다 할 수 없이 시장 근처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모래재로 출발!
모래재 사진은 단풍이 들 무렵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무진장여객 시내버스가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오고 있는 사진을 많이 봤다. 모래재에 도착해서 삼각대를 펼쳤는데 버스가 언제 올 지 알 수가 있나? 이곳에서는 도로가 약간 굽은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이제는 돌아다닌 것도 지쳐서 대충 위치만 확인하고 발길을 함양 방면으로 돌린다.
상림공원의 규모가 생각보다 매우 넓다. 축제는 끝났어도 길 왼편으로는 연꽃이 제법 피어있다. 그런데 오리새끼들이 너 댓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며 먹이를 찾고 장난도 치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면 마치 뭐에 덴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달아난다. 그런데 개체가 큰 녀석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달아날 생각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생긴 모습을 보니 오리가 아니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리가 아니고 원앙이란다. 원앙은 암수가 색깔이 다른데 숫놈들은 지금 모두 바람 피우러 가서 안 보이고 지금 보이는 것들은 모두 암컷이라나? 원앙이 금슬이 좋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오리가 일부일처제이고 원앙은 일부다처제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레마을에 들러 산머루로 포도주를 만드는 농원에 들러 둘러보았는데 그 규모가 큰 것에 놀랐다. 대형 탱크가 10여 개가 있는 숙성실에 들어서니 알코올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냄새만으로도 취할 것 같다. 동굴터널을 거쳐 카페에 가서 포도주 시음을 한 후 한 박스를 구입해 차에 싣고 집으로 향한다.
오다 보니 이정표에 오도재라는 글귀가 보인다. 오도재? 자동차 불빛 궤적으로 유명한 곳 아닌가.
어떠한 곳인지 봐둘 요량으로 다시 방향을 돌린다.
언덕 위에 전망대가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여러 사람이 일부러 자동차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시간을 내서 밤에 한 번 와보자고 해봐야겠다.
땀이 너무 많이 흘러 닦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더위 속에서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대충 훑어보고 왔으니 다음에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데 언제나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첫댓글 이박삼일 출사 일정 잘보았습니다.
더운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마치 제가 다녀온듯한 후기입니다.
저도 해바라기와 명옥헌 다녀왔는데 ..
너무 더워서 죽은줄 알았습니다.
사진을 하기 싫은날이 그날이지 싶습니다 ㅎㅎ
덕분에 가만히 앉아 전국일주를 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