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와 나아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로서 종도들의 뜻과 의지를 겸허히 수렴해 수행 종풍을 진작하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자승 스님은 10월 22일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문중과 교구를 떠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안정과 화합’이라는 토대를 구축한 제32대 총무원을 계승해 한국불교의 도약과 중흥이라는 결실을 맺으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삼을 것”이라며 “한 모금의 물을 마실 때도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고사를 거울삼아 임기 내내 저에게 맡겨준 큰 책무의 근본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스님은 이어 “조계종은 지금 사회로부터 새로운 희망과 가치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히고 “동체대비와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따뜻한 자비의 눈길을 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이끌어내도록 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집행부 스님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종무행정의 계승도 약속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4년 동안 종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신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을 비롯해 종무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종무행정의 공백과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계승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승 스님은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든 종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자승 스님은 “이번 선거를 통해 종단의 변화와 합리적인 개혁을 기대하는 종도들의 뜻과 의지를 확인했다”며 “특히 관행화된 종단 선거문화를 혁신하고 청정 종단의 위상에 맞는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치러냄으로써 종단과 사회적으로 커다란 귀감을 남겼다”고 자평했다.
자승 스님의 4년 임기는 10월 23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 31일부터 시작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020호 [2009년 10월 22일 18:36]